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들레히~요들레히~ 요~요~요~요~♬
경쾌한 요들송과 함께 시원한 바람, 눈 앞에 펼쳐지는 새파란 하늘!
알프스산맥에 있으면 이 모든 것이 한데 어우러져 마치 다른 세상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 것 같은데요, 지금 당장 알프스로 갈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럴 순 없으니까~ 대신 이러한 기분을 맛 볼 수 있는 곳이 한국에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제가 먼저 다녀왔습니다. 지금부터 자세히 들여다보시죠~^^
영남알프스는?
영남 알프스는 동해안을 끼고 남으로 뻗어가는 낙동 정맥이 영남땅에서 힘껏 솟구쳐서 10개의 거대한 봉우리를 형성한 일대를 말합니다. 특히 9~10월사이에는 억새가 온산을 뒤덮고 있는 독특한 산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지산(1,241m) , 고헌산 (1,034m) , 천황산(1,189) 재약산(1,119m) , 간월산(1,037m) , 신불산(1,159 m) , 영축산(1,081m) , 운문산(1,195m)등으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울산의 영남알프스, 이 중에서도 2번째로 높은 산이 신불산입니다. 예전부터 신성한 땅, 신령의 산으로 불리고 있어요. 특히 가을이면 주능선이 억새 평원을 이뤄 등산의 백미를 느낄 수 있으며 패러 글라이딩등 레포츠도 즐길 수 있답니다.
그 신불산을 그냥 ‘동네 앞산’이라 생각 하고 아무런 준비도 없이 오른 다섯 남자가 있었으니, 우리가 바로 한화케미칼 24기 용감한 녀석들 한정욱사원, 노재욱사원, 김태성사원, 이지헌사원, 김창욱사원. 산 정상에는 편의점이 있을거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달랑 물 하나만 들고 산을 오르기 시작했으니 우리가 바로 용감한 녀석들!
약 10시경에 신불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아! 누군가는 말했지요 “사람이란 한 치 앞을 못 보는 동물”이라고. 그때만 하더라도 우리는 저희 앞의 닥칠 시련에 대한 준비는 커녕 주위의 등산객들이 이것 저것 준비하는 것을 보며 ‘뭘 저렇게까지….’라는 생각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그러나 약 2시간 정도면 정산에 오를 것이라 생각 했던 신불산은 3시간이 지나도 정상이 보이지가 않았으니….. 오히려 밧줄을 타고 약 6m 정도를 올라 가고, 칼날 바위라는 경사가 가파르 곳이 나타나더니 발 밑이 바로 낭떠러지인 그런 험난한 코스의 연속만이 계속 되었습니다.
처음 등산을 시작할 때의 패기는 온데 간데 없고 아무런 사전 조사나 준비도 없이 온 것에 대해 후회가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분위기 좋았던 처음 출발과는 달리 저희는 점차 말이 없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산을 오르기 시작한 지 어연 3시간 30분 만에 산 정상에 올랐답니다.
힘들게 올라 간 만큼 큰 보람이 있었습니다. ‘산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라는 말이 있듯이 산은 그 멋진 장관을 우리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특히 신불산을 내려 오는 도중에 만난 억새 풀에서 엄청난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던 이 모습은 1년이 지난 지금도 잊지를 못하고 있어요. 바람이 살랑 불때의 살랑 살랑 흔들리던 억새풀의 모습은 마치 가을이 온 듯을 환영 하며 춤을 추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신불산에 오르는 코스는 2~3가지가 있는데요, 전혀 준비나 사전지식이 없었던 저희는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리고 힘든 코스를 선택했답니다. 역시 옛말이 틀린게 하나도 없는 듯해요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 위의 사진에서 보는 억새 평원까지는 차로도 갈 수 가 있으며 주차장도 갖추어져 있으니 혹시 가실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매년 10월 말에는 ‘영남 알프스 억새 대축제’라는 축제도 있으니 꼭 참여 하시길 바랍니다.
* 영남알프스 공식 사이트 : http://www.ynalps.co.kr /
* 영남 알프스 억새 대 축제 : http://kaf.or.kr/kafulsan/mountaintop.php
나에게 힐링이 필요하다 싶으신 분들,
자유로의 일탈을 꿈꾸는 분들,
혹은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고 싶은 신 분들은
꼭 울산의 억새 평원에 오셔서 그 장관을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Tip! 겨울의 영남알프스로 떠날 분들은 이곳을 보세요!
1. 추위에 대비하기 위해 적절한 의류가 필요해요!
- 얇고 가벼운 보온내의를 활용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 손은 발가락과 함께 동상에 가장 취약하답니다. 따라서 두꺼운 양말과 함께 장갑은 필수품이죠? 여기에 안면마스크는 보너스~!
2. 보온병
- 국립공원의 경우 취사가 금지되어있다는 사실! 따라서, 보온병에 따뜻한 물을 담아간다면 유용하게 사용하실 수 있어요
3. 각종 비상약품
- 혹시 모를 안전 사고에 대비해 비상약을 챙겨간다면 당신의 센스는 만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