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 예술사를 몰라도 충분히 재미있는 단어, 르네상스! 이전까지의 암흑의 시기를 거쳤던 중세 유럽은 점점 인간으로 돌아가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 출발점은 다양하지만 특히, 피렌체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예술가들은 르네상스의 선두주자였죠. 이들에 얽힌 비화와 르네상스의 단면을 쉽게 읽어내고 나면 이전까지 단순하게만 다가왔던 전시회, 해외여행, 교양수업이 정말 재미있어질 거예요! 먼저 이들의 활동무대였던 피렌체가 어떻게 성장했는지부터 알아볼까요?
피렌체에서 처음으로 발달한 것은 수직물업이었습니다. 원래는 카이사르가 아르노 강에 여러 가도를 부설하며 거점을 만들었어요. 그런데 1042년이 되자 이 도시가 오히려 신성로마제국의 하인리히 4세를 격파하며 자율 도시국가를 선언합니다.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베니스의 상인의 무대 베네치아는 어떻게 돈을 벌었을까요? 소아시아와 동양에서 오는 교역로를 중개하며 중계무역으로 수수료를 받아 챙겼죠? 제노바와 나폴리, 피사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피렌체는 내륙에 있어서 중계무역을 하기가 힘들었죠. 결국 자신들만의 수직물업을 발전시킵니다. 프랑스에서 양가죽을 수입하고 동방에서 들어온 염료를 통해 양질의 패션업계를 만들어낸 거예요. 나중에 산업혁명이 일어나서 이 기반이 흔들리자 피렌체는 브랜드화, 명품화를 통해 다시금 도약합니다.
그렇다고 피렌체에서 중계무역을 하지 않은 것도 아니에요. 지금이야 유조선이다 뭐다 해서 해상 운송이 잦지만, 옛날에는 엄청난 위험부담을 안은 것이 해상무역이었죠. 15세기까지는 제대로 된 시계와 나침반도 없어서 해안선을 따라가는 항해를 해야 했고 원양항해는 꿈도 못 꿨어요. 샤일록이 안토니오에게 배가 돌아오지 않으면 네놈 허벅지의 살 1파운드를 떼겠다고 하죠? 그만큼 위험한 거였어요. 그래서 사람들은 육로 운송을 더 선호했어요. 피사나 베네치아로 보내는 물품은 모두 피렌체를 지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메디치 가문이 이것을 이용해서 권세를 잡았어요.
특히 메디치 가문은 최초로 카톨릭에서 은행업을 합법화합니다. 그만큼 교황에 대한 영향력이 높기도 했지만, 코시모 데 메디치의 머리가 좋았죠. 성경에서 금지한 신자끼리의 돈거래와 그를 통한 이익 발생을 교묘하게 돌려서 합법화시켰어요. 당장 돈 필요한 게 교황이었을 테니까요. 당시 초창기였던 은행업에 바로 뛰어든 덕에 메디치 가는 떼돈을 법니다. 물론 이때 은행업의 평판이 그리 좋지는 않았어요. 샤일록을 보세요. 악덕 고리대금업자로 그려지잖아요? 메디치 가문도 마찬가지여서 다른 사업을 벌여요. 바로 약이죠. 이름도 거기서 유래했어요. 중세에는 흑사병 한번 돌면 인구의 1/3이 죽어 나갔는데, 이 흑사병이 봉건제를 몰락시키고 근대로 이행시키는 역할을 크게 했습니다만 그래도 사람이 당장 죽는데 영주들이 세금 수입원 없어지는 걸 두고 보지는 않죠. 그래서 메디치 가가 약국 사업을 크게 벌입니다. 지금도 피렌체 중앙역의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 앞의 오래된 약국은 약을 사려는 관광객들로 붐벼요. 그리고 피렌체에는 유명한 예술가들이 많은데요.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피렌체의 중심에 ‘천국의 문’을 조각하다! #로렌초 기베르티
▲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출처: https://en.wikipedia.org/)
피렌체의 중심은 필리포 브루넬레스키가 건축한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입니다. 이 거대한 돔의 곡선은 피렌체 어느 곳에서나 보였기 때문에 피렌체인들은 여행에서 돌아올 때 이 성당이 눈에 들어오기만을 기다렸다고 해요. 하지만 원래부터 이 거대한 두오모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자그마한 팔각형의 세례당이 건축되었죠. 사람들은 두오모의 규모와 거대한 쿠폴라에 감탄하지만 실제로 가장 놀라운 것은 이 팔각형의 세례당입니다. 흰색, 분홍색, 초록색의 독특한 타일을 이용하여 관능적으로 지어진 이 세례당은 건축 당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어요. 두오모 역시 이 색상을 따라서 지어진 겁니다.
