드라마 ‘연애시대’에서 술에 취한 손예진이 잼 뚜껑이 따지지 않자 안 그래도 인생이 맘대로 안 되는데
뚜껑조차 내 맘대로 딸 수 없냐고 소리를 지르며 울던 장면이 있었죠.
나이를 한 살씩 먹다 보니 사람과의 관계도, 일도, 심지어는 나 자신조차도 컨트롤할 수 없을 때가 허다합니다. 그럴 때 여러분은 이 허무함, 무력감을 어떻게 달래시나요?
저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다음 휴가 때 갈 여행지에서 묵을 곳을 둘러보는 거에요!
유스호스텔도 아니요, 민박집도 아니요, 도미토리도 아니요.. 그곳은 바로…
남. 의. 집.
잘못 말했냐구요? 아니랍니다. 정말정말 남의 집이에요~
오늘은 저만의 보물사이트, 큰 맘 먹고 공유합니다.
바로 제 일본인 친구가 서울에 놀러 왔을 때 소개해준 Airbnb(www.airbnb.com)라는 사이트이지요.
Airbnb는 요즘 전 세계적으로 핫한 웹사이트로,
자신의 별장이나 집에 남는 방, 쓰지 않아서 개조한 창고 등을 스스로 가격을 정해 올리고 소개하는 사이트에요. 가격은 주인이 정하기 나름이기 때문에 단돈 3만원부터 400만원(더 높을 수도 있다는!!)까지 천차만별이랍니다. 지난 번에 프랑스와 영국 여행을 계획하며 알아보던 중 성을 통째로 빌릴 수 있는 걸 보고 뜨악! 했다죠.
한 번 둘러볼까요?
웹사이트를 둘러보기 위해 회원가입을 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절차를 설명하기 위해 로그인을 하겠습니다. Airbnb는 Facebook 계정과 연동이 가능하여 편리합니다. 하지만 쉽게 가입할 수는 없어요. 여행지에서 묵을 곳을 제공하고, 알아보는 사이트인 만큼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가입할 때 운전면허증이나 여권번호 등으로 인증을 받아야만 가입이 완료됩니다. 회원가입 후 로그인을 하면 아래와 같은 메뉴가 나와요.
가장 첫 번째에 있는 “알림판”은 아래와 같이 메뉴를 디테일하게 보여주는 페이지입니다.
메뉴를 읽기만 해도 아시겠지만 “주인장 메뉴”는 장소를 제공하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페이지이며, “여행객 메뉴”는 나의 예약이나 이전 예약들을 확인할 수 있는 페이지입니다. “위시리스트”는 내가 좋아하는 곳들만 저장해서 보관하는 페이지겠죠?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Airbnb를 사용해볼게요! 저는 낭만의 도시, 파리로 떠나겠습니다! Go, Go!
검색을 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와요. 여기서 파란 원 보이시죠?
Twitter나 Facebook에서 장소를 공유하는 기능이에요. 함께 여행을 떠날 친구에게 보낼 때 유용하답니다^^
자, 이번엔 빨간 원을 주목해주세요.
빨간 원은 검색 방식이에요. 사진으로 검색하면 아래와 같이 사진 위주로 화면이 구성되고,
특정 지역을 원하신다면 지도로 검색하면 아래와 같이 나옵니다.
지역보다 방이 더 궁금하다면 사진으로,
방보단 지역이 더 중요하다면 지도로 골라 검색할 수 있는 아주 편리한 기능이에요.
우와~ 하셨나요? 제가 이것보다 더 좋아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쿄쿄쿄
바로 왼쪽에 보이는 툴인데요.
주인이 사는 집에 있는 방인지,
다른 여행객과 함께 묵는 방인지,
집 전체를 빌릴 건지 골라보아요~
그 다음엔 원하는 가격대로 가격 조정을 해주시고요.
원하는 지역이 있다면 클릭클릭 해주시고, 없다면 그냥 넘어가셔도 됩니다.
시설에서는 내가 원하는 옵션들을 택해주시면 되는데
흡연가능, 애완동물 동반 가능, TV, Wifi, 난방, 세탁기와 건조기, 무료 헬스장, 무료주차 포함, 수영장 등 아주 자세하게 나와있어요.
맨 아래에 지역 설정에서는 화폐단위도 설정할 수 있답니다.
검색 방법은 이 정도로 마치고 예약 방법으로 넘어가도록 할게요.
원하는 집을 클릭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와요.
아! 예리한 분들은 “뭐야, 왜 갑자기 파리에서 캘리포니아로 바뀐 거지?”하실 수도 있겠군요.
이 곳은 제가 지난 번 휴가 때 묵었던 곳이에요.
나중에 “후기” 기능까지 설명하려다 보니 제가 묵었던 곳을 설명 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엄청난 영어 설명에 놀라셨나요? 걱정마세요. 완벽하진 않아도 꽤 괜찮은 번역 기능이 있으니까요.
저 같은 경우엔 사진과 실제 장소가 차이가 많이 날 것 같은 두려움에 늘 후기를 꼼꼼하게 읽어본답니다.
그 후에 ‘바로 여기야!!’하는 생각이 든다면 초록색 “예약하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그러면 아래와 같이 결제 방법과 함께 주인장에게 예약을 수락해달라고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창이 나옵니다. 주인에게 메시지를 보낼 때엔 나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동반인이 있다면 동반인에 대한 소개도 해주는 것이 좋아요. 주인의 입장에서도 낯선 사람들을 집에 들이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또 주인이 수락해주지 않는다면 결제가 취소된답니다. 이것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도착해서 가는 방법, 도착하는 시간 등을 주인에게 알려 줘야 하기 때문에 주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은 매우 중요합니다.
아래화면은 수락을 요청하고, 그 후에 주고 받은 대화 내용이에요.
여행에서 집으로 돌아온 후엔 후기를 작성하실 수 있어요. 후기는 체크아웃 날짜 이후 30일 이내에 작성하실 수 있고 제출 후 48시간까지 수정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제게 너무나 행복한 휴가를 선물해준 Ben과 Anna에게 멋진 후기를 작성해주려 했는데, 저의 게으름 탓에 결국 작성시기를 놓쳐버렸네요ㅠ.ㅠ 흑
이런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없도록 꼭! 후기는 갔다 오자 마자 작성하시는 게 좋답니다. 혹시나 아주 불쾌한 경험을 하셨다면 기간이 만료됐더라도 Airbnb 측에 후기를 보내실 수가 있습니다. 주인들 역시 자기 집에 다녀간 여행자에 대한 후기를 작성할 수 있어서 이 후기 기능은 불쾌한 여행객 또는 주인을 널리 알리는 기능을 합니다. 아래는 Ben과 Anna가 작성해준 후기에요. 볼 때마다 다음 번엔 반드시 후기를 작성하리라 마음 먹습니다. T^T
어떤가요? 세계인들이 이 사이트에 열광하는 이유를 아시겠죠? 세계 각국을 여행하면서 비슷비슷한 호텔들이 별로라면, 현지인과 소통하며 여행지에 머무르고 싶다면, 돈은 없는데 유스호스텔은 싫다면, 그 외의 이유가 있다면
설레는 여행지에서 내 집 같은 남의 집을 Airbnb에서 찾아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