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새 이불 속이 가장 안전하다고 느껴지는 추운 겨울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월동준비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몸에 지방을 축적해 놓는 것이 중요한데요.^^ 그래서 오늘은 월동준비를 위한 샤로수길 맛집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살찌울 준비 되셨나요? 그럼 지금부터 샤로수길로 출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도대체 어디야? #샤로수길
▲ 출처: 다음지도
샤로수길, 들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샤로수길은 서울대를 뜻하는 ‘샤’와 ‘가로수길’을 합친 말입니다. 2호선 서울대입구역에서부터 낙성대역까지 이어진 관악로 14길을 의미하는데요. 대학가답게 학생들의 배고픈 배를 채워줄 수 있는 맛집이 즐비해 있습니다. 크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작고 개성 가득한 가게들이 많아, 매번 어떤 장소로 갈지 고민하는 재미가 있는 곳입니다. 오늘은 샤로수길의 나만 알고 싶은 맛집을 중심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조용한 식사 #지구당
첫 번째 맛집은 조용한 맛집, 지구당입니다. 지구당은 조용하고 편안한 식사를 추구하는 곳입니다. 화려하지도 특별하게 친절하지도 않지만, 식사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식당입니다. 그래서 여러 명이 가기보다는 혼자 가기에 적합한 식당입니다. 이런 지구당 메뉴는 오직 한가지입니다. 월/수/금요일은 오야꼬동, 화/목/토요일에는 규동만을 판매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구당에 들어가는 방법은 약간 특이한데요. 문 앞에서 인터폰을 누르고 인원 수를 말하면, 안에 자리가 비었을 때 문을 열어 줍니다.
지구당 내부는 매우 좁은 편입니다. 한편에 오픈된 주방과 그 주위를 10개의 의자가 둘러싸고 있습니다. 가방을 벽에 걸고 자리에 앉고 주문을 하면 주방장님이 요리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습니다. 토요일 메뉴 오야꼬동을 먹어봤는데요. 화려하지 않은 오야꼬동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깻잎의 향긋함과 계란의 고소함이 잘 어울리는 편이었습니다. 오야꼬동도 충분히 맛있지만, 지구당은 수란을 얹은 규동이 가장 유명하다고 하니, 꼭 한번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주소: 서울특별시 관악구 관악로 12길 5
영업시간: AM 11:30~PM 2:30/PM 5:00~PM 9:00 (일, 공휴일 휴무)
대표메뉴: 오야꼬동(7,000원), 규동(6,500원)
관악구의 프랑스 #프랑스 홍합집
두 번째 맛집은 관악구 속의 프랑스, 프랑스 홍합집입니다. 프랑스 홍합집의 인테리어는 마치 프랑스에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들게 합니다. 프랑스 홍합집의 대표 메뉴는 역시 홍합 요리입니다. 홍합에 여러 가지 소스를 넣어 먹는 것으로, 토마토, 크림, 치킨커리 같은 다양한 소스들이 준비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원하는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토마토 홍합 요리를 시켰는데요. 진한 토마토의 맛과 치즈의 고소함 그리고 홍합의 바다내음이 적절히 어우러진 이국적인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홍합과 치즈의 궁합이 생각보다 좋기 때문에, 치즈를 더 추가해 먹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홍합을 다 먹은 후에는 남은 소스에 파스타를 추가해서 먹을 수 있는데요. 파스타를 추가하면 주방에 접시를 가져가 푸실리 파스타를 볶아서 가져다줍니다.
위치: 서울 관악구 관악로 14길 22
영업시간: PM 5:00~AM 2:00
대표메뉴: 홍합 오리지널(2인, 13,900원)
고기는 진리 #샤로스톤
샤로스톤은 맛있는 팬 스테이크를 파는 가게입니다. 돈은 없지만, 스테이크는 먹고 싶을 때 가기 좋은 곳인데요. 간판이 위쪽에 있어 모르고 지나치기 쉬우니 주의하면서 찾아야 합니다. 가게가 좁아 웨이팅이 있을 때가 많지만, 고기가 빨리 익다 보니 회전율은 빠른 편입니다.
고기를 주문하면 달군 불판 위에 로즈마리를 얹은 고기와 아스파라거스를 얹어 줍니다. 고기는 최소 30초 이상 익힌 후 먹기 시작하면 되는데요. 고기를 미리 자를 경우 너무 빨리 익어버릴 수 있으니 먹으면서 자르는 것이 좋습니다. 스테이크의 맛은 결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맛입니다. 부드러우면서도 느끼하지 않고, 육즙이 적절히 남아 있습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함께 나오는 마늘 소금과 함께 먹으면 마늘 향이 더해져 더 좋습니다.
위치: 서울특별시 관악구 관악로 14길 63
영업시간: PM 12:00~PM 11:00
대표메뉴: 살치살 스테이크(15,000원)
단팥빵의 자존심 #쟝 블랑제리
쟝 블랑제리는 낙성대역 4번 출구 앞에 있는 빵집입니다. 관악02 버스 정류장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오며 가며, 빵을 사 먹기 좋은 곳 중의 하나인데요. 단팥빵, 버터앙팡, 초코범벅, 크림팥빵, 맘모스빵 등 유명한 빵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맘모스빵과 단팥빵이 특히 유명한 편입니다. 맘모스빵은 한정수량으로 오전 10시, 오후 2시, 3시, 4시 반, 6시에만 나오는 빵입니다. 워낙 인기가 많아 미리 와서 줄을 서지 않으면 먹을 수 없는 빵이기도 합니다. 쟝 블랑제리에서 빵을 사면 근처 토프레소에서 쟝 블랑제리의 빵을 먹고 갈 수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쟝 블랑제리의 대표 메뉴인 단팥빵은 많이 달지 않은 것이 특징입니다. 적절히 고소한 팥과 말랑말랑한 빵이 매우 잘 어울립니다. 버터앙팡은 빵 속에 버터와 팥을 함께 넣어 놓은 것인데요. 이름만 들으면 느끼할 것 같지만, 버터의 짭짤함과 팥의 적절한 단맛이 완벽한 단짠단짠을 이룹니다. 크림치즈번도 놓칠 수 없는 메뉴인데요. 고소한 빵 속에 진한 크림치즈가 한가득 채워져 있어, 한번 빠지면 헤어날 수 없는 메뉴입니다. 이 밖에도 맛있는 빵들이 많으니 꼭 드셔 보시길 바랍니다!
위치: 서울 관악구 낙성대역길8
영업시간: AM 8:00~PM 9:00 (명절, 일요일 휴무)
대표메뉴: 단팥빵(1,500원), 버터앙팡(4,500원), 크림치즈번(2,000원), 맘모스빵(5,000원)
함께 떠나봤던 샤로수길 맛집 여행 어떠셨나요? 최근에 경리단길, 샤로수길, 익선동 등 골목을 중심으로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모여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가는 곳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곳들의 가게들은 대형 프렌차이즈와는 달리 가게만의 특색으로 고객들과 소통을 하고 있는데요. 이번 주말 샤로수길에 있는 작은 가게에서 가을의 감성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