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찾는 제주, 세계로 가는 제주!' 바로 국내 최대의 관광지 제주의 슬로건이에요. 제주 여행을 하다 보면 곳곳에서 쉽게 이 슬로건을 만날 수 있는데요. 제주도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더불어 다양한 볼거리를 가진 국내 여행지로 대한민국 국민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많이 방문하는 곳이지요. 렌트카를 이용해서 차를 타고 해안도로를 따라 제주를 여행하는 것도 좋지만, 발로 걷는 뚜벅이 여행자들을 위해 오늘은 버스를 타고 여행하는 제주 이야기를 들려 드릴께요.
▲ 성산일출봉에서 내려다 보이는 제주의 모습
제주는 해안도로 뿐만 아니라 동,서,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도로들이 무척 잘 되어 있어서 자가용 운전으로 다니기에도 좋지만 버스를 타고 여행하는 묘미도 굉장히 색다르답니다. 제주시에서 서귀포시까지 1시간 30분이면 도착하고, 한라산이나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쇠소깍, 산방산 등 제주를 대표하는 경관을 뽐내는 관광지에도 시외버스가 다닌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제주시내와 서귀포시내, 그리고 읍내를 다니는 시내버스와 시를 벗어나 제주를 일주하는 시외버스를 통해 제주를 여행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성산일출봉이 있는 동쪽으로 향하는 동일주 버스, 수월봉 쪽으로 향하는 서일주 버스, 제주를 가로질러 내려가는 중문 서귀 버스가 여행자들에게는 인기있는(!) 버스랍니다.
▲ 제주시외버스 노선도(클릭하시면 확대 됩니다)
제주도 버스요금은 1,300원부터 3,300원까지 구간에 따라 다양한데요. 제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직접 버스표를 구매할 수도 있고, 후불교통카드와 티머니 카드로 결제도 가능해요. 자신이 향하는 여행지에 맞는 버스를 탑승하면서 기사님께 목적지를 말씀드리면 친절하게 요금을 안내해 주신답니다. 버스를 타고 "제주 시내요!" , "중문이요" , "협재요" 라고 하면 되요.
그렇다면 지금부터 아름다운 제주의 다양한 관광지를 통해 제주 버스여행을 알아볼까요?
제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700번 서일주 노선이나, 750번 평화로(제주~모슬포) 노선을 타면 모슬포항을 지나거나 모슬포항에서 종착합니다. 모슬포항은서귀포시에서 약 1시간~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데요, 이 곳에서 가파토와 마라도에 들어갈 수 있어요. 마라도 가는 배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약 오후 4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있으니, 언제 도착해도 마라도에 가는 데 무리는 없겠죠. 게다가 마라도는 무척이나 작은 최남단 섬이기에 돌아보는데 약 50분~1시간이면 충분하답니다.
1100도로를 지나는 740번 버스나, 780번 5.16도로와 중문고속화도로를 합병한 노선 버스를 타면 중문관광단지에 도착합니다. 제주를 가로질러 내려가기에 바다는 잘 볼 수 없어도 구석구석 산과 언덕을 지나 달리는 740번 또는 780번 버스는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중문관광단지에는 '여미지 식물원', '박물관은 살아있다', '테디베어 뮤지엄' 등 다양한 전시관과 박물관이 가득해 하루 일정을 전부 투자해도 모자라답니다. 또한 중문관광단지에서 쇠소깍이나 천지연 폭포 등 자연 관광지도 유명하기에 제주여행의 필수 코스로 삼으시는 분들이 많지요. 중문관광단지도 당연히! 버스를 타고 쉽게 갈 수 있어요.
700번 동일주 버스와 710번 성산항 버스를 타면, 제주의 대표적인 자연경관인 성산일출봉에 도달합니다. 어라? 700번 버스는 아까 마라도 가는 버스 아니었나?! 하시는 분들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700번 버스는 동일주/서일주 버스로 나뉜답니다. 이 두 버스 모두 성산일출봉에 도착하지만, 710번 버스가 배차 간격도 넓고 대신 빨리 가는 편이에요. 많이 차이나지는 않으니 710번 버스를 놓쳤다고 해서 실망하지 마시고, 700번 버스를 타고 해안도로를 따라 제주바다를 구경하며 가는 것도 좋겠어요.
제주의 바다는 그 풍경이 무척이나 아름다워 사계절 모두 내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들에게도 사랑받는 곳이지요. 외국의 휴양지를 연상시키는 에메랄드 빛 바다, 파도와 함께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해변, 고운 모래, 검은 모래, 자갈돌 등 다양한 풍경의 모습을 자랑합니다. 특히 700번대의 동일주/서일주 버스를 타고 가면서 만나는 바다가 인상적이에요.
서일주 버스를 타고 가다 만날 수 있는 협재해변과, 동일주 버스를 타고 만나는 월정리 해변이 보석 같은 곳이에요. 드넓은 바다와 고운 모래,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에 넋을 놓고 바라보게 되지요. 협재해변은 워낙 유명해서 오전과 오후, 해질녘에도 많은 사람이 모여있는 것을 볼 수 있고, 월정리 해변 앞에는 게스트하우스와 카페들이 많아 커피 한잔과 함께 바다를 감상할 수 있어요.
버스타고 여행하는 제주, 어렵지 않죠? 요즘은 학생들 뿐만 아니라 운전을 할 줄 아는 직장인, 가족 단위도 버스로 여행을 하기도 한다고 해요. 버스로 여행하는 특별한 묘미가 있기 때문이지요.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 중에도 버스로 여행하는 관광객들이 꽤 많답니다. 그만큼 버스로도 갈수있는 관광지도 많고, 어디를 가도 아름답고 특별한 여행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올 봄 제주 여행을 계획 중이신 분들께 버스여행을 꼭 추천해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