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무시 무시한 더위!
폭염 속 푹푹 찌는 더위에 체력과 기운이 나날이 떨어지는 하루 입니다. 마치 태양이 우리에게 공격을 하는 듯 해요. 이럴 때 폭염을 피해 휴가를 떠나는 동료들의 뒷모습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습니다. 에어컨 바람만이 이 더위를 위로해주는 것 같아요.
하지만, “나는 나만의 피서를 가고야 말겠다!”는 굳은 심지와 “1박 2일은 못되더라도 단 2~3시간만의 여유라도 즐기고 말겠다!”는 확고한 의지만 있으면 주위에 즐길 거리가 참 많은 8월이기도 해요.
그 중 8월의 더위 속에서 그 열기가 더해지는 공연장으로 떠나는 피서는 어떠신가요? 쾌적한 실내와 시원한 냉방,
그 중 공연장으로 떠나는 피서는 어떠신가요? 더위가 깔끔하게 잊혀질만한 뮤지컬 4편,
<맨 오브 라만차>, <라카지>, <번지점프를 하다>, <위키드>를 소개합니다.
│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 꿈을 잃지 않고 사는 모든 이들을 위해
<사진제공: 오디뮤지컬컴퍼니>
스페인의 어느 지하감옥. 신성모독죄로 감옥에 끌려온 세르반테스는 ’기사 이야기를 너무 많이 읽어 자신을 돈키호테라는 기사라고 믿는 알론조와 그런 그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시종 산초의 이야기’를 죄수들과 즉흥적으로 만들어내며 극을 펼치는 <맨 오브 라만차>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꿈을 간직하며 살아야 한다’고 관객들에게 말합니다. 마음 속에 있는 꿈을 향해 달려나가야 한다고 이야기해요. 너무 뻔하고 재미 없는 주제인가요? 어쩌면 현실에 등돌린 동화 같고 낭만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죠. 돈키호테를 바라보는 시선 역시 다르지 않아요. 그를 따르는 산초 외에는 모두들 그저 미친 할아버지로 치부해버리고 말죠.
하지만 이 공연은 꿈을 이야기하면서도 현실과 등을 붙이고 있다시피 해요. 돈키호테의 ‘현실은 진실의 적’이라는 대사는 뜨끔하죠. 정말로 미친 사람은 누구일까라는 생각도 하게 해요. 그리고 결국 내가 가진 꿈에 대해서 생각하죠. 자칫 허망해 보이고 높은 꿈 같다는 생각을 하다가도 라만차의 기사님을 생각하면 그 꿈 끝에 달려있는 별을 향해 손을 뻗게 되는데요. 그것이 공연이 가진 힘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를 보며 꿈을 좇는 행복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일시: 2012/06/19 ~ 2012/10/07 |
│ 뮤지컬 라카지 : 남자들의 화려한 쇼, 클럽 ‘라카지오폴
<사진제공: 악어컴퍼니>
전설의 클럽 '라카지오폴'을 운영하는 게이 커플 조지와 그의 아내 앨빈, 그리고 스무살 이 된 아들 장미셸. 평범하진 않지만 행복하게 살아온 이들이지만 어느 날 아들 장미셸의 폭탄선언으로 집안은 발칵 뒤집히고 시작되는 그들의 쇼 <라카지>
개막과 함께 화려한 무대와 다양한 볼거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라카지>. 하지만 단순히 볼거리에 치중한 공연도 아닌데요. 이 공연이 사랑 받고 있는 큰 이유중의 하나는 파격적인 소재 때문입니다.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편견 어린 시선 속에서 살아가는 성적소수자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요. 그렇다고 어둡고 침울한 분위기라 생각하면 아니아니아니되요!!
‘라카지오폴’의 독특한 클럽 분위기가 분명 있지만 더불어 굉장히 따스한 가족의 냄새가 물씬 물씬 풍기는 공연이랍니다. 특히 장미셸을 향한 앨빈의 모성애는 그 어떤 엄마 못지 않죠. 클럽의 여왕인 동시에 누구보다 섬세하고 자상한 아내이자 엄마의 모습이에요. 흔들흔들 하면서도 결국 제 자리를 찾아가는 주인공들~. 그들의 애정이 깊게 베어있는 <라카지>로 놀러가보는 건 어떨까요?
