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맑은 날씨만큼 주변 사람들을 챙기기 좋은 날이 많이 있습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은 물론 성년의 날도 있습니다. 그래서 5월이면 꽃이나 선물을 주고받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5월 15일 성년의 날은 장미꽃과 향수로 성인이 된 것을 축하해줍니다. 그런데 이런 기념일들을 다 챙기다 보면 마지막에 돌아오는 성년의 날에 꽃 선물을 하는 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데요. 그렇다고 꽃다발이 없는 것은 무언가 허전하게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꽃집에서 파는 비싼 꽃다발 대신 직접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비용은 줄이면서 정성은 듬뿍 담아 완성하는 꽃다발! 지금부터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생화? 조화? #꽃 고르기
보통 꽃다발을 만들 때는 생화/조화의 종류부터 결정합니다. 살아 있는 꽃은 생화, 흔히 말하는 가짜 꽃을 비롯한 드라이플라워 등은 조화 시장에서 볼 수 있습니다. 생화는 향기는 물론 살아 있는 아름다움이 느껴지고, 조화의 경우 향기는 없지만 오래 보존할 수 있습니다.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지상 건물 3층에 가면 생/조화 도매시장이 있습니다. 지하철 3/7/9호선이 지나가는 고속버스터미널역에 내려서 경부선터미널 3층으로 가시면 됩니다. 지하에서도 표지판이 많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양재역에도 분재 시장이 있지만, 간단한 꽃다발을 만드실 목적이라면 고속버스터미널 시장을 추천해 드립니다.
도매시장에서는 소매점보다 싼 가격에 생화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꽃시장 방문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을 맞춰 가는 것입니다. 보통 자정부터 다음 날 오후 1시까지가 생화 시장 오픈하고, 조화/소품은 5시~6시까지 합니다. 일요일은 운영하지 않습니다. 물론 아침이 지나면 상태가 좋은 꽃들은 다 팔리기 때문에 싱싱한 생화 꽃다발을 만들고 싶다면 일찍 가서 꽃을 고르세요! 원하는 꽃에 따라 가격대는 천차만별이지만, 대충 시중에서 5만 원 정도의 꽃다발을 만들기 위해서는 약 3만 원 정도의 꽃을 구입하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꽃 가격은 장미 한 송이 1~2천 원, 라넌큘러스 한 다발 3천 원, 프리지아 5단 5천 원, 튤립 6~7송이 다발 5천 원 정도 입니다. 물론 작약처럼 비싼 꽃의 경우 2만 원을 훌쩍 넘어갑니다.
꽃다발의 분위기 #포장지와 리본
조화시장 한켠에는 소품 가게들이 있습니다. 여기서 각종 포장지와 리본 등을 파는데요. 간단한 꽃다발이라면 포장만 한번 잘하고 리본으로 감아준 다음 카드 등을 위에 꽂아주면 됩니다. 포장지 2다발, 리본 한 다발 그리고 가위를 구입하니 12,000원 정도가 나왔습니다. 포장지는 꽃다발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맞게 원하는 색상과 종류를 선택하시면 좋은데, 일반적으로 크라프트지를 사용합니다. 내지도 필요하시면 반투명한 비닐 느낌의 플로드지를 하나 더 고르시면 좋습니다.
리본은 보통 90센티미터 단위로 판매하는데, 꽃다발의 분위기에 따라 리본 선택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때그때 원하는 양만큼 사는 것이 좋습니다. 결혼식용, 간단한 기념일용, 화려하지 않은 조화용 등 종류도 다양해서 상황에 맞게 구매할 수 있으니 시장에서 발품을 조금만 팔면 금방 예쁜 리본을 구할 수 있습니다. 리본 외에도 분재용 가위, 화분, 꽃바구니, 각종 장식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상점도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정성이 담긴 #꽃다발 만들기
1. 구입한 생화를 잘 늘어놓습니다. 이번에 만들 꽃다발은 안개꽃을 주변에 둘러싸고 장미와 프리지아를 중간중간 넣는 형태입니다.
2. 신문지 위에 안개꽃을 먼저 김밥의 김을 깔듯이 고르게 펴줍니다.
3. 그 위에 장미를 얹고 프리지아를 장미보다 살짝 아래쪽에 위치하도록 넣어줬습니다. 남은 안개꽃도 사이사이에 넣어줍니다.
4. 마지막으로 김밥을 말듯이 한쪽부터 말아줍니다. 1.5~2바퀴 정도 말아서 철사로 아래쪽을 고정해 주면 간단한 꽃다발 모양이 나옵니다!
꽃다발의 마무리 #포장
이 부분이 가장 어렵습니다. 우선 포장지를 꽃다발 크기에 비슷하게 정방형으로 잘라준 다음 꽃다발 주위로 감아줍니다. 위쪽은 잘 되는데 아래쪽을 포장하기가 어렵습니다. 구겨진 부분을 잘 정리하고 아래쪽도 바깥으로 살짝 펴지게 포장지를 만져주면 완성입니다. 플로드지를 안쪽에, 크라프트지를 바깥에 위치시켜 겹다발을 만들었습니다. 마무리는 손으로 잡는 부분에 리본을 나비 모양으로 한 차례 감아주면 됩니다.
실제로 이렇게 꽃다발을 제작하게 되면 처음 포장지와 도구 등을 사는 데에만 돈이 약간 들고, 시중에서 사는 것보다는 1~2만 원 저렴하게 다발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선물이라는 것은 받는 사람을 축하하는 의미도 있지만, 자신의 마음과 정성을 표현하는 수단의 의미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꽃다발을 직접 만들어 준다는 것은 받는 사람에겐 큰 감동으로 다가올 수 있는데요. 이번 성년의 날에는 직접 만든 꽃다발로 받는 사람을 기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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