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에 접어든 지금,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루하게, 지겹게 비를 뿌리던 장마가 물러난 것 같으니,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요즘이 산으로 바다로 계곡으로 떠나기 딱 좋은 시점인 듯 합니다. 이번 여름휴가는 뜨거운 태양아래 맞서서 더위를 즐기며 이겨 보는건 어떨까요?
앞서 휴가를 떠난 저는 이번에 섬여행을 즐기고 돌아왔답니다. 제주도, 거제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섬여행 어디까지 가보셨나요? 저는 동해안 끝의 아름다운 섬 울릉도로 1박 2일 신나게 여행을 다녀왔답니다. 울릉도는 포함이나 강릉 안목항 등에서 출발할 수 있는데요, 저의 경우에는 강릉 안목항에서 1박을 하고 아침에 울릉도로 떠나는 씨스타호를 타고 들어갔습니다. 지금부터 저의 울릉도 여행기 속으로 고고씽~
울릉도를 제대로 보시려면 자유여행을 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여행사 패키지를 이용하시면 복잡한 저동항이나 도동항에서의 일정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자칫 멋진 비경을 놓치지 쉽기 때문에 울릉도 배편을 구입해서 렌트카를 이용해서 자유여행을 하는 것이 좋아요. 그럼, 자유여행의 시작지점은 먼저 관음도 연도교를 둘러보는 유람선을 이용하시면 좋아요. 시원하게 달리는 배 위에서 바라보는 동해안의 섬과 갈매기떼들… 새우깡 하나 들고 바다길을 나서면 온 동네 갈매기 들이 다 모여서 정말 장관을 이루면서, ‘내가 정말 울등도로 왔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거든요.
갈매기떼에게 간식을 주면서 드디어 연도교 도착!
배에서 연도교를 보는 것도 멋지지만 직접 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더 멋지답니다. 하늘빛도, 바닷빛도 정말 아름답죠?
유람선에서 차를 태워서 다닐 수 있기 때문에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해요. 하지만 울릉도는 낙석구간이 많아서 특별히 조심해서 다니셔야 해요. 특히, 비행하다 떨어진 갈매기도 군데군데 있으니 운전할 땐 특별히 조심하세요. 그럼, 울릉도의 동해안 바다빛깔을 감상시겠습니다! 에메랄드빛깔로 바다 속이 훤하게 다 보이는 멋진 풍경이네요. 진심으로 발이라도 담그고 싶은 생각이 간절할 정도로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다였습니다.
평리교회 옆에는 세시봉의 멤버, 가수 이장희씨가 둥지를 틀고 있는 울릉천국이 있답니다. 평소 TV, 신문 등 여러 매체에서 울릉도 예찬을 펼쳐놓던 이장희씨의 말이 이해가 가는 순간이었습니다. 정말 산새와 보이는 풍경이 왜 울릉천국인지, 왜 서울의 좋은 곳을 마다하고 울릉도를 선택했는지 알겠더라고요. 울릉천국에는 손님들을 위한 쉼터가 있고, 노래비와 더덕농사를 짓는 농장이 있는 것 같아요. 아름다운 울릉천국을 돌아보니, 저도 이장희씨처럼 도시의 편리함과 세련됨, 그리고 분주함을 등지고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울릉천국에서 이동한 곳은 울릉도에서 유일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곳 나리분지입니다. 절경을 뽐내는 바다를 만끽하다가 농사를 짓는다는 이 곳에 오니, 마치 엄마품처럼 포근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울등도에서 만날 수 있는 너와집과 투막집은 나리분지에서 전시하고 있어, 이 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울릉도여행에서 꼭 들려봐야 할 곳 중의 한 곳이 바로 해안산책로입니다. 촛대바위를 시작으로 하는 행남등대해안산책로를 걸어보시길 추천드려요. 푸른 바다를 끼고 천천히 걷는 이 길은 힐링이 따로 없답니다.
