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지치고 업무에 지치는 여름, 하지만! 세계인의 시선이 런던으로 집중되는 여름이기도 합니다. 전 세계인의 축제이기도 하죠~
벌써부터 새벽을 뜬눈으로 지새우고 퀭한 눈으로 출근하는 모습들이 보이는데요. 비록 몸은 피곤하지만 그동안 잠시 멀리했던 스포츠를 향한 동경도 함께합니다. 언제나 마음 속으로 생각만하고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실행하지 못한 운동! 출퇴근길, 나만의 여름 축제를 열어보는 건 어떨까요?
│ 푸른 물길을 가르며: 서울 YWCA 스포츠센터
이번 런던에서 열리는 대회 중 가장 기대가 큰 종목이자, 여름 스포츠의 꽃인 수영. ‘수영’ 하면 여러분께서는 어떤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저는 락스 냄새 폴폴 풍기던 수영장의 냄새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그래서인지 수영장 특유의 싸하게 코를 휘감는 그 냄새가 왠지 그리울 때가 있어요.
올 여름 역시 수영장으로 놀러 가는 많은 사람들의 화려한 수영복을 보고 있노라면 다시 한 번 다이어트의 의지가 불타오릅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매번 여름이면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등록했다가 몇 달 되지도 않아 그 의지가 흐릿해지곤 하지만요~
건강과 재미 그리고 스스로의 만족을 꿈꾸며 올해 여름 역시 수영에 대한 열의를 불태우는데요. 그 열의가 오래 이어지길 바라며 YWCA 스포츠센터에서 함께해요.
<사진제공: 서울 YWCA>
YWCA 스포츠센터는 명동에 위치해 있답니다. 수영 프로그램을 보니 새벽반, 저녁반이 눈에 띄는데요. 출근하기 전과 퇴근 후에 이용하기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저는 왠지 새벽반에 마음이 끌리는데요. 아침 일찍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고 개운한 마음으로 출근한다면 그 날 하루 자체가 상쾌해질 것 같아요.
강습을 즐기다 보면 언젠가 물 속을 안방같이 넘나드는 날도 오겠죠? 인어공주를 꿈꾼 물개의 모습이 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시원하게 펼쳐진 푸른 물길을 가르는 짜릿한 기분!! 런던에서만 느낄 수 있는 기분은 아닐 거에요. 오늘은 집 근처 수영장에 접수를 해보세요!
│ 내가 바로 배드민턴의 왕자: 염리 생활 체육관
샤방 샤방 꽃미소를 흩날리며 한 손에는 라켓을 한 손에는 셔틀콕을 든 배드민턴의 왕자를 꿈꿔봅니다. 하지만 왜! 어째서! 우리 동네에는 약수터에서만 등산복 차림의 아저씨들이 배드민턴을 차지하고 있는 걸까요! 반짝이는 배드민턴의 왕자님은 대체 어디에서 찾을 수 있나요!!
좌절하는 것도 잠시 문득 그 왕자님이 내가 되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배드민턴만큼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스포츠를 찾는 것도 쉽지 않은데요. 동네 약수터 앞에서 부터 집 앞 골목 어귀까지 어디서든지 만나볼 수 있는 친근함도 함께 가진 매력적인 종목이죠.
<사진제공: 염리생활체육관>
염리생활체육관 홈페이지 바로가기
셔틀콕이 춤추는 배드민턴장으로 마포구에 위치한 염리 생활체육관은 어떨까요? 염리생활체육관 배드민턴 프로그램은 아침반, 저녁반, 어린이반, 통합 배드민턴반으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퇴근 후 즐길 수 있는 저녁반 배드민턴 프로그램에 마음이 움직입니다~
배드민턴장에서 펼쳐지는 희대의 승부가 그려지지 않으신가요?!! 숨은 고수가 모습을 나타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실력이 그다지 좋지 않더라도 배드민턴은 함께하는 상대와 친목을 다지기에 더 없이 좋은 운동이 아닌가 싶어요. 상대와 계속 호흡을 이어가면서 생기는 승부욕도 왠지 신이 납니다.
언젠가 사내 배드민턴 대회가 열리는 그 날! 사원 모두가 배드민턴의 왕자, 배드민턴의 공주가 되어 있을 것만 같지 않나요?
│ 취미로 즐기는 한 판 대결 : 서울 올림픽 기념 국민 생활관
금빛 메달을 사냥하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건 경기를 펼쳐가는 과정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이번 런던에서는 그 과정이 녹록하지 않습니다. 지난 주말엔 유도의 아쉬운 판정에 눈물이 찔끔 날뻔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유도의 짜릿한 한판 승부를 보고 있으니 이 역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입시학생도 아니고 전문선수도 아닌 이상 유도를 배워볼 기회가 별로 없는 게 사실인데요. 유도는 역시 TV로 시청해야 하나.. 라고 마음 먹은 순간! 유도뿐 아니라 특공무술을 취미로 즐길 수 있는 체육관을 찾았습니다. 바로 ‘올림픽 기념 국민 생활관’이랍니다.
<사진제공: 종로구 시설관리공단>
서울시 올림픽 기념 국민 생활관 홈페이지 바로가기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올림픽 기념 국민 생활관! 프로그램을 보니 성인을 위한 시간이 눈에 들어옵니다. 퇴근 후 유도 혹은 특공무술을 즐기며 배울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인데요. 다음날 몸 구석 구석 아파오겠지만 왠지 그것도 즐길 수 있을 것만 같네요.
이렇게 즐기면서 운동을 한다는 게 직장인반의 가장 큰 매력 아닐까요? 결과를 향한 과정을 온전히 즐길 수 있을 때 가장 건강한 운동이란 생각이 들어요. 왠지 유도라는 종목이 그 건강한 즐거움을 배가 되게 해줄 것 같은데요. 유도를 떠나 몸의 건강뿐 아니라 마음의 건강도 챙길 수 있는 게 운동의 가장 매력이란 생각을 합니다.
런던을 향해 보내는 뜨거운 응원! 모두 같은 마음으로 전하는 응원은 지금 내리쬐는 햇볕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듯싶습니다. 경기를 보고 런던의 화려한 길거리를 거니는 것이 아닌 사무실 의자 위 꾸벅 꾸벅 조는 일이 있어도! 이번 여름만큼은 눈에 담아두고 싶은 장면들이 많아질 것 같아요
그 동안 살짝 거리를 두고 있던 스포츠에 다시 한 번 가까워져 보는 건 어떨까요?
그저 스쳐가듯 지나간 수많은 체육관, 이번 여름엔 그 곳에 숨겨둔 나의 또 다른 모습을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