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제법 부나 싶더니, 어느새 9월 민족명절 추석이 다가왔습니다. 어렸을 땐 추석을 전후로 사촌 동생들과 시골에 가서 주먹만한 밤을 신나게 주워오곤 했는데요. 이제는 다들 도시로 떠나고.. 텅 빈 그 시골의 그리운 풍경을 떠올리며… 잠시 추억에 젖어봅니다.
예전처럼 북적북적 차례와 성묘를 준비하고 둘러앉아 깔깔대며 송편을 빚던 모습은 많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추석은 우리에게 가족의 사랑과 이웃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중요하고도 즐거운 명절입니다. 올해는 특히!! 주말과 함께 18일 목요일부터 22일 일요일까지 5일의 연휴가 주어져서 더욱 신이 나네요.
하지만 직장인이 된 이 후… 추석이 올 때면 이런저런 걱정과 긴장감에 마른 세수를 하게 됩니다.우선 걱정이 많아요. 그 중 가장 큰 걱정이 선물입니다. 누구에게 얼마나 해야 할까? 일일이 다 하기는 애매하고 그렇다고 그쪽에서 먼저 주셨는데 받기만 하고 그냥 넘어가는 것도 좀 그렇고, 게다가 매년 선물가격은 왜 그렇게 점점 비싸지는지…
추석 선물은 언제나 상품권(혹은 현금), 한우, 홍삼, 그 외 청과, 식품선물세트, 주류 등이 가장 선호도가 높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런 리스트보다 먼저 상대방 입장을 생각해주는 센스가 훨씬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1인 가족이라 요리 잘 하지도 않는데 조미료 세트를 보내거나, 제사 안 지내는 집인데 제수품을 보내거나, 거주지나 직장 인근에서는 쓰기 힘든 상품권을 상품권을 보내주면 왠지 받고서도 ‘누굴 놀리는 건가….’ 싶어 헛헛한 웃음이 나오죠. 고르기 전에 한번 더 생각! 필요해요.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자료화면: MBC 무한도전 캡처)
고르기 힘들어서 그냥 안사왔습니다…?
또, 저에게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바로 한화케미칼 직원으로서 비즈니스 이해관계가 있는 대상과는 일체의 선물을 주고받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화케미칼에도 아직까지 명절때마다 선물이 많이 들어오는데.. 이런 선물들은 돌려보내거나, 돌려보내지 못한 선물은 원칙적으로 후원하는 기관에 기부조치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걱정은 ‘결혼은 언제…’ ‘자녀는 언제쯤…’ ‘집은 언제…’로 이어지는 어른들 잔소리 어떻게 방어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 입니다. 취업 전에는 대학진학~ 취업~ 연애~ 였는데, 취업을 해도 레퍼토리만 바뀔 뿐 잔소리는 계~~ 속 된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 잔소리가 너무 싫어서 명절 때 가족들 만나기 싫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죠?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자료화면: MBC 무한도전 캡처)
그냥 웃고 말지요~
이런 잔소리 어택을 방어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내기 위해서는, 본인이 먼저 대화 소스를 준비해 가거나 함께 놀 수 있는 무언가를 준비해 가는 자세도 필요해요.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sns를 활용해 퀴즈, 보드게임 등 가족들이 다 같이 어울려 할 수 있는 게임도 많이 나와있고 서로 재밌는 이야기와 영상 등을 쉽게 주고받을 수도 있잖아요.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자료화면: MBC 무한도전 캡처)
올 추석에는 ‘이모!!!!! 혹시 이 최신 게임 해보셨어요?’ 전법을
이 밖에도 추석 때마다 체력이 방전되는 어머니 & 아버지 걱정, 교통체증 걱정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사실 우리 모두의 과감한 실천이 필요합니다! 일손은 조금씩이라도 거들고, 고생 많으셨다는 말,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를 꼭 챙기세요!! 이게 사실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센스와 긍정적인 사고, 따뜻한 마음만 준비하면 우리 모두 신나는 명절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케미칼드림 가족 여러분도 풍요롭고 넉넉한 추석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