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핫한 예능대세로 떠오른 tvN의 '꽃보다 할배'! 70을 훌쩍 넘긴 할배들이 배낭을 메고 유럽여행을 떠나는 콘셉트가 신선하면서도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지요. 네 할배의 개성만점 캐릭터와 국민짐꾼으로 거듭난 이서진이 벌이는 좌충우돌 여행기,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배경으로 펼쳐진 유럽의 그림같은 풍경들이 저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을 확 사로잡았죠.
브라운관을 통해서 보이는 아름다운 유럽에 자극받아 많은 분들이 "나도 한 번쯤?"하고 생각해보셨을 텐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도전 <꽃보다 할배> 따라잡기! 할배들이 다녔던 그 코스 그대로 유럽 여행을 떠나 볼까요?
▲ 파리의 낭만, '세느강'
파리에 오셨으면 세느강부터 만나 보셔야죠. 실제로 세느강을 보면 생각보다 작은 강이어서 놀라실 거에요. 하지만 은빛으로 도도하게 흐르는 강물 위로 바토무슈(유람선)가 미끄러지고 좌안과 우안에 파리 사람들이 한가롭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풍경은 서울의 한강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하지요.
▲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그림처럼 서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
세느강 가운데에 있는 시테섬으로 들어서면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성당을 만날 수 있어요.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노트르담의 꼽추>로 유명한 '노트르담 대성당'이예요. 빅토르 위고는 실제 이 노틀담 대성당의 어느 벽에서 알 수 없는 누군가가 새겨놓은 '숙명'이라는 단어에서 영감을 얻어 소설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 중앙을 밟으면 파리에 다시 돌아온다는 '포앵제로(POINT ZERO)'
노트르담 대성당에 가셨다면 바닥을 유심히 봐 주세요. 사진과 같은 표식을 발견하실텐데요, 파리와 다른 도시와의 거리를 표시하는 기준, 바로 '포앵제로(POINT ZERO)'에요, 저 중앙을 밟으면 언젠가 파리에 다시 돌아온다고 해요. 노트르담 대성당에 온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밟고 가는 곳인데요, 저도 꾸~욱 밟아 주었답니다.
<파리의 미술관과 박물관>
'예술의 도시'로 불리는 파리에는 유명한 미술관 박물관들이 많이 있죠. 유리 피라미드 입구, 모나리자로 상징되는 '루브르 박물관'과 기차역을 개조해서 만든 외관이 독특한 '오르세 미술관'처럼 대형 미술관들은 파리 관광객들의 필수코스라고 말할 수 있어요. 피카소 미술관, 로댕 미술관, 오랑주리 미술관같은 소규모 미술관도 매력만점이랍니다.
특히 오랑주리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모네의 <수련> 연작은 미술관의 독특한 휘어진 벽면과 그림이 어우러져 모네의 정원 속으로 빨려들어온듯한 환상적인 느낌을 선사하니 꼭 들러보시기 바래요. 그 뿐 아니라 파리 근교로 기차를 타고 나가면 <꽃보다 할배>에서도 나왔던 베르사유 궁전을 방문할 수 있어요. 루이 14세, 마리 앙투아네트 등 역사 속 인물들이 살아 숨쉬었을 아름다운 궁전을 직접 방문할 수 있는 것도 파리 관광객들만의 특권이랍니다.
▲ 오~ 샹젤리제~! '샹젤리제 개선문'
미술관 박물관 기행을 끝나셨다면 가슴이 확 트이는 샹젤리제 거리로 나가볼까요? <꽃보다 할배>에서 일섭 할배가 다리 아프다고 투덜거리고 결국 마차를 쟁취해냈던 이 길은 루브르 박물관 옆 콩코드 광장에서부터 개선문이 있는 드골 광장(에뚜알 광장)에 이르는 2km 가량의 대로를 말합니다.
파리까지 왔는데 에디뜨 삐아쁘처럼 "오~ 샹젤리제~"를 흥얼거리며 이 곳을 걸어봐야 겠죠? 샹젤리제 거리는 고급 쇼핑 거리기도 해서 루이비통같은 명품샵도 있고 모델같은 직원들로 유명한 아베크롬비 매장도 찾아볼 수 있어요.
▲ 파리 여행의 방점, '에펠탑'
어느덧 여행의 마지막 코스에요. 파리 여행의 방점을 찍을 곳으로 '에펠탑'을 꼽지 않을 수 없는데요. 파리의 상징이자 전 세계인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곳이죠. 에펠탑은 낮에 보아도 아름답지만 밤에 보면 특히 더 아름다운 것 같아요. 어두운 밤하늘을 환히 비추는 에펠탑을 보고 있으면 진짜 파리에 왔다는 실감이 날 거예요. 특히 매 정각마다 황홀하게 반짝이는 조명쇼는 여행의 모든 피로를 날려 줄 만큼 멋진 광경을 선사한답니다.
저와 함께 떠난 파리 여행, 어떠셨나요? 복잡한 일상으로부터 잠시 탈출하여 새로운 내가 되어 돌아 올 수 있는 게 여행이 아닌가 싶어요. 올해 파리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께 저의 팁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