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에 이어서 이번에는 필리핀의 수도인 '마닐라'로 날아갔답니다. 마닐라 내에서도 서울시의 구에 해당하는 '말라테'와 '마카티'에 다녀왔는데요, 말라테는 유적지들이 가까이에 있어 시내 관광하기 좋답니다. 산책삼아 도심을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필리핀 마닐라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데요, 일정에 쫓기지 않고 여유롭게 여행하고 싶은 분들께 권하고 싶어요.
▲ 지도출처: https://mapsengine.google.com/map/edit?mid=zpJ8a1EayYfg.kGt7TXLuKeuw
먼저 '말라테'에서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께요. 관광지로 유명한 인트라무로스, 리잘 파크, 마닐라 베이 순으로 이동했는데요, 말라테에서 가장 유명한 성당부터 들렀답니다.
말라테 성당은 말라테 중심에 위치해 있는데요, 규모는 크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하여 산책겸 둘러보기에 딱 좋은 것 같아요. 1945년에 지어져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90% 이상이 카톨릭 신자인 필리핀 사람들의 삶을 조금은 엿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인트라무로스는 '성곽도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세부에서와 마찬가지로 스페인이 필리핀을 식민지배하면서 만든 성이자 요새로 사용되었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주로 유럽에 온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지금은 관광지이면서 골프장으로도 쓰이고, 내부에는 부자들만 다닐 수 있다는 여러 개의 국립 고등학교, 대학교들이 안에 있답니다. 아래 사진 속 거대한 상들은 필리핀 역대 대통령과 영부인들의 얼굴을 새겨 놓은 기념비들이 늘어서 있는데요, 꽤나 장관을 이루고 있어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가는 스폿이기도 하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도 한 컷!
이어서 찾아간 곳은 '리잘 파크'에요. 세부에 라푸라푸 영웅이 있다면, 마닐라에는 '리잘'이 있는데요, 마닐라의 영웅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의 이름을 따서 만든 공원은 그야말로 시민들의 쉼터였어요. 한 바퀴 도는데 1시간이 넘는 괘 큰 규모의 공원인데요. 배드민턴 치는 친구, 연인들, 그리고 가족들끼리 휴식을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답니다.
그리고 교복입은 학생들이 춤이나 연극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요, 우리나라 대학로 혜화동처럼 학생들이 자유롭게 문화와 예술을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답니다.
리잘 파크에서 계속 내려오면서 '마닐라 베이'를 걸어 보았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30~40분 정도 걸어야 되는 거리인데요, 걸어가면서 바다를 보는게 꽤나 운치가 있답니다. 연인과 함께 온다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뚝방길을 따라 계속 걷다보면 물건을 파는 상인들이나 마차를 끄는 분들을 만나실 수 있는데요, 여유가 된다면 마차를 타고 달려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말라테'를 가신다면 '인트로라무스'에서 '리잘파크' 그리고 바로 '몰오브아시아'로 가시는 걸 추천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부산의 쇼핑몰이 지어지기 전에 아시아에서 제일 컸던 '몰오브아시아'입니다. 마닐라 베이에서 몰오브아시아까지 지도로 봤을 때 걸어갈 만할 줄 알았는데, 3시간이나 걸렸습니다. 가시는 분들은 택시를 이용하시길 권해 드려요.
이어 소개드릴 곳은 '마카티'에요. 서울의 메카인 강남이 있다면, 필리핀에는 마카티가 있지요. 상업적으로 매우 발전한 곳이며, 금융의 중심가이기도 해요. 역시 다녀온 곳은 '그린벨트'라는 대형 쇼핑몰 입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친환경적인 내부에는 녹지공간으로 되어 있고, 주위로 여러 건물들로 둘러 쌓여있는 형태의 쇼핑몰입니다. 건물 간에는 브릿지를 통해 이동할 수 있도록 되어 편리하게 둘러볼 수 있었어요.
필리핀 쇼핑몰을 몇 군데 다니면서 알게 된 특징인데요, 대한민국의 경우 대부분 작은 면적에 고층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필리핀의 경우 넓은 면적에 저층(2~3층)으로 이루어져 있었어요. 그리고 여러 개의 건물들이 이어져 있는 형식이었어요. 세부 편에 나오지 않았지만 Ayala 쇼핑몰, 그리고 말라테의 몰오브아시아, 마카티의 그린벨트 등 모두 여러 개의 건물들이 붙어 있었고, 너무 넓어서인지 입구 여기저기에 터치 스크린 형식의 모니터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마카티를 마지막으로 짧은면 짧고, 길면 길었던 10일 간의 자유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다시 한국에 돌아오니 그 곳에서의 기억이 많이 생각나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여행에서 얻은 에너지로 일상에 활력을 불어 넣어 주었으니, 이 맛에 여행을 다니는 것 같아요.
여러분도 지금 일상에 지쳐 있다면, 잠시 모든 걸 잊어버리고 여행을 다녀오세요! 후회하지 않으실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