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는 꼭 주말, 그것도 교외에서만 즐긴다?
여름이 아무리 축제의 계절이라지만 날은 점점 더워지고 퇴근하는 것만으로 바쁜데 축제를 즐길 여유가 어디 있나?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시간과 장소에 크게 구애 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축제들이 있습니다!
그 중 집안 거실 TV로 즐길 수 있는 축제, 뮤지컬 시상식 ‘더 뮤지컬 어워즈’와 매일 새로운 공연으로 퇴근길 관객을 잡는 ‘광화문 문화마당 – 봄의 뜨락’을 소개합니다.
모두 함께 즐기는 시상식 – 더 뮤지컬 어워즈
6월의 열기만큼이나 뜨거운 뮤지컬 팬들의 열기가 잘 어우러져 인상적인 ‘더 뮤지컬 어워즈’. 지난 6월 4일 국립극장에서 열린 ‘더 뮤지컬 어워즈’는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고 있는 뮤지컬 시상식입니다. 영화, 가요, 드라마 시상식에 비해 좀 낯설게 느껴지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막상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끝까지 눈길을 사로잡는 독특하고 신나는 매력이 가득한 시상식이랍니다.
무엇보다 뮤지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뮤지컬 시상식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는데요. 시상식 전 레드카펫을 가득 메운 팬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시상식에 대한 관심을 느낄 수 있었어요. 게다가 무대 위에서 무대 의상으로 만나던 배우들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 색다른 시간이기도 했답니다.
생중계로 시작된 ‘더 뮤지컬 어워즈’는 오프닝부터 색달랐는데요. 이 날 오프닝은 남우 • 여우 주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들이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One Day More’를 불러주었답니다. 오프닝 뿐 아니라 다양한 공연의 축하무대를 볼 수 있다는 점이 뮤지컬 시상식의 가장 큰 매력인데요. 이번 시상식에서는 ‘올해의 뮤지컬’ 후보에 오른 조로 • 엘리자벳 • 넥스트투노멀 • 셜록홈즈 • 닥터지바고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축하무대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기존 공연을 보았던 관객뿐 아니라 보지 못했던 관객들 역시 짧은 시간 동안 해당 작품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주는 시간이었어요.
게다가 하반기 새로 올라올 공연들에 대한 소개도 잊지 않았는데요. 벌써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위키드’ 내한 공연뿐 아니라 팬들의 기대와 함께 개막을 앞두고 있는 ‘맨오브라만차’. ‘두 도시 이야기’, ‘라카지’, ‘레미제라블’ 등…. 공연에 대한 소개만으로도 하반기 뮤지컬에 대한 기대를 갖기 충분했습니다. 라인업만 봐도 벌써부터 내년 뮤지컬 시상식이 기대되지 않나요?
퇴근 길에 즐기는 색 다른 공연 – 광화문 문화마당, 봄의 뜨락
퇴근길 집에 그냥 들어가기 괜히 아쉬운 날이 있어요. 하루가 그냥 지나가는 게 아쉽고 왠지 무엇인가를 해야 할 것 같은 날! 아까운 시간을 퇴근 길 도로에서 보내고 싶지 않은 날! 그런 날은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 살짝 쿵 발을 담그고 오세요!
5월부터 6월 30일까지 이어지는 ‘광화문 문화마당 – 봄의 뜨락’은 도심 속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 축제랍니다.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특설무대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거리 축제’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주머니가 가벼운 날에도 부담을 느끼실 필요가 없는 무료공연이라는 사실! 마음은 가볍지만 특별함이란 추억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죠? 비록 1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이 아쉽기도 하지만 다음날은 또 새로운 모습의 공연을 볼 수 있다니 그 아쉬운 마음도 금새 달래집니다.
매회 새로운 공연을 선보이는 이번 축제는 다양한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예술인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한데요. 이날은 추계예술대학교 학생들이 ‘빨래’와 ‘영웅’, ‘서편제’ 외 다양한 뮤지컬 무대를 선보였답니다. 능숙한 배우들과는 다른 풋풋하고 당찬 매력이 가득한 학생들이었어요.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니 미래의 무대 위 모습이 궁금해지네요.
광화문 문화마당은 ‘봄의 뜨락’ 뿐 아니라 계절에 따라 ‘한여름 열대야 축제', '가을 별밤 축제'를 주제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해요. 약 140여 회의 다양한 공연들을 준비한다고 하는데 앞으로 어떤 새로운 공연들을 만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참고로 주말 공연 같은 경우 햇살이 강하니 선글라스나 모자를 챙기는 센스를 발휘하면 뜨거운 햇볕을 피해 더 즐거운 관람이 될 수 있겠죠?
2012 광화문 문화마당 – 봄의 뜨락
장소: 세종문화회관 세종 뜨락 (중앙계단 위)
일시: 2012. 05. 12~ 2012. 06. 30
시간: 평일 오후 6시 30분, 주말 오후 4시
※ 우천 시 취소, 월요일 공연 없음
색다른 축제 현장에서 즐기는 시간! 정장 차림에 진지한 모습으로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편한 모습으로 자유롭게 즐길 수 있어 더욱 신나는 시간이었는데요. ‘축제’라는 단어만 들어도 어깨가 들썩여지는 것은 축제 자체가 곧 일탈의 즐거움을 선물해주기 때문인 것 같아요.
6월엔 그 어느 때보다 내 생활과 가까운 곳에서 색다른 축제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