바람을 가르면서 파도를 지나고.. 숲도 지나고 바다도 지나고..
해변에서 잠시 쉬어가면 시원한 냉커피도 한 잔 하고
눈을 감아도 다시 생각나는 멋진 길이었습니다. 다시 걷고 싶은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길이죠.
독도박물관은 독도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인데요. 둘러 보시면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심이 생긴답니다. 특히,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탁트이는 전망대 불어오는 바람에 시원함을 느낄 수 있어요.
울릉도에서 만난 일본가옥을 만나다니! 울릉도 도동리에 있는 일본식 가옥은 울릉도와 독도 역사문화를 체험하는 공간인데요, 카페가 마련되어 있어서 각종 전시물과 영상도 보고 시원한 차도 마실 수 있는 공간이랍니다. 저희도 의미있는 이 곳에서 시원한 차를 마시면서 1박2일 울릉도여행을 마무리 해 보았네요. 짧은 일정이어서 그런지 참 많이 아쉽고 울등도라는 특별한 섬이 오래 기억에 남을 여름휴가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천해의 자연을 뽐내는 울릉도에는 당연히 자연의 먹거리도 풍부하겠죠? 울릉도는 자연 식재료를활동한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랍니다. 강원도 특유의 슴슴한 간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며 도시에서는 맛볼 수 없는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울릉도에서 맛본 음식은 나리분지 근처에서 먹은 씨앗막걸리와 더덕전 그리고 각종 나물들과 비빔밥, 명이나물, 비름, 고사리,부지깽이나물,더덕장아찌...어느것 하나 맛나지 않은게 없네요. 그리고 오징어 내장탕은 국물까지 시원해서 해장하기 안성맞춤이었고요. 그리고 울릉도 해안 바닷가 바위에 따닥따닥 붙어 있는 따개비와 홍합을 넣은 따개비 홍합밥, 약초를 먹어 키운 소로 만든 약소 불고기, 울릉도 호박 막걸리와 호박식혜, 야경을 벗삼아 맥주와 환상궁합인 닭새우와 붉은 해삼은 바다와 어울려 환상적인 맛이었어요. 제가 열거한 음식들은 울등도 여행가실 때 꼭 드시길 바라요. 자아~ 그럼, 울등도에서 맛본 음식 사진 나갑니다!!
나이가 들수록 여행에서 볼거리, 먹을거리 외에도 잠자리의 비중이 커지는데요, 그래서 여행지에서 펜션을 고를 때는 더 신중하게 됩니다. 울릉도 여행을 하면 주로 저동항이나 도동항에 머무르게 되는데, 그곳은 모든 여행자들이 찾는 만큼 정말 혼잡하고 사람들이 많은 동네랍니다. 그래서 저는 항구에 30분 이상 떨어진 곳에 있는 펜션을 선택했는데, 멋진 풍광과 여행의 여유를 느낄 수 있어 매우 만족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팬션은 위를 올려다 보면 추산의 위엄을 느낄 수 있는 곳 이었습니다. 절벽 위에 지은 곳이라 정말 신기했고요, 바로 아래 코끼리 바위와 푸른바다와 산의 기운을 팍팍 받을 수 있는 곳이어서 매우 만족했습니다.
울릉도 전통 방식인 너와지붕으로 만들어져서 자고 일어나면 정말 편안했고, 예쁘게 꾸며진 정원이랑 산책길이 바쁜 여정에서 힐링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특히, 이 곳은 아침에 떠오르는 일출과 일몰을 보실 수 있는 곳이랍니다.
항구에서 떨어진 만큼, 한적한 울릉도를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이기에 강추합니다.
자~아 어떠셨나요?
서울은 장마와 폭우가 겹쳤다지만, 이 곳 울릉도는 여행하는 내내 화창한 날씨를 보여주어, 제대로 힐링하며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여름휴가 계획은 세우셨나요? 아직 정하지 못했다면, 이번 여름은 동해안의 환상적인 섬 울릉도로 떠나보는 건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