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복이 쌓였던 눈도 점점 녹고 살을 에는 추위도 예전보단 덜하지만 그래도 아직 겨울은 겨울이죠? 예년보다 더욱 춥게만 느껴지는 이번 겨울엔 특히 휴가 차 해외여행을 떠나시는 분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이 추위를 단숨에 잊게 하는 뜨거운 태양과 푸르른 자연경관이 살아있는, 푸켓의 시밀란 섬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푸켓에서 배로 1시간 3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시밀란 섬’ 은 건기에 해당하는 11월~4월말까지만 출입이 가능한 곳입니다. 왜냐하면 우기에는 높은 파도 때문에 배를 띄울 수 없어서 갈 수 없기 때문이죠. 푸켓 여행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다 보면 피피섬이나 팡아만 관련 정보들이 즐비한데 비해, ‘시밀란 섬’은 출입이 가능한 기간이 제한적일 뿐 아니라 거리도 멀고 비용이 많이 들어 여행 패키지 상품으로는 찾기가 힘든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푸켓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곳입니다.
저는 지난 11월에 푸켓을 여행하면서 시밀란 섬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푸켓에서 차로 1시간 정도 달리면 시밀란 섬으로 가는 배들이 정박한 ‘쿠라부리 부두’ 에 도착하는데요~ 이 곳에서 스피드보트를 타고 시밀란 섬으로 떠났습니다.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그런지, 여행객 대부분이 유럽인들이었습니다. 건기가 시작된 11월이었지만 아직 파도가 꽤 높은 탓에, 배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멀미로 고생을 했었더랬죠. 멀미가 두려우신 분들은 배 타기 전 나눠주는 멀미약을 꼭 챙기세요!
제가 이용했던 여행사의 프로그램에는 9개의 섬 중에 5번, 4번, 9번, 8번 섬에서 30~40여분간 스노쿨링을 할 수 있도록 되어있었어요~! 이 중에 4번 섬에서는 맛있는 타이메뉴로 이루어진 점심식사가 준비되어 있고, 2시간 정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습니다. 8번섬에는 view point로 유명한 도널드덕 바위가 있는데요, 제가 간 날은 파도가 높은 편이여서 배를 해변에 정박시킬 수가 없었던 까닭에 아쉽게도 도널드덕 바위에는 올라갈 수 없었습니다.
아침 6시에 출발하여 저녁 7시에 숙소로 돌아오는 힘든 일정이었지만, 시밀란의 아름다운 해변의 모습과 신비한 바다 속 체험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 푸켓 여행에서 가장 행복했던 추억이죠!
11월~4월, 푸켓으로 떠나는 나만의 자유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피피섬과 팡아만처럼 남들 다 가는 푸켓 여행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저는 주저 없이 시밀란 섬 여행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