또한 완벽한 8각형의 구조로 기하학적으로도 아름다운 모양새를 띠죠. 왜 팔각형일까요? 성서에서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할 때 7일이 걸리죠? 7 다음이 8이기 때문에 8은 재창조, 재탄생을 의미하는 겁니다. 세례당에서 사람들이 세례를 받으면 기독교인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상징하는 거예요. 전 세계 세례당은 그래서 팔각형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아름다운 세례당을 지어 놓고 보니, 문짝이 없는 거죠. 그래서 피렌체의 지배층이 콘테스트를 벌입니다. 당시 가장 유명한 조각가였던 로렌초 기베르티와 필리포 브루넬레스키를 섭외하여 문의 일부분만 조각해 보라고 해요. 이 대결에서 결국 기베르티가 승리하고 브루넬레스키는 건축을 배우러 로마로 떠나게 됩니다.
그래서 기베르티가 조각을 얼마나 했을까요? 1년? 3년? 5년? 무려 21년을 걸려 문짝 하나만 만들었습니다. 피렌체 지배층도 계속 돈을 대면서 기다려 줬어요. 그래서 탄생한 것이 ‘천국의 문’, 청동으로 만든 성경이라 불리우는 산 지오반니 세례당의 출입문입니다. 지금 건물에 있는 것은 모조품이고 진품은 두오모 박물관에 따로 전시되어 있어요. 인간 창조의 원죄부터 아벨의 희생, 요셉을 거쳐 사울과 다윗, 솔로몬까지 구약성서의 거의 모든 내용을 조각해 놓았습니다. 총 10개의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문을 거쳐 세례당 내부로 들어가면 돔의 천장에 구멍이 뚫려서 거대한 빛의 기둥이 내려옵니다. 이런 구조를 오쿨루스라고 하는데, 로마의 판테온에서 찾아볼 수 있죠. 건축학적으로 엄청나게 짓기 힘들어요. 게다가 창문을 뚫어 놓았고 벽은 황금색 모자이크가 된 스말티 타일로 장식되어 있어 빛의 기둥이 세례당을 지탱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8.2m의 높이에 달하는 권좌에 예수 그리스도가 앉아 죄인들을 심판하는 형태의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고, 그 밑에 세례반이 있습니다. 세례반이라 하면 물그릇이 떠오르지만 이 세례반이 옛날에는 꽤 깊어서 어린아이가 빠지면 익사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이후에 소개할 단테 알리기에리는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하기 위해 세례반에 뛰어들었다고도 하죠. 16세기에 복개되어 지금 볼 수 있는 구조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면 로마로 간 브루넬레스키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냉정과 열정으로 피렌체의 상징을 짓다! #필리포 브루넬레스키
브루넬레스키는 로마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돌아옵니다. 피렌체 수뇌부는 브루넬레스키에게 “네가 배워 온 건축으로, 피렌체의 상징을 지어 봐라!”라고 두 번째 기회를 줍니다. 사실 여기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힘든 일이죠. 세종대왕께서 장영실에게 자격루 만들라고 한 것도 상식선 바깥의 일인데, 예산을 무한정 편성해놓고 예술가를 믿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그런데 브루넬레스키가 이 과업을 해냅니다. 그것도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 건물 반열에 올려놓습니다.
1400년대에, 이런 돔을 짓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여겨졌을 때입니다. 규모가 엄청나게 거대하죠. 성당 내부에서 돔의 천장에 그려진 프레스코화를 직접 본 다음 쿠폴라로 걸어 올라가면 그 크기를 알 수 있습니다. 계단 개수만 464개예요. 보티첼리의 관능적인 그림이 많은 도시답게 이 대성당의 이름 역시 델 피오레, 꽃의 성모교회입니다. 쿠폴라의 천장에 그려진 프레스코화는 세계 최초의 미술평론가라 불리우는 조르지오 바사리가 그렸습니다. 피렌체 그 어느 곳에서나 이 아름다운 쿠폴라와 베키오 궁전의 돌출한 총안이 보입니다. 가장 익숙한 중세 도시의 스카이라인이자 세계에서 가장 르네상스다운 건축물의 실루엣이죠.
