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개강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새내기 분들은 캠퍼스 낭만을 기대하며 설레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제껏 배웠던 것과 다른 수업방식에 걱정도 많으실 것 같은데요. 그런 새내기들이 입학 후 시험보다 먼저 접하게 될 첫 번째 관문은 바로 리포트입니다. 저도 처음 입학했을 때, 리포트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적어내야 할지 몰라 C를 받고 우울해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그래서 모든 새내기들의 언니 혹은 누나의 마음으로 리포트를 작성하는 노하우를 정리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어떤 분들은 리포트는 그냥 알고 있는 내용과 조사한 내용을 대충 정리해서 제출하면 된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리포트도 형식과 요령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앞으로 수없이 써내야 하는 리포트, 어디서부터 어떻게 써야 하는지 하나씩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자크기도 중요할까? #기본 규격
대부분 처음 리포트를 작성할 때 놓치고 가는 부분이 바로 규격입니다. 몰라서 놓치는 경우도 있고, 알고 있어도 리포트를 다 작성하고 발견해 그냥 제출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이 있듯이, 리포트 역시 눈에 잘 들어오게 작성한 것이 읽는 사람의 집중력을 높여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글이나 워드 프로그램을 열자마자 가장 먼저 할 일은 바로 기본 규격을 맞추는 것입니다.
▶ 용지 종류 : A4(210X297mm)
▶ 용지 여백: 위쪽: 25/오른쪽: 25/아래쪽: 20/머리말: 15/꼬리말: 15
▶ 문단 모양: 정렬방식: 양쪽정렬/문단여백: 왼쪽 0pt, 오른쪽 0pt/줄 간격: 150%~180%
▶ 글자 모양: 글꼴: 신명조(이외에도 깔끔한 기본체)/장평: 100/자간: 0/크기: 10~11pt
어떤 글을 어떻게 써야 할까? #주제선정 및 목차작성
리포트의 경우 교수님들이 직접 채점을 하시기 때문에 그 기준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보통의 시험처럼 답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애매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는데요. 중고등학교의 수행평가 혹은 독후감과는 달리, 대학교 리포트는 아주 구체적인 주제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인 감상문 종류의 경우 어떤 작품을 보고 그것에 대한 줄거리나 느낌을 의식의 흐름에 따라 줄줄이 써 내려 가는 것보다 명확한 주제를 잡아서 쓰는 것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체계적이고 분석적인 글이라는 인식을 줍니다.
예를 들면 판소리 심청가를 보고 감상문을 쓴다면 ‘판소리 심청가 후기’라는 제목으로 ‘판소리 심청가는 1969년에 박헌봉, 홍윤식이 작성한 중요무형문화재로...’ 이런 식으로 주제 없이 정보나 느낌을 나열하며 작성하는 것보다 ‘심청가는 어디에서 왔을까?’와 같은 호기심을 시작으로 ‘심청가 속에서 알아보는 근원 설화의 요소’ 등과 같은 방향으로 풀어가는 것이 훨씬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또한 5장 이상의 리포트라면 꼭 목차를 작성해 주어야 하는데요. 이는 전체적인 글의 구조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목차작성은 후에 나누게 될 서론, 본론, 결론을 중심으로 각 내용을 함축하여 간략하게 적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깔끔하게 나누고 시작하자! #서론/본론/결론
주제를 명확하게 정했다면 내용을 써 내려 가야겠죠? 레포트 내용 작성의 기본적인 틀은 서론, 본론, 결론을 나누어 쓰는 것입니다. 이렇게 글을 쓰기에 앞서 개요를 나누어 놓는 것이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먼저 서론은 리포트의 목적과 주제에 대해 소개하는 단락입니다. 자신이 본문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짧게 요약하고, 이 주제를 선택하게 된 동기를 밝히며 또한 본론에서 이 리포트를 어떻게 전개해 나갈지를 소개하는 것이 좋습니다.
본론은 전체 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된 단락입니다. 자신의 주장이나 분석한 내용을 논리적으로 풀어나가야 하며, 이에 합리적인 근거와 신빙성 있는 자료는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또한 조금 복잡하거나 이해가 어려운 내용을 설명할 때는 표와 그래프 등 시각적인 이미지를 이용하면 가시성도 높이고 독자의 빠른 이해를 도울 수 있습니다. 결론은 글의 끝을 맺는 단락으로 본론의 내용을 요약하여 정리하거나 내용을 확장하는 부분입니다. 전체적인 내용을 간략하게 쓰고, 서론에서 자신이 밝히고자 했던 것에 대한 답을 기술합니다. 이때 추상적인 결론이 아니라 명확한 결론을 낼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추가적으로 이 리포트의 한계점이나 좀 더 완벽한 연구가 되기 위한 방법에 대해 기술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반드시 표기해야 하는 #각주
각주는 글을 쓸 때 본문의 어떤 부분의 뜻을 보충하거나 풀이한 글을 본문의 아래쪽에 따로 단 것입니다. 각주는 내용 각주와 참조 각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내용 각주는 용어의 개념 정의와 풀이, 보충 설명을 위한 각주로
올해 CES 1) 2017이 개최되었다.