참! 남자들로 이루어진 라카지걸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도 큰 재미랍니다.
일시: 2012/07/04 ~ 2012/09/04 |
│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 파란 여름, 첫사랑의 기억 속으로
<사진제공: 뮤지컬해븐>
첫 눈에 반하는 사랑을 믿지 않던 인우와 그런 인우의 우산 속으로 뛰어 들어온 태희. 태희를 통해 인우는 운명을 믿기 시작하지만 짧은 이별의 순간은 돌이킬 수 없는 이별이 되고 17년이 지난 후, 자신의 반 남학생인 현빈에게서 태희의 모습을 발견하는 인우. 그리고 한 사람을 향해 다시 시작되는 사랑 <번지점프를 하다>
독특한 소재와 감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올 여름에는 <번지점프를 하다>를 뮤지컬로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대 위 그들의 이야기는 독특한 여운을 남겨요.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는 모습들을 무대 위에서 직접 경험하는 것도 아주 인상적이고요~
무엇보다 뮤지컬에서 서정적인 음악과 함께 다시 살아나는 수 많은 명대사들이 인상 깊습니다. 저는 특히 학생들에게 얼마나 많은 우연 속에서 만난 인연인지를 설명하는 인우의 첫 대사가 기억에 좋아요. 인우의 마지막 나레이션 역시 깊은 울림을 주지요.
정말이지 지금 우리는 얼마나 많은 우연 속에서 만나는 걸까요?
디지털이 너무 익숙해진 시간 속에서 과거의 감성을 찾아가는 시간이었던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지금 여러분 각자의 소울메이트와 함께 하고 계신가요?
일시: 2012/07/14 ~ 2012/09/02 |
│ 뮤지컬 위키드: 오즈의 마법사를 비트는 거대한 판타지
<사진제공: 설앤컴퍼니>
오즈의 마법사 속 착한 마녀와 나쁜 마녀,
하지만 우리가 아는 나쁜 마녀인 초록마녀는 사실 불 같은 성격 때문에 오해를 받는 착한 마녀였고,
인기 많은 아름다운 금발 마녀는 사실 공주병에 내숭덩어리였다면?!
도로시가 오즈에 떨어지기 전 이미 우정을 키웠던 두 마녀의 대한 유쾌한 상상력 <위키드>
유쾌한 상상력과 기막힌 반전, 거기다 재치 있는 대사와 황홀한 음악으로 수 많은 매니아들을 탄생시킨 뮤지컬 <위키드>, <위키드>의 인기는 한국에서도 식을 줄 모릅니다.
줄거리에서도 느껴지듯 위키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소설 ‘오즈의 마법사’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 이야기 속에서 숨겨진 이야기들을 다시 만들어냅니다. 보지 못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죠. 사회적인 편견이나 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거침없이 말하면서도 그 동안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을 향한 비틀기가 유쾌하면서도 통쾌해요.
이야기의 재미뿐 아니라 <위키드>는 화려한 무대로 인기를 더하는데요. 54번의 무대전환과 350벌의 의상과 6미터의 타임 드래곤까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어요. 그리고 <위키드>는 초록색으로 기억되는 공연이기도 한데요. 공연장 가기 전 크고 작은 초록색 아이템을 몇 가지 준비해서 간다면 더욱 더 유쾌한 기억으로 남을 거에요!
일시: 2012/05/29 ~ 2012/10/07 |
뜨거운 여름 속에서 더위를 피하는 방법으로 공연장만큼 훌륭한 곳도 없는 것 같죠?
8월엔 공연장의 쾌적한 시설과 함께 시원하게 피서를 떠나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공연장에 있는 내내 몸과 마음이 행복해지는 시간일 것 같은데요.
올 여름, 여러분은 어떤 공연이 더위를 잊게 해줄 것 같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