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단의 작은 도시 여수.
물 맑은 동리에서 오순도순 살고자 했지만 숱한 파도와 격랑을 만나며, 오늘까지 달려온 여수!!
멀게는 420여 년 전 임진왜란 당시 마지막 남은 18척으로 200여 척을 격침시키고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의 숨결이 묻어나는 전라 좌수영의 본산이며, 어머니가 사셨던 호국의 성지요, 가깝게는 60여 년 전 격동의 시절 6.25 동란과 여순 사건을 거치면서, 눈물바다, 불바다, 피바다란 도시에서 기적 같은 역사가 일어났으니, 아들을 죽인 원수를 자식으로 삼고, 나환자의 발에 돋아나는 피고름을 입으로 빨아주었던 '사랑의 사도', '사랑의 원자탄'이라고 불리는 손양원 목사의 숨결이 거하는 순교성지이기도 하다.
'잘 살아 보세!'를 외쳐대던 우리민족의 중흥기였던 1968~1975년대 한양화학(현 한화케미칼), 호남정유(현 gs칼텍스), 남해화학 등을 필두로 최대의 석유화학 단지가 조성되어 30여 년을 가동함으로 근대화와 현대화를 동시에 이루는 초석이 되는 산업도시를 이루게 되었다.
짙은 먹구름이 동녘의 아침햇살에 어디론가 사라져 가듯, 여수는 신이 내린 아름다운 자연을 바탕 삼아 역동적이고 희망찬 도시의 꿈을 꾸게 되었다. 2007년 11월 27일 새벽 더반에서 날아온 '2012년 세계 박람회 개최지 확정' 이 그 시작이었다.
30만의 작은 도시에서 세계3대 행사(올림픽, 월드컵, 박람회) 중 하나인 박람회(Expo)를 유치하는 기적을 이뤄냈다. 2010년 상해에 개최지를 빼앗긴 쓰라림을 뒤로하고 다시 도전하여 얻은 도전정신 또한 한화그룹의 정신과 닮아있다.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란 주제로 93일간(5.12~8.12) 펼쳐지는 여수 세계 박람회.
기간 중 1000만 명의 관람객, 8000여 회의 크고 작은 공연이 펼쳐지며, 헤아릴 수 없는 감동과 꿈을 선물 하기 위해 시민과 조직위, 그리고 정부 관계자 들은 땀 흘려왔고 그 수고는 계속되고 있다.
도시발전 30년을 앞당겼다고 하는 여수.
용산 - 여수 KTX, 여수-순천(광양) 자동차 전용도로, 전라도와 경상도를 연결한 이순신대교, 공항 확장, 여수-제주간 여객선취항, 여수 거북선대교(제2대교), 석창교차로, 해안도로, 엑스포장 진입로 건설, 5개의 호텔 준공 등 엑스포가 아니었으면 꿈도 꾸지 못할 것을 지난 3여년 만에 이뤄냈으니, 꿈을 현실로 이룬 또 하나의 기적이 아니고 무엇일까?
여수 세계 박람회 이것만은 놓치지 말자!
# 아쿠아리움
가장 관람객이 많이 몰려 2시간 이상을 대기해야 할지도 모른다. 예약제가 폐지 되었으므로 오전 일찍, 아니면 4시 이후 관람을 권장한다. 국내 최대규모로 축구장 2개 반 크기이고, 수조 규모만 서울 63 씨월드(1000t)의 6배(6030t)에 달한다고 하니 여수 엑스포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1순위라 할 수 있다.
모두 볼 수 있는 360도 아쿠아 돔 수조, 정어리 떼 6000마리가 군무를 추는 엔초비 수조 등 34개의 크고 작은 수조가 있고 그 속에서 300여종, 3만 4000마리의 해양 생물이 노닌다.
무엇보다 흰 돌고래(벨루가)를 보는 것을 강추~!!
여수 세계 박람회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되며, 주둥이가 튀어나온 돌고래와 달리 머리 전체가 동그래서 일반 돌고래 보다 더 귀엽다. 이 밖에도 바이칼 물범도 국내에 처음 선을 보인다. 남미 바다사자, 바다표범, 해룡등도 만날 수 있으며, 빨리 움직이면 1시간 정도면 관람을 할 수 있다.
준비 초기 선뜻 어떤 기업도 나서지 않았을 때 내일을 키우는 한화그룹이 사회공헌 일환으로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였다. 한화건설이 시공자가 되어 대 역사를 이뤄냈으니 한화인으로서는 의미가 남다른 시설물이다.
# 빅오쇼
여수 세계 박람회에서 '빅오쇼를 보지 않고 여수엑스포를 관람했다 말하지 마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볼거리는 단연 으뜸이다.
