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의 발달 과정에서 ‘화학’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분야랍니다. 특히 석유화학은 산업혁명 이후부터 제조업 분야와 늘 함께였는데요. 지금까지의 제조업은 희귀하고 제조가 어려운 자연물이나 제품을 대체하고자 고안됐습니다. 비단을 닮은 나일론이나, 깨지기 쉬운 도자기나 유리 패키지를 대체할 가볍고 질긴 플라스틱 패키지를 개발하고자 수많은 화학자들이 수년간의 연구를 진행했던 것 같이 말이죠.
산업이 점차 복잡해지고 다양화되면서 화학분야는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신개념의 소재를 만드는 것에 집중하게 됩니다. 좀 더 효율적인 생산관리를 위해 대체물에서 남들이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것, 더 편리하고 더 혁신적인 미래 소재를 찾게 된 것이죠. 이러한 미래 소재는 우리 삶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켰는데요. 대표적으로 어떤 것이 있는지 알려드릴께요.
▲ EVA와 XLPE(출처: http://ko.wikipedia.org/wiki/)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생산을 위한 모든 제반여건을 완벽하게 갖춘 우리나라 최초의 기업입니다. 그리고 태양광 수직계열화의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이 태양광 제조의 원료가 되는 바로 ‘화학분야’입니다. 그 중에서도 한화케미칼에서 세계 일류로 손꼽히는 제품이 두 가지 있는데요. EVA와 W&C Compound입니다. EVA와 W&C Compound은 태양광 산업에서 매우 유용하면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한화케미칼의 경쟁력을 드높이는 대표적인 상품이랍니다.
EVA와 W&C Compound은 모두 PE(Poly Ethylene : 폴리에틸렌)에 속해있답니다. PE는 파이프, 도료 등 공업재료부터 각종 용기, 포장용필름, 섬유 등의 생활제품에 쓰이는 플라스틱입니다. PE에는 EVA와 W&C Compound 외에도 LDPE, LLDPE도 PE 제품군에 포함돼 있지요. 한화케미칼은 1972년 국내 최초로 폴리에틸렌을 생산한 이후 W&C Compound , 고부가가치 특화 제품인 EVA 생산에 성공하며 석유화학사업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답니다.
▲ EVA 원료(출처: 한화케미칼)
한화케미칼의 고부가 특화제품인 EVA(ethylene vinyl acetate: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는 투명성, 접착성, 유연성 등이 우수해 태양전지용, 코팅용, 핫멜트접착제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어요. EVA를 두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화학제품이라고 하는 이유는 경기 변동에 따라 큰 가격폭을 보이는 다른 석유화학제품과 다르게 안정적으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서인데요. EVA생산을 위해서 고도의 기술력과 높은 투자비용이 필요해 산업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이랍니다.
▲ EVA 필름(출처: 한화케미칼)
그런데 EVA 생산 기업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생각보다 적지 않다고요? EVA를 생산한다고 해서 다 똑같은 EVA를 취급하고 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EVA는 VAM(Vinyl Acetate Monomer : 비닐아세테이트 단량체)의 함량에 따라 저함량과 고함량으로 구분되는데, VAM 함량이 22%~40%정도인 제품을 고함량 EVA라 하며 부가가치가 높아 특화제품으로 여기고 있죠.
태양광발전을 위한 태양전지용 시트는 바로 고함량 EVA로 만들어져요. 태양전지 시트용 EVA는 VAM의 함량이 높아질수록 투명해지고 접착력이 좋아지기 때문이죠. VAM이 40%이상 포함된 고함량 제품은 한화케미칼을 비롯해 듀폰(美), 토소(日) 등 세계적으로 일부 기업만 생산하고 있을 정도로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합니다.
▲ 태양광 모듈(출처: 한화케미칼)
한화케미칼은 1985년 국내 최초로 EVA를 생산한 이래 지속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해왔어요. 한화케미칼은 저함량에서 고함량까지 모든 종류의 EVA를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현재 시장 수요에 맞게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미래지향적 시장을 선점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화학회사로 우뚝 섰답니다.
▲ XLPE 가루(출처: http://en.wikipedia.org/wiki)
W&C Compound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고요? 맞아요! '고삼이 집나갔다'의 미티 작가가 작년 7월부터 네이버에 연재를 시작해 큰 인기를 끌었던 한화케미칼 브랜드 웹툰 '연봉신'의 배경이 바로 W&C Compound 사업을 배경으로한 "드림컴파운드" 프로젝트 이야기였죠.
W&C Compound 은 쉽게 표현하면 초고압에 강한 전기선인데요. 초고압케이블의 XLPE(Cross Linking-Polyethylene : 절연체로 가교폴리에틸렌)이라는 것을 사용해요. 220㎸급 초고압 전선은 안전성을 위해 전선을 감싸고 있는 절연물질이 중요한데 이것을 가능하게 한 것이 XLPE죠.
한화케미칼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W&C(wire and cable:전선용 복합수지)를 국내 최초로 개발 생산하며 화학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데요. 또한 특화제품인 전선용 복합수지 중 초고압 케이블 소재인 XLPE를 세계에서 세 번째로 생산에 성공하며 W&C 분야에 높은 경쟁력을 기대받고 있답니다.
우리의 발목과 관절을 보호하는 ‘운동화’나 무한한 전기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태양광발전소’, 물건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한 ‘완충제’가 없는 생활은 정말 상상하기 어려워요. EVA가 발명되지 않았다면, 우리가 지금 편리하게 누리고 있는 많은 부분들을 포기해야 할 거에요.
W&C Compound는 어떤가요? 점점 비대해지는 산업과 그 만큼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현대사회에서 W&C Compound가 없다면, 항상 블랙아웃(대규모 정전 사태)의 공포에 떨며 살아야할 거에요. W&C Compound로 초고압의 전류를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되면서 우리는 더 많은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게 됐으니까요.
화학이 우리의 현재에 얼마나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가에 대한 답은 정말 무궁무진한 것 같아요. 그것은 미래에도 마찬가지겠죠? 지금까지 우리나라 화학분야의 산역사라고 할 수 있는 한화케미칼의 현재 행보를 통해 우리는 앞으로 우리나라 제조업 분야의 발전 방향을 짐작할 수 있는데요. 현재 한화케미칼은 PE 중에서도 EVA와 W&C Compound가 세계 일류상품에 등록되어있고, 해당 제품의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기존 석유화학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