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연구소 사진동호회는 연구소 설립 초창기 시절부터 매우 인기 있던 동호회였어요.
아날로그(필름카메라)와 디지털시대(디지털카메라)의 과도기에 잠시 활동이 주춤하여 해산하였지만, 사진에 관심 많은 젋은 혈기들이 중심이 되어, 지난 2009년 26명의 회원으로 다시 시작하게 되었어요.
가끔은 가족여행 컨셉으로 단체여행을 떠나기도 하지만, 월 1회 정기출사를 통해 동호회원님들과 함께 주변의 멋진 곳을 찾아 다니고 부수적으로 맛있는 산해진미를 맛보는 건 필수옵션이겠지요.
가끔씩 진행되는 벙개출사도 있답니다.
│ 가장 인상 깊었던 출사는 보성, 순천만이었어요.
2010년 5월에 보성,순천만으로 출사여행을 떠났는데요. 보성까지 이동시간이 꽤 길어서 늦은 밤에 보성펜션에 도착했는데요. 그곳에서 새벽까지 사진에 대한 열정으로 두런두런 이야기 나눈 것도 기억에 남구요. 무엇보다도 동트기 전 새벽녁에 카메라 앵글에 담은 보성 녹차밭의 모습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네요. 그날 함께 둘러봤던 순천만도 기억에 남습니다.
│ 출사 중에 즐거웠던 에피소드는요….
위에서 이야기한 순천만에 갔을때 때아닌 행군을 하게 되었는데요. 5월말 무더운 날씨에 무거운 사진 장비를 가지고 도착한 순천만 용산전망대에는 매점이 없었다는. 결국 물 한모금 마시지 못하고 왕복 2시간여의 행군을 했던 기억이 있네요.
│ 비싼 카메라가 아니어도, 똑딱이카메라만 있다면 OK!!
사진동호회 가입하려면 거창한 장비가 있어야 한다고 많이들 생각하시는데, 핸드폰 카메라도 요즘은 성능이 좋잖아요. 장비보다는 사진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먼저 있으시다면 충분합니다. 물론, 좀더 전문적인 사진의 세계에 빠지신다면 렌즈교환식 카메라(DSLR)가 있으시면 좋구요. 요즘 홈쇼핑에 입문형 DSLR이 많이 판매하던데, 고고~~~!
│ 사진을 잘 찍으려면..
사진 잘 찍는 법은 비싼 렌즈보다는 여러분의 경험치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 같아요. 얼마나 많은 셔터를 누르셨는가에 따라 여러분의 실력도 알게 모르게 느실 꺼에요. 가장 기본적인 것은 구도라고 생각하는데요. 주제와 배경의 배치를 통해 주제를 강조하는 구도를 찾으시는게 중요하답니다. 풍경을 배경으로 한 인물사진에서 인물을 무조건 정중앙에 세우지 마시고 조금만 좌우로 배치하신다면 훨씬 입체적인 사진을 얻게 되실 거에요.
사진동호회 인만큼 글보다는 회원님들과 함께 출사했던 출사지 사진으로 동호회 활동내용을
소개할게요.
1. 2009년 5월, 담양 출사
- 가족여행으로 떠난 첫번째 출사로 담양 메타세콰이어길, 죽녹원등을 다녀왔네요.
보성 도착즈음에 버스안에서 노 대통령 서거소식을 들어서 그런지 더욱 잊혀지지 않네요.
2. 2009년 8월, 청벽 벙개출사
- 대전에서 공주가는 길에 있는 곳인데 노을이 지는 금강의 모습이 일품이지요.
3. 2009년 11월, 청풍호 출사
-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리아스식 해안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는 청풍호(충주호)의 일명 악어섬 포인트랍니다.
4. 2010년 6월, 전남 보성 출사
- 보성의 대표적인 녹차밭인 대한다원(제1다원) 입니다. 많이 가시는 이곳 말고 평지에 위치한 제2다원도 다녀오시면 좋습니다.
5. 2011년 3월, 덕유산 출사
- 덕유산 상고대(얼음꽃)를 보기 위해 찾아간 덕유산, 3월초임에도 불구하고 날씨가 너무 추워서 중무장을 했네요. 날씨가 허락하지 않아 일출의 장관은 보지 못했지만 산장에서의 1박이 기억에 남네요.
6. 2011년 7월, 대청댐 벙개출사
- 태풍이 오기 전 댐수위 조절 차원에서 방류하고 있는 대청댐. 경관조명이 어울러져 멋진 장관을 이루는데 이 즈음이면 전국의 진사들이 이 장면을 담으려 집결한답니다.
7. 2012년 4월, 대동 벽화마을 출사
- 2012년 첫 출사지로 가까운 대동 벽화마을과 하늘공원을 다녀왔죠. 시끌벅적한 도심을 떠나 한적한 달동네 담벼락에 동심으로 돌아가게 해 주는 순수하고 맑은 그림들, 그리고 하늘공원의 예쁜 풍차까지, 연구소에서 매번 봉사활동 다녔던 대동 종합복지관 바로 옆이었답니다.
8. 2010년 연말 사진전 포스터
- 그리고 매년 말 연구소내에서 연말 사진전을 개최하여 1년의 활동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동호회 회원님들에게 소중한 작품사진 액자를 증정해 드립니다.
연말 사진전
취미로서 사진생활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사진을 사랑하시는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다면 더욱 더 좋을 테고요.
고가의 카메라도 필요하지 않고, 전문적인 지식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진에 대한 열의 하나라면 충분합니다.
사진동호회의 문은 항상 열려있습니다.
어서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