행사장 정문을 통해 들어가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조형물이 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5300평 규모의 해상무대 '빅오(Big-O)'다. 그 빅오 위에 세운 지름 43m의 원형 구조물이 '디오(The O)'다. O 는 오션(Ocean)과 미래로의 시작을 의미하는 0(Zero)를 뜻한다.
원의 비어있는 공간에 물을 뿌려 스크린을 만들고, 레이저나 프로젝터 등을 쏘아 이미지를 띄운다. 허공에서 멀티 미디어 쇼가 연출되는 것이다. 주변이 어두울 수록 좋기 때문에 밤 9시 30분부터 10시까지 펼쳐진다.
빅오쇼가 진행되기 전 7시 30분부터는 세계적인 공연 등이 매일 열리고 있으며, 분수쇼와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6시부터 자리를 잡고 관람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 좋을 듯 싶다.
# 엑스포 디지털 갤러리(EDG)
국제관 복판을 가로지르는 천장에 최첨단 기술을 동원한 무대가 마련된다. 천장에 설치된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은 길이만 218m, 폭 30m 에 이른다. 이 초대형 전광판에 해양 동물이 움직이는 디지털 아쿠아리움이 상영된다. 심청전, 인어이야기 등 각종 영상 콘텐트도 이 전광판을 통해 상영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여가시간을 활용해 아름다운 사람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담기에 충분한 공간이다.
# 스카이타워
거대한 하프 구조물이 큰 기둥 두 개를 감싼듯한 모양이다. 지난날 버려진 시멘트 저장고(싸일로)를 재활용 하여 높이 57m 의 높이에서 여수 연안인 남해안의 비경(1호기)과 해수담수화 시스템(2호기)을 설치해 바닷물을 정수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외관은 하프 모양인데, 실제로는 파이프 오르간이다, 하루 6회 세계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며 (138db) 여수 시내까지(6km)까지 소리가 퍼진다. 개장과 폐장시간(9시, 23시)에는 뱃고동 소리를 낸다.
# 주제관
국내 최초로 바다에 파일을 박아서 세운 건물이다, 건물 전체가 물 위에 떠있는 것처럼 보인다. 물에서 보면 갯지렁이, 바다에서 보면 갯바위에 촘촘히 붙어있는 따개비처럼 생겼다. 주제관은 메인 쇼장과 3개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로비에 들어서면 20m 높이의 벽면 스크린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남극과 이어도 등 국내 해양기지의 연구활동 등을 볼 수 있다.
입체공연을 도입하고, 바닷속 풍경 영상을 배경으로 듀공 모양의 로봇과 어린아이가 심해를 탐험하는 연기를 선보인다. 1전시관은 5대양 연안의 풍경을 볼 수 있고 2전시관에서는 열대식물을, 3전시관은 슈퍼 그래픽 등으로 인류의 미래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바다를 포함해 271만㎡(약 81만 9100평)에 펼쳐지는 여수 세계 박람회장은 온종일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도 하루 동안 다 관람하기에는 벅차다. 계획과 사전 정보를 알아두어야 헤매지 않을 것 같다.
무엇보다 한화케미칼 여수공장은 사전 예행연습(3회)부터 93일 전 기간 동안 전 임직원이 1일 3명이 한 조가 되어 08시부터 11시(2교대)까지 엑스포의 성공을 염원하며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2011년 여수 MBC 시민상 단체부문을 수상한 전력이 말해주듯이 한화케미칼 여수공장은 자발적이고 헌신적인 활동으로 지역에서 좋은 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 따라서 관람 시 여수공장 임직원들의 도움을 받으면 가장 편리하고 효율적인 여행이 될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 이순신 대교 교각(1545m) 이순신 장군 출생년도에 맞춤.
▲ 한화케미칼 자원봉사 부스 안에서 이광식 대리님.
1. 고속도로 이용 시
- 서울에서는 경부고속도로~천안논산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완주 순천고속도로를 타고 광양으로 빠져 나와 이순신 대교(엑스포기간만 임시개통)를 거쳐 엑스포장으로 바로 오면 됨
- 자가용 이용 시 3시간 30분 ~ 4시간 소요
2. KTX 이용 시
- 엑스포 역(1문 앞)으로 바로 도착하여 가장 편리함 (소요시간 3시간 20분)
3. 항공편 이용 시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일일 8회 운항
▷ 상세 안내 : http://www.expo2012.kr/is/ps/trnsport/trnsportM.html
Tip-1 : 예약제 폐지
입장권은 전일, 하루, 오후권(4시 이후)으로 구분되며 매표소 직접 구입가능
Tip-2 : 기타 주변 관광지의 볼거리 다양
오동도, 향일암, 진남관, 이순신 대교, 순천갈대밭, 보성녹차밭 등
* 이 글은 한화케미칼 여수 사업장 PE생산2팀_LLD1 이광식 대리님께서 직접 작성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