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거의 끝나간다지만, 아직은 여전히 덥기만한 여름이네요. 여름의 끝을 잡고 있는 요즈음, 아직도 계속 찾게 되는 먹거리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팥빙수입니다! 어릴때, 조린 팥 한덩이와 얼음, 연유를 넣은 팥빙수는 요즘 옛날빙수, 오리지날 빙수라는 이름으로 더욱 옛스러워졌습니다. 거기에 최근에는 베리빙수, 쿠키빙수 등 빙수가 엄청 맛있고 다양해졌습니다. 그래서 여름철 가장 핫한 가게들은 어김없이 그 곳 만이 맛 볼 수 있는 빙수를 팔고있지요. 팥빙수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아주 반가운 트랜드(?)이긴 하지만, 주머니의 압박감이 밀려오는 것도 사실입니다. 왠만한 밥값보다 팥빙수 가격이 더 높을때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팥빙수보다 건강하고, 영양도 풍부한 나만의 빙수 만드는 법을 소개해 드립니다. 팥은 너무 달콤하고 맛있지만, 우리가 흔히 시키는 팥빙수 1인분에는 하루 권장량의 다섯 배를 초과하는 설탕이 들어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천연의 단맛을 가진 달콤한 과일로 건강한 빙수를 보는건 어떨까요? 마침 마트에서 싸게 득템한 메론으로 달콤한 메론빙수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마트에서 득템한 메론이랍니다. 한 통에 오 천원씩 주고 사왔네요. 예쁘게 만들어 먹어야지라는 생각으로 메론 한 통을 이렇게 반으로 쫙 갈랐답니다. 속에 씨를 빼고, 이 메론통에다가 바로 빙수를 만들어 먹을 생각이랍니다.
* 그레이스맘 맘대로 메론빙수 재료 *
재료: 메론 한통 , 우유얼린 얼음, 미숫가루, 삶은 팥
속이 꽉찬 메론, 너무 달콤해 보이죠? 메론 속에 있는 씨는 다 빼주고,, 메론빙수를 장식할 메론을 동글동글하게 파내 줍니다. 메론의 속살이 물렁물렁해서 수저도 잘만 파내도 반달모양으로 동글동글하게 잘 파내지더라구요.
얼린 우유를 숟가락을 살살 갈아서 파낸 메론 위에 얹어줍니다. 메론의 단 맛과 우유의 고소함이 정말 찰떡궁합이랍니다!!
고소함을 배가시키기 위해 미숫가루를 솔솔 뿌려주세요. 얼린우유와 미숫가루를 번갈아가며 켜켜이 올려주어도 좋습니다. 아님, 이 상태로 토핑을 올려도 좋고요^0^
우유 간 것과 미숫가루를 올리면 그 상태에서 동그랗게 모양낸 메론을 둘러줍니다. 고루고루 돌려주고, 그 위로도 쌓아주고.. 원하는 모양을 내주세요. 저는 가운데에 달콤함에 화룡정점을 찍을 아이스크림을 넣어주고, 꼭대기에 메론 하나를 토핑해줌으로써 저만의 메론빙수를 완성시켰습니다!
그래도 역시 빙수에 팥이 빠지면 서운하죠? 팥은 따로 담아보았습니다. 요새는 빙수집에서도 기호에 따라 먹을 수 있게 팥을 따로 담아내는 집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요즘 메론이 너무나 달고 맛있는 시기인데.. 이렇게 메론빙수로 만들어 먹으니 색다른 맛이랍니다.
이렇게 팥을 섞어 한 입에 쏙~!
예쁜 딸아이가 너무 맛있게 먹으니 기분도 좋아지네요. 일반 팥빙수라면 많이 먹는 것이 걱정되겠지만, 메론빙수에는 메론, 우유, 미숫가루 등 건강 재료만 들어갔기 때문에 안심입니다!
이렇게 먹다보면 메론 한 통이 순식간에 싹 없어진답니다. 메론 속살을 뜯어먹는 재미도 쏠쏠하지요.
여름의 끝을 잡고 집에서 건강하게 만들어 먹는 메론빙수 어떠신가요? 이번 여름은 메론빙수로 달콤하게 마무리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