▲ 냉정과 열정 사이 포스터(출처: 네이버영화, http://movie.naver.com/)
특히 이곳이 유명해진 것은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때문인데요. 원작자인 에쿠니 가오리는 주인공 준세이와 아오이가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 곳을 피렌체 두오모의 쿠폴라 위로 설정합니다. 그리고 영화가 세계에 알려진 후로, 이곳은 모든 연인들의 성지가 돼요. 해외 배낭여행을 가는 많은 사람들이 오직 이 쿠폴라에 올라서서 준세이와 아오이가 재회하는 장면을 연상하며 추억 속으로 빠져듭니다. 비단 영화에서 비춰준 것은 쿠폴라 정상의 모습만이 아니죠. 피렌체 곳곳의 황금색 석양을 아름답게 조명하며 피렌체의 아름다움을 세계인에게 알렸습니다. 참고로 쿠폴라는 비잔틴 양식으로 지어진 교회를 바실리카(basilica)라 하고, 이 교회의 돔 구조를 쿠폴라라 명명합니다.
인류 최대의 역작을 지은 추방당한 천재 #단테 알리기에리
단테는 이 세계에서 <성경>을 제외하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 중 하나일 겁니다. 실제 인류 역사를 통틀어 <신곡>보다 더 많은 인용 횟수와 주석, 헌정, 모방을 거느린 작품은 오직 성경밖에 없어요. 1265년에 피렌체에서 태어나 추방당하고, 1321년에 흑사병에 걸려 쓸쓸히 라벤나에서 죽어 간 이 천재적 작가는 죽음조차도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작품으로 인해 카톨릭 신도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그의 지옥도 묘사로 인해 많은 화가들이 지옥을 보다 끔찍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하기 시작했어요.
당시 사람들이 단테를 얼마나 신뢰했느냐, 성경에 교수형을 당해 죽은 것으로 되어 있는 아각 사람 하만을 십자가형에 처했다고 미켈란젤로가 그리기도 했습니다. 보티첼리가 그린 <지옥의 심연>이라는 그림은 지금까지 그려진 것들 중 가장 무시무시한 사후세계를 나타냈다고 평가받는데, 층층이 자리한 불, 유황, 똥물, 괴물 등이 극한의 고통을 죄인들에게 선사합니다. 가운데에는 사탄이 기다리고 있죠. 신곡에서 묘사된 그대로입니다. 탐식의 죄인들은 자신들이 만든 배설물에 머리를 처박고 있어야 합니다. 층을 내려갈 때마다 더욱 끔찍한 형벌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 단테(출처: http://www.turismo.ra.it/)
단테가 지옥 말고도 아주 인상 깊게 묘사한 곳이 바로 연옥입니다. 죄를 정화하고 천국으로 올라가는 곳인데, 아홉 층의 천국으로 올라가려면 아홉 고리의 지옥에서 나와 아홉 구비의 오솔길을 타야 합니다. 어떤 죄를 씻어야 하는가, 기독교에서는 SALIGIA라 하여 교만, 탐욕, 욕정, 질투, 탐식, 분노, 나태의 라틴어 앞글자를 딴 7죄를 논합니다. 이에 해당하는 교만한 자는 연옥에서 허리를 구부리고 겸손한 자세를 취하도록 돌을 지어야 하고, 질투한 자는 남의 것을 탐내지 못하도록 눈을 꿰매야 합니다. 탐식한 자는 허기진 채로 산을 오르고, 욕정에 눈이 먼 자는 열정을 정화하도록 뜨거운 불을 헤치고 올라가야 하죠.
이 오솔길을 한 층 오를 때마다 맨 처음, 1층에서 이마에 찍혔던 7개의 P가 하나씩 지워집니다. 이마의 낙인이 모두 지워졌을 때 천국에 오를 수 있는 거죠. 이렇게 단테는 세기의 역작을 남기고, 엄청난 주석과 방대한 부연이 따라올 이 작품을 뒤로 한 채 피렌체에서 추방당합니다. 그의 동상은 산타 크로체 교회 앞에 남아 있지만 이 위대한 중세 말기의 작가는 영원히 피렌체로 돌아오지 못했죠.
