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정유년 새해가 다가오면서 많은 분들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한 해를 시작할 준비를 하고 계실 텐데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새해를 맞이할 계획이신가요? 누군가는 동해에서 해돋이를 바라보며 새해를 맞고, 누군가는 종로에서 보신각 종소리를 들으며 새해를 맞이할 텐데요. 그중에서도 조금은 특별한 곳에서 새해 다짐을 시작해 볼 수 있는 한라산 백록담을 추천해 드립니다.
물론 등반이 고되고 힘들 수 있지만 도착하는 순간 2017년에는 좋은 일만 일어날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라산 백록담 등반은 준비가 없이는 힘든데요. 그래서 오늘은 한라산 백록담을 정복하기 위한 코스, 숙박, 등반 준비물 등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한라산을 위한 숙소 #한화 리조트
한화 리조트는 한라산 등반 코스인 성판악 코스, 관음사 코스와 인접해 있습니다. 그래서 한라산 등반을 하는 많은 분들이 한화리조트에 방문을 많이 하는데요. 필자도 아침 일찍 등산하기 위해 이동시간이 짧은 한화리조트에서 숙박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화리조트에서 성판악 코스 탐방로, 관음사 코스 탐방로까지 차로 10분~15분 이내로 걸리기 때문에 일찍 산행을 시작해야 하는 분들에게 좋은 숙소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산 이후에도 편안한 부대시설이 있기 때문에 쉴 수 있어서 가족, 친구들과 가기에 안성맞춤인 것 같습니다.
한라산 백록담 올라가는 #2가지 코스!
▲ 출처: 한라산 국립공원 홈페이지, http://www.hallasan.go.kr/
높은 산인만큼 다양한 코스로 등반이 가능한데요. 그중에서도 백록담을 볼 수 있는 코스는 오직 관음사 탐방로, 성판악 탐방로 이 두 가지 코스가 유일합니다. 이왕 한라산에 왔으면 백록담을 정복해야겠죠. 만약, 정상에 가기보다 아름다운 한라산의 풍경을 느끼고 싶다면 윗세오름을 볼 수 있는 어리목과 영실코스를 추천해 드립니다.
1. 관음사 탐방로(왕복 17.4km)
▲ 출처: 한라산 국립공원 홈페이지, http://www.hallasan.go.kr/
한라산 북쪽 코스인 관음사 탐방로는 성판악 탐방로와 더불어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을 오를 수 있는 8.7㎞의 탐방로이며, 편도 5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계곡이 깊고 산세가 웅장하며, 해발 고도 차이도 커 한라산의 진면목을 볼 수 있습니다. 전문 산악인들은 물론, 성판악 코스 탐방객들도 하산할 때 주로 이 코스를 이용합니다.
2. 성판악 탐방로(왕복 19.2km)
▲ 출처: 한라산 국립공원 홈페이지, http://www.hallasan.go.kr/
한라산 동쪽 코스인 성판악 탐방로는 탐방로 중에서 가장 긴 9.6㎞이며, 편도 4시간 30분이 소요됩니다. 성판악 안내소에서 출발하여 속밭, 사라오름 입구, 진달래밭 대피소를 지나 정상까지는 대체적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어 큰 무리 없이 도달할 수 있습니다. 단 왕복 19.2km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체력안배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합니다. 백록담 정상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숲으로 형성되어 있어 삼림욕을 즐기며 탐방하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많은 분들이 한라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다양하게 보기 위해서 비교적 올라가기 쉬운 성판악 탐방로로 등반했다가 하산할 때에는 관음사 탐방로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꼭 챙겨라! #준비물
한라산 백록담 등반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준비물들이 필요한데요. 아이젠, 방수되는 장갑, 등산복, 등산화, 선글라스, 물, 양말, 초콜릿, 가방, 비닐, 목토시 등 다양한 것들을 챙겨가야 합니다. 특히 겨울의 한라산은 온통 설원이기 때문에 아이젠은 반드시 필수입니다. 옷은 얇은 옷을 여러 벌 입는 것을 추천해드려요.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칼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여러 겹을 입어서 보온을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글라스는 산행 중에 강렬한 햇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그리고 산행에 도움을 주는 물, 음료, 초콜릿 등으로 등산할 때 열량을 보충해줄 간식거리가 될 거에요.
직접 올라간다! #백록담
필자는 전날 한화리조트에서 숙박을 하고 입산이 가능한 06:00에 성판악 탐방로 입구로 렌터카를 타고 갔습니다. 이른 아침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등산객들이 백록담을 정복하기 위해 모여있었습니다.
한라산도 식후경! 성판악 탐방로 입구의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우동과 김밥으로 배를 채우고 등반을 했어요. 7~8시간이 걸리는 등산이기 때문에 아침은 꼭 드시고 가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이제 배도 든든히 채웠으니 한라산 등반 시작! 등반하기 전에 미리 챙겨온 아이젠 착용을 해야겠죠? 그리고 중간 대피소까지 화장실이 없기 때문에 미리 화장실도 다녀오는 센스! 그리고 입산 시간은 반드시 꼭 지켜야 합니다.
