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신입사원 당신, 어느날 당신의 친구가 당신에게 이렇게 말한다면…?
친구 A : “너 회사 한화랬지..? 한화정신이 신용과 의리라고..? 우하하하~”
친구 B : “신용과 의리라... 좋은 말이긴 한데, 너무 진부하고 뻔한 거 아냐?”
한화의 신입 사원들! 친구들과 옹기종기 모인 술자리에서 한번쯤 겪어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사실 이런 경우 신용과 의리에 대해 차분하게 설명하곤 하지만, 사실 이 시대를 맴도는 화려하고 맛갈나는 미사여구들에 비해 ‘신용과 의리’가 조금은 묵직하게 들릴 수 있는 것 역시 부정하기는 어려운 듯 합니다.
그러나 신용과 의리의 근본에 자리잡고 있는 ‘신뢰’의 묵직함은, 대선이라는 큰 행사를 앞둔 지금 시점에 새삼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는 듯한 생각이 듭니다. 이번 글에서는 ‘신용과 의리’의 가치를 한 번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네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하늘이여 제가 도대체 뭘 잘못했기에..”
삶의 많은 아픔과 분노는 신뢰의 무너짐에서 시작됩니다. 또한 편견과 고정관념에서 언제나 자유롭게 지내는 것은 쉽지 않죠? 이러한 우리네 삶이기에, 믿음이 깨져나가는 것은 수시로 일어나기 마련일 것입니다. 그 어떤 사람도 아픔과 분노를 원하진 않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믿음을 지켜주는 사람을 신뢰하고 좋아하는 것 역시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대다수에게 보편적인 신뢰감을 주는 이에게 우리는 신용을 부여하고, 우리는 그를 의리 있는 사람이라 칭송하는 것이죠.
쌓아온 시간만큼 무너짐의 아픔도 커지는 신용이기에, 또한 쌓아온 시간이 무의미할 만큼 한 순간에 스러져가는 신용이기에 이를 지켜나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을 감당하고 신뢰를 축적하여, 보편적인 신용을 획득하게 되면 엄청난 에너지가 발생합니다. 이러한 신용과 의리가 빛을 발한 재미난 일이 최근 스포츠 분야에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바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야구선수 류현진 선수의 미국 진출에 관련된 스토리입니다.
2012년 프로야구 시즌이 마무리 된 이후,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류현진 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비관적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올해를 비롯하여 지난 몇 년 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던 한화이글스의 입장에서 에이스를 떠나 보내기란 결코 쉽지 않은 것이 자명한 일이었기에 그러합니다. 하지만 그 동안 최선을 다해 팀에 헌신한 류현진 선수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화이글스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고, 류현진 선수 역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며 팀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결과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물론 저와 같은 직장인들이 모두 신뢰를 통해 신용을 얻어 소위 ‘대박’을 내는 경우는 흔치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직장 생활에서도 사회 생활에서도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신용과 의리는 언제나 중요한 순간에 큰 힘을 발휘합니다. 동일한 상황과 조건에서도 어떤 이의 언행은 거짓으로 느껴지는 한편, 어떤 이의 말은 지혜로 다가오는 것은 결국 그 사람에 대한 신용에 대한 문제이기에 그러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무게와 에너지가 더해져 가는 가치이기에, 앞으로 한 발 한 발 나아감에 따라 보다 강력한 힘을 갖게 되는 한화인의 신용과 의리,
‘친구들아, 이제 좀 알아주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