메디치 가의 침실을 장식하다. #산드로 보티첼리
르네상스 중반 미술의 흐름을 이끌었던 사람은 보티첼리입니다. 역시 르네상스를 가장 잘 알아볼 수 있는 수단은 그림이겠죠. 다른 분야와 달리 확연한 차이를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일까요? 보티첼리의 그림은 우리가 흔히 아는 그 ‘관능적’인 그림입니다. 그의 대표작 2가지만 살펴보면서 르네상스 여행을 마치도록 해요.
▲ 비너스의 탄생(출처: https://en.wikipedia.org/)
미술 교과서에 많이 등장했던 바로 그 비너스의 탄생입니다. 그리스 신화를 읽어보신 분들이 많으실 거예요. 비너스는 크로노스가 아버지 우라노스의 성기를 잘라 바다에 버렸을 때 그 물거품으로부터 탄생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조개껍데기를 타고 해안가로 왔죠. 그림의 중앙을 보면 비너스가 서 있는데, 당연하게도 중세 성화를 탈피한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어디 위대한 신을 나체로 그립니까? 하지만 그러면서도 보티첼리는 관능과 정숙을 한 번에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그는 비너스의 탄생 장면이 아닌 탄생 후 키티라 섬에 도착하는 여신의 모습을 표현했죠. 왼쪽에는 서풍 제피로스가 비너스를 데려오고 있고 오른쪽에는 계절의 여신 중 하나가 비너스를 위해 옷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관능적인 느낌에 더하여 정숙한 구도와 자극적이지 않은 적당한 묘사가 되어 있어요. 그리스 시대의 작품이 화려하고 절제 없이, 감정이 배제된 이상적인 작품을 동경했다면 르네상스 시대에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추구하고자 했습니다. 주어진 상황 속에서 주인공들의 움직임과 감정의 흐름을 보여주려 노력한 거죠.
▲ 프리마베라(출처: https://en.wikipedia.org/)
보티첼리는 봄의 강림을 그리고자 했던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순환과 계절을 그리고자 했죠. 비너스는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아치 속에서 걸어 나오는 듯한 모습을 하고, 또한 성화에서 오래도록 쓰여져왔던 상징인 빨간 비단을 두르고 있어요. 성모 마리아의 상징입니다. 예전 같으면 이교도의 신을 마리아에 비유한다고 화형당했을 상황이에요. 맨 오른쪽에는 헤르메스가 지팡이를 휘둘러 구름을 쫓아내고 5월을 데려오고 있고, 그 옆에는 세 명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관장하는 여신 카리타스가 함께 춤을 추고 있습니다. 비너스 위의 큐피드는 카리타스를 향해 화살을 쏘려고 하는데, 눈이 가려져 있죠? 즉 이 화살을 맞는 사람은 맹목적인 사랑에 빠질 거예요. 그런데 아름다움과 매력의 여신이 사랑에 빠지니 온 세상이 아름다워지지 않겠어요? 그 사랑이 끝나는 순간 계절이 바뀔 것이고 차가운 대지가 돌아올 것입니다.
작품의 오른편에는 아까도 등장했던 서풍의 신 제피로스가 대지의 님프 클로리스를 쫓고 있습니다. 제피로스는 황금 사과로 클로리스를 유혹한 뒤 겁탈하려고 하지만 그 손길을 피하려다 클로리스는 입에서 꽃을 내뿜는 꽃의 여신 플로라로 변신하는 겁니다. 결국 대지의 님프 클로리스가 서풍의 품에 안겨 꽃을 내뿜는 것은 ‘차가운 대지가 봄바람에 안겨 화사한 꽃을 만발하는 이야기’로 귀결됩니다. 추운 겨울이 끝나고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 왔음을 보티첼리 특유의 방식으로 표현한 것이에요.
여기까지가 중세에서 르네상스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등장한 4명의 거장들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자, 이제 문화의 변화가 어떻게 느껴지시나요? 더 많은 이야기가 알고 싶으시다구요? 동시대 르네상스는 베네치아에서도, 프랑스에서도, 네덜란드에서도 진행된 바 있습니다. 뒷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곰브리치 서양미술사>, <중세, 움베르토 에코 작>을 읽어보시면 더 상세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 거예요! 올 가을은 예술의 발자취와 함께 미술관으로, 전시회로 떠나 보는 건 어떨까요?
▶ 서양미술사, 에른스트 곰브리치 저, 예경출판사, 200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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