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먹기
여름휴가는 겨울에 미리 계획하셔야 한다는 거 아시죠? 특히나 해외여행을 떠난다면 지금부터 계획을 세워야 알찬 여행을 할 수 있답니다. 혹시 올 여름 유럽으로 특별한 휴가를 떠나고 싶으신 분들은 여기를 주목해 주세요! '와인'을 테마로 떠나는 서유럽 여행, 직접 다녀와서 전수하는 알짜배기 정보들로만 꽉 채웠으니까요!
첫 째로 소개해드릴 곳은 '프랑스 알자스 지방의 화이트 와인가도'입니다. 프랑스 와인이라 하면 보통 보르도나 부르고뉴지방을 많이들 떠올리시는데요. 하지만 프랑스 동부, 독일과 국경을 닿고 있는 알자스 지방 역시 유명한 와인 산지랍니다. (얼마 전 인기리에 방영된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에서 나왔던 '스트라스부르'가 바로 알자스 지방의 주도라는 거 알고 계시나요?)
이곳에서는 드라이한 맛의 화이트 와인이 유명한데요. 푸른 포도밭과 알자스 지방의 동화같은 전통 가옥들이 어우러져서 정말 예쁘고 로맨틱한 풍경을 즐길 수 있답니다. 거기에 알싸하고 상큼한 와인까지 맛볼 수 있으니 정말 놓쳐서는 안 되는 특별한 여행지랍니다.
"알자스는 거의 화이트 와인 양조에 전념하는 보기 드문 와인 산지다. 일반적으로 7종 이상의 품종을 재배하며, 프랑스의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화이트 와인을 주로 만든다. 가장 중요한 청포도 품종은 리슬링, 게뷔르츠트라미너, 피노 그리, 뮈피노 블랑이며, 유일한 적포도 품종은 피노 누아로 아주 소량만 재배한다."
(네이버 캐스트 인용 : http://navercast.naver.com/)
저는 스트라스부르 근처 꼴마르라는 작은 마을에 있는 투어 회사를 이용했습니다. 영어 가이드와 함께 차를 타고 멋진 고성과 리끄위르, 리보빌레 마을을 구경한 후, 알자스 와인을 시음해 보는 소그룹 투어였는데요. 1인당 80유로 상당으로 저렴하면서도 구성이 알차서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그 외 호텔 로비나 마을의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투어에 관한 정보를 직접 얻을 수도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werner4@calixo.net (영어, 불어, 일어 사용)
두 번째로 소개해드릴 곳은 '스위스 서부의 라보지역'입니다. 스위스 여행하면 보통 루체른, 베른, 인터라켄, 체르마트로 알려져 있는데요. 따라서 스위스 서쪽은 초보 여행자들에게 조금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총 4개의 언어를 사용하는 스위스에서 프랑스와 국경을 닿고 있는 서쪽은 프랑스언어권이랍니다.
거대한 레만 호수 주변으로 도시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데, 대표적인 도시로 로잔공대로 유명한 로잔, 국제회의의 도시 제네바가 있고, 재즈 페스티벌로 유명한 몽트뢰나와 찰리채플린이 사랑했던 브베, 치즈로 유명한 그뤼예르가 있어요.
스위스 서쪽의 라보(Lavaux)지구에서 아주 특별한 와인투어를 할 수 있습니다. 라보지구는 레만 호수 기슭을 따라 만들어진 거대한 규모의 계단식 포도밭인데 유네스코에서 세계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라고 하네요. 잠깐! 스위스에서 와인을 생산한다는 것을 처음 들은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저도 그랬거든요. 워낙 와인을 좋아하는 스위스인들이라서 자국의 와인은 자국 내에서 거의 소비가 다 이루어 지기 때문에 수출을 하지 않는다네요.
"스위스 서부의 화이트 와인 품종으로는 샤슬라(Chasselas), 실바너(Sylvaner)를 주로 재배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샤르도네(Chardonnay), 피노 블랑(Piont Blanc), 피노 그리(Pinot Gris), 알리고떼(Aligoté), 게뷔르츠트라미너(Gewürztraminer), 소비뇽(Sauvignon), 뮈스까(Muscat), 커너(Kerner), 핀들링(Findling), 실바네(Sylvaner), 오쎄루아(Auxerrois) 등이 있다. 레드 와인 품종으로는 가메(Gamay)를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가마레(Gamaret), 그라누아(Granoir), 까베르네(Cabernet) 등을 사용하고 있다."
(문화원형백과 인용 : http://terms.naver.com/)
라보지구를 하이킹하면서 와이너리를 직접 방문하는 것도 좋지만, 저는 패키지 프로그램을 이용했습니다. 라보 파노라믹이라는 작은 열차를 타고 한시간 가량 진행되는 투어인데, 시원한 레만 호숫가를 달리면서 포도밭을 구경하고 중간에 라보지구의 와인을 시음하는 것이 포함된 코스입니다.
쉐브르역(chexbres)에서 티켓 구입 (15유로)을 하거나 몽트뢰나 브베의 Tourist office 에서 예약이 가능합니다. 2013년 3월 29일부터 10월 27일까지 매주 운영됩니다.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시면 라보 파노라믹의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 홈페이지 정보: http://www.lavaux-panoramic.ch
세 번째로 소개해드릴 곳은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키안티 와인'입니다. 남들 모두 다 가는 피렌체만 본다면 그것은 토스카나 지방의 매력을 절반밖에 느끼지 못하는 비극인 것 같아요. 차창밖으로 펼쳐지는 이국적인 사이프러스 나무와 푸른 포도밭이 끝없이 펼쳐진 토스카나의 완만한 구릉을 보고 있으면 '아 내가 진짜 이탈리아 한복판에 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거기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키안티 와인을 시음하고 거기에 토스카나식 가정 음식을 곁들인다면 더할나위없이 멋진 하루가 되겠죠?
"키안티 와인은 산지오베제가 최소 75% 이상, 카나이올로 10% 이하, 트레피아노 10% 이하, 청포도 품종인 말바지아가 5~10% , 카베르네 소비뇽 같은 새로운 품종을 10%까지 넣을 수 있다. 신선함을 주기 위해 청포도를 혼합하는 것이 특징이며 이 때문에 장기간 숙성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키안티 와인의 부드러운 맛은 고베르노(Governo)라 불리는 제조 방법 때문인데, 수확한 포도의 10% 정도를 건조해 발효 끝난 와인에 첨가하여 재발효시켜 당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4~7개월 숙성하며 리제르바는 26개월 숙성한다. 숙성과정을 거쳐야 산지오베제의 드라이하고 강한 신맛이 부드러워져서 마시기 좋아진다."
(두산 백과 인용 : http://terms.naver.com/)
저는 피렌체 현지 투어 업체인 CAF투어(http://www.caftours.com)를 이용했습니다. 홈페이지에 가면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이 있고 예약도 할 수 있습니다.
영어 가이드의 안내로 피렌체 못지 않게 아름다운 마을인 시에나, 산 지미냐노를 묶어서 구경할 수 있고 점심에는 토스카나식 식사와 와인을 맛볼 수 있어요.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는 배낭여행자들에게는 너무 좋은 프로그램이랍니다. 일반 배낭여행도 좋지만, 와인투어처럼 주제가 있는 특별한 여행을 한번 떠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