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영화계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뮤지컬 영화가 시선을 끌고 있는데요~ 그 화제의 영화는 바로 [레 미제라블(Les Misérables)]입니다. 촬영장에서 직접 녹음한 배우들의 라이브 음성이 그대로 녹아 들어, 장면 하나하나에 감정이 드러나 관객으로 하여금 벅찬 감동으로 다가오는 영화 레 미제라블
레 미제라블의 원작은 빅토르 위고의 작품으로, 1845년에 집필에 들어가 16년이 지난 1861년이 되어서야 탈고를 한 명작 중의 하나입니다.
“1861년 6월 30일 아침 8시 30분,
창문 너머로 비쳐 드는 아침 햇살을 받으며 나는
[레 미제라블]을 끝냈다네. 이제는 죽어도 좋아.” – 빅토르 위고-
레 미제라블의 주인공 가운데 하나인 고아 소녀 ‘코제트’의 모습
1862년 초판본에 수록된 ‘에밀 바야르’의 삽화
어릴 적 “장발장”을 읽어보셨나요? 실제 완역판은 10권 분량의 내용으로, 장발장이 교회를 떠난 후 새 삶을 얻고, 도망자의 신분으로 살아가며 많은 자비를 베풀어 구원을 받으며 세상을 뜨기까지의 내용으로 주인공 장발장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레 미제라블은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이 작품을 쓴 빅토르 위고는 매 작품마다 인물과 배경을 상세하게 묘사하는 걸로 유명한데요~ 그래서인지 이 작품 역시 도둑, 창녀, 사기꾼, 경찰, 혁명가 등 다양한 인물들의 묘사가 실존인물인걸로 착각할 정도로 디테일 합니다. 10여권에 이르는 이 작품 하나로 프랑스의 당시 시대적 상황을 알 수 있을 정도라고 하니, 정말 위대한 작가가 아닐 수 없습니다.
4대 뮤지컬로 손꼽히는 뮤지컬은 오페라의 유령, 캣츠, 미스 사이공, 그리고 레미제라블입니다. 우리나라에는 16년 전 레미제라블 오리지널 팀이 초연을 했고, 2012년에 한국어로 초연을 했죠. 뮤지컬과 영화 레 미제라블의 제작자인 카메론 맥킨토시가 직접 주인공 장발장역에 정성화를 캐스팅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1년 반이 넘는 공연기간에 원 캐스팅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에 오디션 당시부터 한국의 모든 뮤지컬 배우들이 오디션을 볼 정도였다고 하니, 배우들 간의 경쟁마저도 어마어마했겠죠?
1985년 영국에서 초연된 뮤지컬이 킹스 스피치 감독의 톰 하퍼와 전설적인 뮤지컬 제작자 카메론 맥킨토시에 의해 27년만에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빅토르 위고의 탄탄한 스토리, 타임머신을 타고 19세기 프랑스로 간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환상적으로 복원된 왕정복고시대, 배우들의 풍부한 감정과 배우들의 숨소리와 섬세한 디테일이 보여주는 폭풍성량으로 전해지는 메시지 등이 이 영화를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카메론 맥킨토시가 뮤지컬과는 다른 감동을 주기 위해 뮤지컬을 분해하여 다시 영화 스토리의 극적 구성에 맞게 조립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영화 레 미제라블에서 판틴역의 ‘앤 헤서웨이’에 눈길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뮤지컬에서 판틴은 공장에서 해고된 후 “I dreamed a dream”를 불렀지만 영화에서는 공장에서 해고 뒤 자신의 딸 코제트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거리의 여자로 타락하면서 모든 것을 잃고 희망도 보이지 않는 시점이 되어서야 “I dreamed a dream”을 부릅니다. 이렇게 영화 속 극적인 효과를 더해 장면 초입에서부터 모든 관객을 100% 몰입하게 만들죠! 앤 헤서웨이가 부르는 처절한 삶 속에서 부르는 절규 “I dreamed a dream”는 이 영화의 명 장면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레 미제라블에 출연한 주연급들의 배우들은 모두 뮤지컬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특히 앤 헤서웨이의 어머니가 판틴역으로 뮤지컬을 했었고 그녀의 딸인 앤 헤서웨이가 대를 이어 영화에서 판틴 역을 맡아 출연했다고 하니, 그녀에게 판틴역은 더욱 남다를 거 같네요^^ 이 외에도 2009년 8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휴 잭맨이 앤 헤서웨이와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함께 짤막한 뮤지컬 공연을 한 적이 있는데요~ 몇 년 뒤 그 세 명은 영화 레 미제라블에서 뮤지컬 배우로서의 아낌없는 재량을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영화 레 미제라블의 명 배우들 - 눈동자부터 장발장으로 변한 ‘휴 잭맨’, “I dreamed a dream”를 새롭게 부른 절대지존의 판틴 ‘앤 헤서웨이’, 우직한 표정에서 느껴지는 추격본능 ‘러셀 크로우’, 극 중 한 줄기 빛과 같은 희망의 메시지 코제트 역의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연기에 흠뻑 취해보세요!
12월 9일 대한민국 국민을 TV앞에 모이게 한 소녀 김연아 선수! 그녀에게서도 레 미제라블을 빠뜨릴 순 없습니다. 그녀가 이번 시즌 선택한 뱀파이어의 키스와 레 미제라블은 발표 당시부터 많은 관심을 주목시켰는데요~ 영화의 극적인 부분에 흐르는 “I dreamed a dream”과 “On my own”을 피겨스케이팅 프리 음악으로 선택하여 변함없는 최고의 실력과 기량으로, 시즌 최고 점수를 기록했죠! 전 세계인들에게 피겨 하나로 진한 감동과 여운을 안겨주는 우리의 자랑스런 김연아 선수. 영화 레 미제라블 장발장 역의 “휴 잭맨” 역시, 김연아의 연기를 보고 찬사를 전했다죠?^^
교회 신부의 자비로 시작된 한 남자의 구원. 그리고 구원받은 남자로 인해 이어지는 자비. 연말에 따뜻한 선물처럼 우리에게 다가온 작품, 레 미제라블은 이 겨울 이웃과 함께 온정을 나누고 싶게 만드는 대작이 아닐까 싶습니다.
- 참고문헌 -
네이버 백과사전 - 빅토르 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