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우리의 가슴도 설레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집니다. 아름다운 봄 길을 따라 드라이브, 낭만적인 기차 여행 등 다양한 방법의 여행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날 좋은 봄에는 뚜벅이 여행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차 없이 근대의 역사현장부터 맛있는 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뚜벅이의 성지 군산 여행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사진 출처: 군산시청 공식홈페이지, http://www.gunsan.go.kr
군산의 근대역사를 알 수 있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해망로)에서 동국사(동국사길)까지는 뚜벅이 걸음으로 20여분이면 갈 수 있는 직선코스입니다. 여러 개의 마을이 함께 있는 이곳에 역사적 장소, 핸드메이드 제품, 커피향 가득한 예쁜 카페, 배고픔을 눈과 입으로 즐길 수 있는 맛집 등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즐비한데요. 지금부터 군산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보겠습니다.
역사 여행의 시작은 역시 #근대역사박물관
대중교통을 이용해 군산에 도착한 뚜벅이라면 군산역 또는 군산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택시를 타고 “역사박물관”을 외치세요. 해망로까지는 걸어서 가기에는 거리가 있기 때문인데요. 택시비로 약 3~4천원이면 도착할 수 있으니, 택시가 아니더라도 즐거운 여행을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걸어볼까요? 해망로에 도착하면 TV에서 보던 “경성” 느낌이 물씬 나실 텐데요. 옛군산세관에서부터 진포해망공원까지 가볍게 걸으며 구경을 하시고 근대미술관 앞에서 길을 건너 동국사 방면으로 진행하시면 됩니다. 특히 이곳에는 근대 역사박물관뿐만 아니라, 옛군산세관, 장미갤러리, 근대미술관이 다 모여있으니, 하나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위치: 전북 군산시 해망로 244-7
운영시간: 평일 09:00~21:00 / 1월 1일 및 첫째/셋째 월요일 휴관
입장료: 통합권 성인 3,000 / 청소년&군인 2,000 / 어린이 1,000
군산 속 작은 일본 #히로쓰 가옥
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이라고도 불리는 히로쓰 가옥은 일제강점기때 포목점과 소규모 농장을 운영하던 일본인이 건립한 2층 목조주택입니다. 4자 모양의 건물과 그 사이에는 일본식 정원이 꾸며져 있는데, 일본 특유의 다다미방과 도코노마 등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장군의 아들’과 ‘타짜’의 촬영장소로도 유명한데요. 영화 속 한 장면, 잘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위치: 전라북도 군산시 구영1길 17
운영시간: 하절기 10:00~18:00(동절기는 17시까지), 매주 월요일 휴관
고소한 단팥빵과 신선한 야채빵이 매력인 #이성당
이성당은 1920년대 일본인이 화과자점으로 문을 열어 영업하다 해방 후 한국인이 이성당으로 상호를 바꿔 100년 가까이 운영하고 있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입니다. 특히 단팥빵과 야채빵은 이곳의 인기 메뉴인데요. 빵집 곳곳에는 쟁반 한가득 빵을 담아 계산을 기다리는 여행객들을 쉽게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내 손엔 단팥빵, 친구 손엔 야채빵을 들고 서로 조금씩 떼어먹으면, 남은 여행을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는 부스터가 되어 줄 것입니다.
위치: 전북 군산시 중앙로 177
영업시간: 매일 08:00~22:00 (명절제외)
메뉴: 단팥빵 1,300, 야채빵 1,600, 고로케 1,600, 생크림앙금빵 1,800, 크림치즈빵 3,000
현실판 기찻길역 오막살이 #경암동 철길마을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추억의 먹거리들이 길목 내내 가득한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쫀디기, 꿀맛나 등 추억의 먹거리부터 뽑기, 문방구 장난감 등 TV 속에 들어와 있는 착각이 들 정도로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또한 만화 속에서나 보던 추억의 검정 교복을 빌려서 사진 촬영도 가능하니, 경암동 철길마을에서 기억에도 없는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위치: 전북 군산시 경촌4길 14
군산 명품 소고기 뭇국 #한일옥
이리저리 둘러보느라 다리도 아파오고 슬슬 배고픔도 밀려옵니다. 이럴 때는 온몸에 따뜻하게 퍼지며, 피로를 한 방에 날려주는 국물로 속을 달래주면 좋을 텐데요. 이럴 때는 군산의 달인으로 인정받는 소고기 뭇국을 한 번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직원이 건네줄 때까지 뚝배기 안에서 보글보글 끓으며, 깊은 맛을 머금고 있는 뭇국과 맛있게 익힌 깍두기를 함께 먹으면 기분 좋은 포만감에 금방 미소가 나옵니다. 식사 후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나온 초원 사진관 구경은 보너스입니다.
최근 미세먼지와 황사로 아무리 날씨가 좋아도 외출하기 꺼려지는데요. 그래서 점점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도 집에만 있을 수는 없겠죠?! 미세먼지 농도도 낮고, 날씨도 좋은 날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군산 여행을 떠나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부모님들과 함께 떠난다면, 다양한 추억 이야기로 가족 간의 즐거운 대화가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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