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의 따끔함으로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헌혈입니다. 헌혈은 건강한 사람이 자신의 혈액을 다른 사람에게 수혈할 수 있도록 무료로 제공하는 일을 말하는데요. 그런데 최근 헌혈을 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피가 부족하다는 기사가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 한파와 독감 유행으로 동절기 헌혈 실적은 더욱 감소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헌혈을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누구나 한 번쯤 거리를 걷다가 헌혈 요청을 받아보셨을 텐데요. 이런 경험이 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걸음을 재촉하며 피해가기 바쁩니다. 그런데 헌혈에 대해서 제대로 알면, 적극적으로 헌혈에 동참하게 될 텐데요. 그래서 오늘은 헌혈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억하자! #세계 헌혈자의 날
▲ 출처: https://www.askideas.com
‘6월 14일’이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바로 ‘세계 헌혈자의 날’입니다. 이날은 2004년 국제적십자사연맹, 세계보건기구(WHO), 국제헌혈자조직연맹, 국제수혈학회가 제정한 기념일로 헌혈 활동에 참여하여 생명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전 세계 헌혈자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날입니다.
▲칼 랜드 스타이너 박사(출처: https://www.theverge.com)
그렇다면 왜 하필 6월 14일일까요? 이날은 ABO혈액형을 발견해 노벨상을 수상한 칼 랜드 스타이너 박사의 탄생일이기 때문입니다. 평소에는 헌혈의 중요성을 알지 못하지만, 큰 사고를 당했거나 급한 수술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헌혈은 무엇보다 소중하게 느껴지는데요. 그래서 6월 14일인 세계 헌혈자의 날도 지정되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헌혈의 #장점
1. 생명을 구할 수 있다.
그저 피 일부분을 뺄 뿐인데, 이 피는 위급한 상황에 놓인 누군가에게 등대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이 바로 헌혈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2. 고혈압에 좋다.
조미료에 익숙한 현대인들! 그래서 하루 권장량 이상의 나트륨을 섭취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짠 음식을 많이 먹으면 자연스럽게 혈액에 나트륨과 수분이 생겨 혈액량이 증가하게 됩니다. 하지만 주기적으로 헌혈을 하게 되면, 혈액을 밖으로 배출할 수 있어 고혈압에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저혈압인 분들에게는 치명적이겠죠! 그러나 피를 뽑기 전에 저혈압인지 친절하게 검진해주시니 걱정 말고 방문해서 검사받아보세요.
3.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
건강상태가 좋지 않으면 헌혈한 사람에게 해롭기 때문에 헌혈 전에 건강상태를 꼼꼼히 체크합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혈압과 빈혈입니다. 그 자리에서 바로 혈압을 측정하고 손가락의 피를 살짝 뽑아 혈액 속 적혈구나 적혈구에 포함되는 혈색소의 농도를 측정해 빈혈 여부를 확인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헌혈 후 몸에 적색 신호가 보이는 사람에게는 따로 건강상태를 통지해 주기도 합니다. 따라서 헌혈을 통해 타인을 돕는 것은 물론 자신의 건강도 체크할 수 있습니다.
4. 봉사 활동 시간으로도 인정된다.
요즘 모든 지원서에는 봉사 활동 점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리저리 봉사 활동을 다니게 되는데요. 헌혈은 한 번 하면 4시간의 봉사시간이 인정됩니다. 남도 돕고 봉사 활동 시간도 채우세요!
헌혈에 대한 #잘못된 상식
1. 더러운 피를 빼주면 새로운 피가 생긴다?
NO!
더러운 피를 빼주면 몸속에 깨끗한 새로운 피가 생긴다는 말은 루머입니다. 우리의 몸은 스스로 항상 노폐물은 배출하고 새로운 물질로 채우려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냥 있어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노폐물이 쌓인 피는 죽고 새로운 피가 생성됩니다.
2. 헌혈하면 노화가 빨리 진행된다?
No!
헌혈하면 노화가 빨리 진행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주장의 근거는 인위적으로 뽑은 피를 채우기 위해 새로운 피를 생성하는데 쓸데없는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에 노화가 빨리 진행된다는 것인데요. 헌혈과 노화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하니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3. 헌혈하면 혈액 배출량이 많아 건강에 해롭다?
NO!