아침 일찍 출발을 하다 보니 등산 초반에 해가 뜨는 모습을 아름답게 볼 수 있었어요. 주변 경관으로는 길게 쭉쭉 뻗은 나무들이 웅장하게 서 있고 폭신한 눈이 쌓여있어서 등반을 상쾌하게 시작했어요.
약 한 시간가량 4.1km를 걸어가다 보면 속밭 대피소에 금방 도착합니다. 여기에서 잠깐 쉬었다가 갈 수 있고 화장실도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쉬었다가 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필자는 바로 진달래밭 대피소로 가기 위해 쉬지도 않고 빠르게 올라갔습니다. 중간 중간에 눈으로 덮인 아름다운 나뭇가지의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날씨가 너무 좋아서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처럼 보였습니다.
속밭 대피소에서 한 시간 20분가량을 올라가면 해발 1,500m에 위치한 진달래밭 대피소에 도착을 합니다. 쉼터가 있기 때문에 잠시 쉬었다가 올라가기 좋은 곳이에요. 많은 분들이 가져온 음식을 먹거나 매점에서 판매하는 라면을 드시는데요. 여기서 먹는 라면은 인생 라면이라고 할 정도로 꿀맛입니다. 필자는 백록담을 보기 위해 하산하면서 먹기로 하고, 빠르게 백록담으로 향했습니다.
진달래밭 대피소에 12시 전에 도착을 해야 정상으로 가는 길목을 들어갈 수 있습니다. 빠르게 움직여야겠죠? 그리고 정상에 올라가서도 1시 30분에는 전부 하산을 시키기 때문에 빨리 올라가는 것이 좋습니다. 정상에서 인생 사진도 찍고 여유 있게 구경하고 오려면 1시 전에 정상에 도착을 해야 합니다. 반드시 진달래밭 대피소 12시 전에 도착하세요!
진달래밭 대피소만 지나면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에 가까워진 기분인데요, 여기서부터 올라온 곳보다 좀 더 가팔라지며 힘들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하늘도 맑고 구름도 많기 때문에 마치 신선놀음하는 것 마냥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정상 부근에는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길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오르기에는 어렵지 않아요. 마치 풍경으로는 이게 제주도 한라산이 맞나 싶을 정도로 너무 아름답습니다. 사진으로도 담기지 않는 그런 아름다움입니다.
남기자! #인생사진
짠! 드디어 등산 4시간 만에 아름다운 한라산 백록담을 볼 수 있었어요. 눈 덮인 백록담의 모습 정말 장관이지 않나요? 정말 넋을 놓고서 보게 됩니다. 그리고 한라산의 기운을 팍팍 받았어요. 이제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왕창 남겨야겠죠? 한라산은 1년에 50일 정도만 선명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운이 좋게도 구름 한 점 없이 청명한 백록담을 보게 되었습니다.
한라산에 올라오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도착을 하고 나니 올라왔다는 생각을 잘했던 것 같아요. 정상에 사람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한라산 기념비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조금 기다려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유 있게 사진을 찍으려면 일찍 등반을 하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그리고 한라산 정상에는 정말 칼바람이 불기 때문에 정말 춥습니다. 그래서 두꺼운 패딩을 하나 입는 것보다는 얇은 옷, 바람막이를 껴입어 보온유지가 필수인 것 같아요
그리고 한라산을 내려오면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들이 굉장히 많아요. 사실 그냥 찍어도 잘 나와요. 뭔가 내려오면서 사진을 찍으니 뿌듯함을 감출 수가 없네요. 내려오면서 다양한 사진들을 찍어보는 건 어떨까요?
많은 분들이 하산할 때는 관음사 코스로 가시는데 필자가 다녀올 때에는 통제되어 있어서 성판악 코스로 다시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면서 진달래밭 대피소에 들여서 맛있는 점심을 먹었습니다. 매점에서는 1인당 라면을 2개만 1,500원에 구매를 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한라산에서 먹는 라면은 절대 잊혀지지 않을 것 같아요. 말 그대로 꿀맛! 그리고 친절한 어머님들께서 밥과 김치까지 나눠주셔서 정도 느끼고 든든하게 잘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라산에는 자연국립공원이기 때문에 쓰레기를 버릴 수가 없어요. 가져온 비닐봉지에 직접 하산해서 버리는 센스!
한라산 등산을 다 하고 나면 이렇게 한라산 등산 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한라산 정상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주면 단돈 1,000원에 인증서 발급 가능합니다. 기념으로 인증서 하나 받아두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왠지 뿌듯하네요.
운이 좋아 하늘도 맑고, 구름도 예쁘고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너무 감사했던 한라산 백록담 등반이었습니다. 2017년 새해가 되면서 많은 분들이 새해 다짐과 함께, 새로운 목표를 시작하게 됩니다. 저 역시 한라산을 오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끈기를 가지고 오른 뒤 백록담을 보는 순간 그 뿌듯함은 일로 말할 수가 없었는데요. 2016년 쌓여있던 복잡한 생각과 고민들을 떨쳐버리고 다가올 2017년 정유년 새로운 마음가짐을 위해 한라산 등반을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항상 준비하는 삶의 마음가짐으로 제주도 한라산을 등반하면서 2017년 새로운 다짐과 함께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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