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보고 도서관!
저희 한화케미칼 식구들 같은 경우 회사 내 자료실을 도서관으로 이용하는데요,
책 대여 뿐만이 아니라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식인의 향기가 듬뿍 나는 김부장님은 아침에 커피 한 잔과 함께 신문을 보며 주요 정보를 확인하고, 최과장님은 정보 자료실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으시고, 또 오후에는 자료실에 다 같이 모여 회의하기도 하구요.
이렇듯 회사 내 도서관뿐 아니라 최근 시험기간을 맞아 각 지역의 도서관을 찾는 이용객이 많아졌습니다. 단순히 시험을 위한, 점수를 위한 도서관이 아닌 책을 읽는 즐거움과 동시에 휴식의 공간이 되어 줄 서울 남산도서관과 정독도서관을 소개합니다.
#봄 마실 '남산도서관'
서울 용산구 후암동 남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남산도서관은 1922년 경성부립도서관으로 개관한 이래 1946년 서울시립남대문도서관을 거쳐 1965년에 지금의 후암동으로 이전하여 서울특별시립남산도서관으로 정식 개관했습니다.
오래된 역사와 함께 오랜 세월을 지닌 도서관인만큼 사실 남산도서관의 외관은 새로 개관하는 도서관만큼 화려하거나 세련되지는 않아요. 투박하면서도 수수하고 왠지 정감이 느껴지는 외관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 모습이 마치 남산도서관을 이용하는 회사원들과 학생들 그리고 남산을 산책하는 등산객들과 연인들의 모습을 닮아있는 것 같아요.
남산도서관은 2012년 시인 김소월 탄생 110주년을 기념하여 '김소월 테마전'을 진행 중인데요. 이번 봄엔 김소월 시인의 시집을 한 손에 들고 여유롭게 남산을 산책해보는 건 어떨까요? 발이 닿는 곳곳에 피어 있는 진달래꽃이 왠지 더 반가워 질 듯 해요. 진달래꽃뿐만 아니라 다양한 봄 꽃들로 가득한 남산도서관이었습니다.
봄 꽃들을 보고 있으니 남산도서관의 다양한 시설들 중 특히 도서관 야외 쉼터에 자리 잡은 다람쥐문고가 기억에 남아요. 조금은 답답하게 느껴지는 실내의 열람실과 달리 야외에서 남산의 경치도 즐기며 옆 사람 눈치보지 않고 책에 관한 수다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어서 남산도서관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었답니다.
#벚꽃아래 삼청동 '정독도서관'
서울 종로구 화동에 자리하는 정독도서관은 1976년 경기고등학교를 인수하여 1977년 도서관으로 개관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도서관의 느낌과 동시에 고등학교 특유의 아늑하면서도 풋풋한 느낌이 마치 교정을 걷는 듯 했어요. 게다가 벚꽃이 가득 피어있어서 도서관이 한층 더 로맨틱하게 느껴졌는데요. 삼청동의 다양한 카페들과 갤러리에 전혀 뒤쳐지지 않고 훌륭한 데이트 장소가 될 수 있을 있다는 생각도 함께 들었어요.
실제로 도서관 안에는 벚꽃구경을 나온 연인들과 가족들이 눈에 띄는데요. 설레는 표정으로 도서관을 거니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고 있으니 도서관인 동시에 공원에 와 있는 느낌을 들게 하는 곳이었어요.
도서관이 책만 읽을 수 있는 장소란 건 옛말이 된 지 오래!
정독도서관 역시 드라마대본 쓰기 특강이라든지 시 낭송 음악회, 회화전시전, 영화상영 같은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고 있답니다. 매번 다른 문화행사들에 참여하다 보면 멀게만 느껴지는 문화예술이란 것도 결국 삶의 가장 가까이 붙어서 즐기는 취미가 될 수 있겠죠?
다양한 문화행사도 눈길을 끌지만 도서관에서 즐길 수 있는 가장 큰 즐거움은 역시 책을 읽는 다는 것 그 자체인데요. 다가오는 5월엔 왠지 따뜻하고 화사하며 달달한 연애소설들이 손이 가요. 조금은 낯간지럽기도 하지만 정독도서관 벤치에 앉아 할리퀸 연애소설이나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같은 고전 연애소설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생각만 해도 손끝이 오글오글거리고 등뒤에 진땀이 난다고요?
에이~ 봄이잖아요~!
홈페이지 바로가기☞http://www.eplib.or.kr
미술작품을 보고 있는 듯한 독특한 외관이 시선을 확 끌어당기는 은평구립도서관!
차가운 콘크리트 외벽을 하고 있지만 자연 속에 자리잡은 도서관이어서 녹색의 기운도 함께 느껴지는 도서관이랍니다. 발품을 팔아 찾아가기 조금은 불편할 수 있는 위치지만 그럴 때를 대비하여 은평구립도서관에서는 책단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책단비 서비스란 은평구 관내 도서관 이용자가 지하철 내 자동예약대출/반납기를 통해 대출과 반납이 가능하도록 하게 만든 책 배달 서비스랍니다. 도서관과의 거리뿐 아니라 책과의 거리도 한결 가까워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