1) 국제 전자제품박람회
이렇게 작성할 수 있습니다. 또한 참조 각주는 인용의 출처를 밝히기 위한 각주로
전 세계적으로 화학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로 바이오 연료가 각광받고 있습니다.1)
1) 김한화, 『바이오 연료의 모든 것』, 서울:한화 출판사, 2017, PP.1-3
이렇게 작성할 수 있습니다. 참고한 페이지가 한 페이지일 경우 P로 표시하고, 두 페이지 이상일 경우 PP로 표시합니다. 이렇게 글을 쓰다 보면 전에 썼던 각주와 겹치는 경우가 발생할 텐데요, 각주를 정리하는 방법 또한 중요합니다. 만약 바로 앞의 각주와 같은 책(글, 논문, 사전 등)을 인용할 경우는 ‘위의 책(글, 논문, 사전 등)’으로 대신하여
1) 김한화, 『바이오 연료의 모든 것』, 서울:한화 출판사, 2017, PP.1-3
2) 김한화, 위의 저서, PP.4-5
이렇게 작성합니다. 또한 바로 앞은 아니지만, 앞에서 이미 인용한 바 있는 책(글, 논문, 사전 등)을 인용할 경우 ‘앞의 책(글, 논문, 사전 등)’으로 대신하여
1) 김한화, 『바이오 연료의 모든 것』, 서울:한화출판사, 2017, PP.1-3
2) 박케미칼, “화학은 어렵지 않다”, 케미칼 드림 출판사, 2017, P.5
3) 김한화, 앞의 책, P.4
이렇게 작성할 수 있습니다. 조금 번거롭고 복잡하더라도 인용한 각주는 꼭 적어주어야 하며, 적은 각주는 반드시 맨 뒤 참고문헌에도 다시 한번 기록해 줍니다.
표절논란 조심! #참고문헌
대학생의 리포트는 단순히 자기 생각이나 느낌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적이고 학문적으로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이전 학자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신뢰성 있는 글을 써야 합니다. 그래서 리포트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 부분이 바로 이 참고문헌인데요, 참고한 부분에 대한 표기가 없을 경우, 저작권 관련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리포트 마지막 부분에 참고한 문헌들을 꼭 표기해 주어야 합니다.
먼저 저서일 경우 ‘저자명, 『저서명』, 판수, 출판지: 출판사, 참고 페이지, 출판 연도’로 표기하며, 출판 연도는 저자명 뒤 괄호를 묶어서 제시할 수도 있습니다. 번역서일 경우 ‘저자명, 『저서명』, 옮긴이, 출판지: 출판사, 참고 페이지, 출판 연도’로 표기합니다. 학술논문일 경우 ‘저자명, "논문 제목 ", 잡지명, 학회명, 권수, 호수, 참고 페이지, 출판 연도’로 표기하며 논문의 경우 제목의 경우 " " 혹은 「」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학위 논문일 경우 ‘저자명, "논문명", 학교, 학위논문, 참고 페이지, 출판 연도’로 표기합니다. 사전을 참고한 경우 ‘저자명, 『사전명』 - "용어", 출판사, 출판 연도’로 표기합니다. 인터넷 사이트를 참고한 경우 ‘사이트 이름, “검색어”, 참고한 날짜, 링크 주소’로 표기합니다. 기사를 참고한 경우 ‘기자, "기사 제목", 신문 이름, 신문 발행일, 인용된 면수’로 표기합니다.
리포트 참고 #사이트
리포트는 한 편을 작성하지만, 다양한 자료를 찾아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처음 리포트를 쓰려고 하면 어디서 자료를 찾아야 하는지 막막하기만 한데요. 그럴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사이트를 알려드릴게요.
국회도서관: www.nanet.go.kr
KITA: www.kita.net
KOTRA: www.kotra.or.kr
구글스칼라: scholar.google.co.kr
국가전자도서관: www.dlibrary.go.kr
디비피아: www.dbpia.co.kr
리얼미터: www.realmeter.net
통계청: kostat.go.kr
학술연구정보서비스: www.riss.kr
한국갤럽: www.gallup.co.kr
한국학술정보: kiss.kstudy.com
새내기들을 위해 리포트 주제 선정부터 형식과 내용 작성 방법에 대한 다양한 꿀팁들을 적어보았습니다. 리포트 작성법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다소 복잡하고 어렵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한번 정독하고 이에 맞춰 리포트를 작성하다 보면 금방 익숙해지실 것입니다. 다만 주의할 점은 어떤 리포트인지에 따라 형식과 내용이 달라지기 때문에 특수한 양식이 있는지 꼭 교수님께 질의해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앞뒤가 척척 맞는 리포트 양식 작성 방법으로 A+가득한 한 학기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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