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 흐르는 2012년 한 여름의 한밭야구장에서, 경기는 중반을 넘어 8회 초 한화가 9대 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화응원석에서 흘러나오는 노래가 나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행복하다”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의 노랫말이었습니다. 보통의 경우 팀의 비방하는 관객이 많거나 자리를 빠져나가는 관객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주위의 한화를 응원하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이 자리잡고 있었는데요, 이것이 진정 승패를 떠나 게임을 즐길 줄 아는 한화를 응원하는 사람들의 모습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어요.
경력직 사원으로 회사에 입사하고 나서 처음 본 한화이글스 경기였습니다. 기존에는 회사 연고지가 없어 다른 팀을 응원하고 있었는데요, 한화케미칼에 입사 후 처음으로 한화 이글스를 응원하기 위하여 한밭야구장을 찾았답니다.
현재 한화이글스 순위는 8개구단중 8위에 속해있었기에 야구장을 찾기 전 응원의 열기도 사람들도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나의 예상과는 다르게 한화이글스를 응원하는 관객들의 열기는 대단함을 느꼈답니다. 이러한 열기가 한화가 지금까지 줄곧 국내 10대 기업으로서의 위용을 지키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어요.
진정 즐길 수 있는 자가 챔피언이라는 말처럼 진정 즐길 수 있는 한화이글스 관객들이 챔피언인 시간이었습니다.
한화이글스 마스코트 '위니'와 한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