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가 지나가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 다가왔습니다. 많은 사람이 가을이라고 하면 고독한 분위기와 우수수 떨어지는 단풍잎, 그리고 독서의 계절을 떠올리실 텐데요. 독서의 계절인 만큼 괜찮은 서점, 이색 책방을 찾고 계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오늘은 대형서점에서 볼 수 없었던 책과 조용히 책을 즐길 수 있는 공간, 가을의 분위기를 물씬 풍길 수 있는 서울의 유명 책방 네 군데를 추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책방에서 사장님이 추천해주시는 책을 읽어보며 가을 분위기를 마음껏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홍대 입구의 유명한 책방 #땡스북스
젊음의 거리, 홍대에 위치한 땡스북스는 동네 책방이지만 애독자라면 어딘지 알만큼 이미 유명하여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서점 중 한 곳입니다. 땡스북스는 각 분야별로 주목할 만한 책들을 진열해놓는 큐레이션 서점이기 때문에 무슨 책을 읽어야 좋을지 망설이는 분들에게 추천해 드립니다.
'땡스, 초이스! 잘 먹고 잘살기'라는 이름으로 큐레이션 되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나를 위한 정갈한 한 끼>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들을 진열해놓아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한답니다. 추천도서는 매주, 매달 바뀌기 때문에 언제나 색다른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추천 도서, <스노우캣의 내가 운전을 한다> / 권윤주 만화가 / 2017년도 출판
땡스북스의 추천 책은 금주의 책에서 볼 수 있는데요. 이번 금주의 책은 <스노우캣의 내가 운전을 한다>라는 책입니다. 권윤주 만화가가 초보 운전 시절을 재미있게 기록한 일기 형식의 도서인데요. 오랜만에 장롱 면허를 꺼내고, 새 차를 사면서 일어난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자신의 분신인 스노우캣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가는 독특한 도서입니다.
책방 내에는 구매 욕구를 부르는 디자인의 테이블과 편안한 의자가 있고, 마실 것으로는 커피와 차가 있어 독서를 하기 좋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음료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다는 점과 대형 서점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립출판 도서와 매거진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는 것이 땡스북스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상시 교체되는 추천 도서와 큐레이션 된 다양한 도서를 읽고 싶다면 지금 홍대 땡스북스로 향해보시기 바랍니다!
위치: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67-13 (잔다리로 28) 더 갤러리 1층
음료 가격: 아메리카노 3,500원 / 레모네이드 5,000원
회원 서비스: 전 도서 10% 적립 / 적립금은 도서, 음료 모두 적용 가능
홈페이지: thanksbooks.com
독특한 느낌의 #최인아 책방
이번엔 강남 한복판에 있는 최인아 책방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 책방은 제일기획 부사장 출신인 최인아 대표님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인데요. '그녀는 프로다, 프로는 아름답다'처럼 익숙한 카피라이터로 유명합니다. 아는 것이 힘이던 시대가 생각이 힘인 시대로 바뀌게 되면서 그 힘을 키우기 위해 책방을 열었다고 합니다.
최인아 책방의 1층은 옷가게이므로 헷갈릴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1층 오른쪽 대문을 지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문을 열면 마치 다른 세계에 온 것 같은 느낌의 거대한 서재에 입장하게 되는데요. 큰 그랜드 피아노와 높은 천장, 그리고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최인아 책방에 발을 딛는 순간, 나도 모르게 책을 읽고 싶을 정도의 느낌을 받는 신비로운 공간이었습니다.
최인아 책방에서도 독특한 큐레이션을 볼 수 있는데요. 최인아 씨의 지인의 추천 도서가 있고, 그 이유가 적힌 북카드가 꽂혀 있는 최인아 책방만의 매력을 보여줍니다. 2층에는 최인아 씨와 정치헌 씨의 추천 도서를 자유롭게 읽을 수 있으니 마음껏 이용해보시기 바랍니다.
▲ 추천도서, <빅스톤캡의 작은 책방> / 웬디 웰치 / 2013년도 출판
추천 도서 중 <빅스톤갭의 작은 책방>이라는 책이 눈에 띄었습니다. 안락한 삶을 보장해주는 직장과 편리한 도시의 삶을 내려놓고 탄광촌에 책방을 여는 과감한 선택을 한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책인데요. 이 책을 추천한 최인아의 지인 안지수 씨는 공동체의 일원으로 산다는 것과 그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는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라고 말했고, 또 그렇게 살고 싶어진다는 감명을 받게 되어 추천하였다고 하는데요. 지인이 추천하는 책을 추천 도서로 선정하는 최인아 씨의 독특한 책방에 푹 한 번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주인 없는 책방 #살롱드북
요즘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살롱드북은 샤로수길에 있는 아늑한 책방입니다. 조용한 동네에 있으며, 규모가 크지 않고 안락하기 때문에 여유롭게 독서를 할 수 있는데요. 규모가 작아 구석구석 숨겨진 곳에서도 책들이 숨어있기 때문에 책을 찾는 재미로 많이 방문한다고 합니다!
