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에너지 시장은 2021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꾸준히 긴축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이 중단되면서 에너지 위기로 확대되었습니다.
특히 러시아의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은 유럽의 경우 전기 요금이 급상승하면서 다양한 에너지 절감 정책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난방용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는 겨울철을 맞아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각국이 어떤 전략을 펼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프랑스
프랑스는 올해 2024년까지 에너지 소비량 10% 감소를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겨울 난방 온도를 최대 19°C에 맞추도록 권고했으며, 이를 지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있는데요. 문을 열어 놓은 채 냉난방을 사용하여 영업하는 경우에는 750 유로의 벌금이 부과되며, 오후 1시부터 6시 사이에는 조명광고가 금지된다고 합니다.
공공 조명이나 사무실 전등 소등은 물론, 공항과 기차역 외 장소에서는 심야 조명 광고가 금지됩니다. 여기에 프랑스의 상징인 에펠탑 소등시간도 기존 새벽 1시에서 11시 45분으로 1시간 앞당겨 전력소비를 4% 줄이는 등 에너지 절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위스
스위스는 2022년 8월 ‘에너지 부족, 낭비하지 마세요’ 캠페인을 시작하고 경제, 시민 사회 및 공공부문의 40여 개 파트너와 공동으로 준비해 일반 가정과 산업 영역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 팁을 제공했습니다.
실내 온도 19°C 이하로 낮추기, 온수 온도 60°C 이하로 낮추기, 미사용 전자제품 및 조명 전원 끄기, 요리할 때 냄비나 팬 뚜껑을 덮고 요리하기, 욕조 목욕 보다 온도 37°C로 짧게 샤워하기 등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독일
독일은 2022년 9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에너지 절약을 위한 ‘신에너지 절감 조치’를 시행한 바 있습니다. 당시 공공건물 실내의 경우 최대 19°C까지만 난방이 가능하였으며, 복도나 로비는 난방을 금지하였습니다. 또한 위생상의 이유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공공건물의 세면대에서는 온수 사용을 금지하였습니다.
전광판과 광고용 조명은 밤 10시부터 다음 날 오후 4시까지 사용을 금지하였고, 건물과 기념물의 조명을 끄는 등 에너지 절감 조치를 시행하였습니다.
또한 2023년 전기 및 가스 비용이 상승해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으며, 독일 연방정부는 소형 태양광 시스템과 절수형 샤워헤드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핀란드
핀란드는 산림업, 철강, 석유화학 등 전력을 많이 사용하는 업종이 발달했지만, 석유나 석탄, 가스 등 천연자원이 없어 전기 절약을 통해 에너지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핀란드는 ‘1°C 낮추기(Down a Degree)’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데요. 그 일환으로 ‘사우나는 일주일에 한 번만 하자’, ‘샤워는 5분 이내로 하자’, ‘자동차 속도 낮춰 휘발유 절약하자’, ‘전자제품 사용을 줄이자’ 등을 권고 및 실천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에너지 절약 실천해요!
에너지 위기는 유럽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해당됩니다. 우리나라 에너지 수입 의존도는 2021년 기준 92.8%로, 에너지 소비 순위는 세계 8위이며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영국, 프랑스, 일본보다 높은 상황입니다.
한국에너지공단에서 공개한 겨울철 난방비 절약 6가지 방법을 살펴보면 ① 실내 온도 20°C 유지하기(월 5,227원 절감) ② 샤워시간 5분 줄이기(월 6,826원 절감) ③에어캡, 문풍지, 커튼 같은 단열제품 설치하기(월 5,227원 절감) ④ 오래된 보일러 대신 고효율 보일러로 바꾸기(월 9,901원 절감) ⑤ 보일러 노후배관 오염물질 제거하기(월 4,760원 절감) ⑥ 사용하지 않는 방의 온수 밸브 잠그기(월 4,160원 절감)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에너지 위기 시대에 우리는 작은 실천을 통해 에너지를 아끼고, 동시에 전기세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우리가 힘을 합쳐 실천하면 더 큰 변화를 만들 수 있겠죠? 올겨울, 함께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며 더 따뜻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