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풀리는 4월, 본격적인 봄나들이 시즌이 시작됐어요. 봄꽃 축제도 곳곳에서 열리고, 따스한 날씨에 사람들은 점점 야외를 찾게 되는데요. 특별한 나들이 장소를 찾는 분들을 위해 주말 나들이/데이트 코스를 소개드리려 해요. 영화 보고, 밥 먹고, 커피 마시는 똑같은 데이트 말고 오늘은 뭔가 다른걸 해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래 제안드리는 3곳의 장소를 참고해주세요.
덕수궁은 서울 시청역 근처에 위치한 고궁이에요. 돌담길로도 유명하기 때문에 이미 많은 분이 알고 있는 데이트 명소지요. 덕수궁의 특별한 점은 바로 덕수궁 내부에 현대미술관이 있어 고궁 관람과 동시에 전시회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랍니다.
지난 3월까지 <한국 근현대회화 100선> 전시회가 진행되어 꽃샘추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었는데요. 상시 전시가 열리고 있어 언제든지 멋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아름다운 석조전과 함께 고종께서 커피를 즐겨 드시며 연회를 즐겼다는 정광헌 등 특별한 궁 건물이 내부에 있어 우리의 역사와 전통을 함께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연인 또는 가족 나들이 장소로 안성맞춤이랍니다.
고궁 관람과 전시를 보고 나오면 바로 연인들의 필수코스죠. '돌담길'을 걸으며 낭만을 느낄 수 있는데요.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가다 보면 서울시립미술관이 있기 때문에 전시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고궁관람, 덕수궁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을 통해 고궁+전시 풀코스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4월부터 오는 10월까지 매월 둘째 주 토/일요일 덕수궁 돌담길에서 '돌예공' 프로젝트가 진행되는데요. '돌예공'은 '돌담길 예술시장 공동체'로, 서울시립 미술관과 서울도서관 등과 연계해 북마켓, 아트마켓, 공연 등이 펼쳐진답니다.
고궁과 전시, 그리고 책과 예술을 한꺼번에 즐기고 싶은 분들이라면 덕수궁으로 봄나들이를 떠나 보세요.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벽화마을'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특히 서울 홍제동 개미마을은 아름다운 '벽화'로 유명한데요. 색색의 페인트로 그려진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마을을 더욱 아름답게 비춰줍니다.
홍제동 개미마을은 인왕산 입구에 있고, 지하철 3호선 홍제역에서 마을버스를 타면 입구에서 바로 내릴 수 있어요. 언덕길을 걸어 올라가다 보면 보이는 벽화들이 마치 내가 서울이 아닌 다른 도시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답니다. 서울 속에서 소소한 여행을 즐길 수 있어 친구 또는 연인과 함께 조용히 산책하면서 걷기 좋은 곳이지요.
그리고 수원 지동벽화마을도 '벽화'로 유명한 곳인데요. 이곳은 지동 순대타운과 인접해 있고, 수원 제일교회 전망대에서 수원을 내려다볼 수도 있기 때문에 봄나들이 가기에 안성맞춤이지요. 순대타운에서 순대 한 접시 먹고, 제일교회에 올라가 풍경을 내려다보며 소화를 시키고.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따라 벽화마을을 구경하며 재미난 사진도 찍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답니다. 게다가 지동마을을 따라 걷다 보면 수원 화성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볼거리와 먹거리를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나들이 장소에요.
∙ 홍제동 개미마을 가는 법
홍제역 1번출구 나와서 마을버스 7번 탑승 후 종점(개미마을) 하차.
∙ 수원 지동마을 가는 법
수원역 앞에서 32번, 92번 등 대부분의 버스를 타고 팔달문 하차 후 지동마을까지 도보로 이동.
(도보 10~15분)
3월부터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시작되어, 3월 29일 본격적으로 2014년도 프로야구가 개막했습니다. 3월 시범경기 때는 입장료가 무료였고, 개막 후에도 지역별로 볼만한 좌석은 10,000~20,000원 대의 가격으로 저렴한 가격에 야구도 관람하고 치킨과 맥주를 먹으며 봄 날씨를 즐기실 수 있어요.
특히 이번 프로야구는 외인 선수 3명 보유, FA 선수들의 대이동으로 인해 판도가 바뀔 것이라 많은 전문가가 예상하고 있는데요. 한화 이글스만 해도 FA시장에서 이용규 선수와 정근우 선수를 영입하고 실력파 외인 투수 2명과 시범경기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준 피에 선수를 영입해서 전력을 보강했지요.
오승환 없는 삼성 라이온즈가 2014년도에도 프로야구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더욱 강해진 타선과 보강된 투수진으로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넥센 히어로즈의 실력이 어떻게 드러날지, 강력한 투수왕국을 형성한 LG트윈스의 포스트 시즌 2년 연속 진출은 가능할지?
지난해의 굴욕을 딛고 기아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는 다시 일어날 수 있을지, 포스트 시즌 드라마를 써낸 두산 베어스는 여전히 불안한 불펜을 보강하고 우승을 노릴 수 있을지, 더는 '아기공룡'이 아닌 NC 다이노스의 행보는 어떻게 될지, 거포 군단을 형성한 롯데 자이언츠는 다시 포스트 시즌 진입에 성공할 수 있을지... 등등 올해 프로야구 관전 포인트는 가히 '예측 불가능'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지금까지 소개해드린 나들이 장소 중에, 마음에 드시는 장소가 있으신가요? 자신과 맞는 장소를 찾아 떠나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새로운 장소를 경험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고궁 나들이를 고리타분한 곳이라고만 생각하셨다면,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덕수궁에서 미술 전시회를 한번 감상해보세요. 또 언덕에 있고 미로처럼 되어있는 벽화 마을을 둘러보며 색색의 벽화를 구경하는 것도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스포츠에 전혀 관심이 없으셨다면 이번 2014 프로야구를 처음부터 관람해보는 건 어떨까요? 야구라는 스포츠와 더불어 야구장에서 먹는 치맥의 맛에 푹 빠지게 되실 테니까요! 올해는 모두들 알찬 봄나들이 떠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