살롱드북 사장님은 회사에 다닐 때에도 서점 주인이 되고 싶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지금이 아니면 못 할 것이란 생각이 들어 서점 주인이 되었다고 하며, 책방의 곳곳에는 사장님의 정서가 묻어있는 디자인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이 서점의 가장 특이한 점은 무인서점으로 운영한다는 것입니다. 책 결제와 음료 제조를 모두 손님이 하는 것인데요. 마지막에는 손님이 직접 불을 끄고 나가는 것까지 다른 책방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운영 시스템이 살롱드북 책방만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 추천도서, <어느 날 나는 바깥으로 들어갔다> / 최윤필 / 2010년도 출판
살롱드북 사장님의 추천 도서는 <어느 날 나는 바깥으로 들어갔다>입니다. 이 책은 사회에서 소외되었다고 생각하는 26명을 모집하여 인터뷰한 내용을 다룬 책인데요. 비주류를 다른 시선으로 보면 중심일 수도 있다는 의미에서 위 책을 추천 도서로 내세우셨습니다. 살롱드북에서 이 책을 판매하지는 않지만, 책장에서 마음껏 꺼내 읽을 수 있도록 배치해두었습니다. 살롱드북을 통해 흥미로운 경험도 하고, 음료를 즐기며 책도 읽을 수 있으니 어서 찾아 떠나보시기 바랍니다!
위치: 서울특별시 관악구 남부순환로231길 11 태주빌라 1층/
음료 가격: 아메리카노 3,000원 / 레모네이드 3,000원 / 맥주 4,000원
공식 홈페이지: salongbook.modoo.at
일상을 마치고 가는 #퇴근길 책 한 잔
술을 마시며 책을 볼 수 있는 장소로 많은 사람에게 관심을 받은 책방이 있습니다. 바로 퇴근길 책 한 잔인데요. 출입문 앞에 놓인 빈 술병들과 가게 중앙에 어질러 놓은 듯 배치된 책들은 자유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퇴근길 책 한 잔 책방의 매력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도 마주 앉아 볼 수 있도록 소파가 놓여 있어 소통의 장처럼 느껴지는 퇴근길 책 한 잔! 손님들의 요청에 의한 음악회나 영화 상영회 등을 열기도 하는데요. 미리 계획했던 프로그램이 아닌 사장님이 즉석에서 진행하여 형식적이지 않고 자유롭게 운영되는 사장님의 마인드를 엿볼 수 있습니다. 손님들은 퇴근길 책 한 잔이 이름처럼 간단하게 술을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아지트의 느낌을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 추천 도서,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 허경 / 2016년도 출판
퇴근길 책 한잔의 추천 도서는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입니다. 왜 대한민국을 헬 조선이라고 부르는가에 대한 문제부터 시작해서 현재 대한민국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인데요. 퇴근길 책 한 잔의 사장님은 자신의 삶에 고유한 영역을 함부로 재단하거나 심판하는 것이기 때문에 헬조선이라고 부르는 것이라며 자기 생각을 말합니다. 이처럼 사장님의 마인드와 철학이 담긴 퇴근길 책 한 잔에서는 낯선 사람들과 대화를 할 수 있고, 책과 술이 있는 공간이므로 퇴근길에 들렀다 가면 좋은 분위기 있는 책방이랍니다!
운영시간: 화~금요일 14:00~22:00 / 토요일 14:00~19:00 / 일~월요일 휴무
위치: 서울 마포구 염리동 9-60, 1층
음료 가격: 드립 커피 3,000원 / 맥주 4,000원 ~
공식 블로그: blog.naver.com/booknpub
이렇게 해서 서울에 있는 네 군데의 책방을 모두 소개해 드렸는데요. 가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책방으로 소개해 드렸지만 서울에는 이밖에도 다양한 컨셉을 가진 책방이 곳곳에 숨어 있다고 합니다. 특히 서울 책방길 11선을 따라가 보면 개성이 넘치는 책방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다양한 느낌과 컨셉을 가진 책방에서 독서의 계절을 지내보는 것은 어떨까요? 책과 커피, 그리고 술이 있는 공간에서 나만 아는 아지트, 내 인생 책방을 꼭 찾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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