우리 몸에 있는 혈액량은 남자의 경우 체중의 8%, 여자는 7% 정도입니다. 전체 혈액량의 약 15%는 비상시를 대비해 여유분으로 가지고 있으며, 헌혈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1~2일 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회복됩니다.
4. 관리 부실로 인해 버려지는 혈액이 많아 혈액량이 부족하다?
NO!
혈액이 폐기되는 이유는 대부분이 헌혈 혈액에 대한 선별 결과 부적격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수혈받는 환자의 안전성을 위한 일로 꼭 필요한 과정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소중한 피가 관리 부실로 버려질 것이라는 걱정은 잠시 내려놓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5. 헌혈한 피는 헌혈은행에 영구적으로 보관이 가능하다?
NO!
우리 몸속에서 열심히 돌고 있는 혈액도 적혈구의 경우, 하루에 전체의 3%가 생을 다하는 것처럼 수명이 존재합니다. 헌혈한 피는 수명이 적혈구의 경우 평균 120일, 혈소판의 경우 평균 4일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관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지속적으로 헌혈을 해야만 헌혈은행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헌혈 시 #주의사항
1. 사람에 따라 후유증이 발생한다.
간혹 헌혈 후 심각한 어지럼증이나 구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담당 직원분의 지시에 따라 물과 이온 음료를 많이 마시고, 헌혈 후 바로 일어나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헌혈 당일에는 평소의 2배 정도 물을 더 많이 마셔주고 격한 운동이나 찜질방이나 사우나는 자제해야 합니다.
2. 헌혈을 건강검진으로 착각해 결과를 너무 맹신하면 안 된다.
헌혈에 적합한지 피검사를 할 때 에이즈나, 간염, 간 기능 등을 통보받기도 하는데요, 이를 너무 맹신해서는 안 됩니다. 헌혈의 집은 혈액수급을 위한 곳이지 건강검진을 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큰 종합병원에서 진행하는 건강검진과는 별개로 생각해야 합니다. 헌혈 시 진행하는 건강검진은 간단한 건강을 체크하는 것이지 종합검진이 아닙니다.
3. 피멍이 들지 않게 조심!
간혹 주삿바늘이 들어간 자리에 크게 피멍이 드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는 며칠 정도 지나면 서서히 사라지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헌혈 후 주사 자리를 문지르지 않고, 10분 정도 지그시 눌러주고만 있으면 상대적으로 멍이 적게 듭니다.
헌혈 #사은품
헌혈을 하면 좋은 일을 했다는 의미에서 사은품을 제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끔은 헌혈을 하는 이유가 사은품 때문이기도 한데요. 사은품은 지역별, 지점별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영화 티켓, 여행용 손톱깎이, 남성용 스킨, 로션, 보틀, 햄버거 세트 등이 있습니다. 정말 봉사하는 마음으로 진행한 분을 위해 ‘헌혈 기부권’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가끔 특이한 사은품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지난달 모 학교로 찾아간 헌혈 차에서는 헌혈한 사람에게 젝스키스 앨범을 줬습니다! 젝스키스 팬분들이 헌혈을 권장하고자 앨범을 사서 기증했다고 합니다! 또 몇 달 전에는 씨엔블루의 정용화 미니앨범을 나눠줬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이런 행운을 경험하고 싶다면 자주 찾아가 헌혈을 하시기 바랍니다. 사은품 이외에도 적십자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니 한번 들어가서 확인해보세요~!
▶대한적십자 이벤트 페이지: https://bloodinfo.net/event.do
헌혈의 집 #찾기
▲ 출처: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 http://bloodinfo.net
이렇게 헌혈에 대해서 알게 되니, 헌혈하고 싶어지지 않으셨나요? 그런데 막상 헌혈하려고 하면,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습니다. 그렇게 많았던 것 같은 헌혈의 집을 못 찾겠다면, 간단하게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대한적십자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되는데요.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클릭 몇 번만으로 집 근처 헌혈의 집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한적십자 헌혈의 집 찾기 페이지: http://bloodinfo.net/blood_house.do
큰 사고나 수술을 경험하지 않고, 헌혈의 중요성을 직접 느끼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헌혈 홍보 문구처럼 잠깐의 아픔으로 누군가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헌혈의 중요성이 조금이나마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혹시 앞에서 알려드린 헌혈에 대한 잘못된 상식으로 그동안 헌혈을 피해왔다면, 오늘은 위급한 상황 속에서 수혈을 기다리는 사람을 위해 헌혈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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