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겨울이 다가왔습니다. 이제는 하루하루 점점 더 추워지면서 겨울을 느낄 수 있는데요. 날씨가 추워지면 야외 활동보다는 따뜻한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활동을 찾기 마련인데요. 게다가 12월에는 연말을 맞이하여 각종 문화공연이 쏟아져나오면서 따뜻하게 데이트도 즐기고 그동안 미뤄왔던 문화생활도 할 수 있습니다. 뮤지컬, 음악회, 전시회,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몰려있는 12월! 여러분은 어떤 문화생활을 꿈꾸고 계신가요?
특히 최근에는 미술관들이 전시회, 공연, 강연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제공하면서 미술관을 찾는 분들도 많아졌는데요. 매일 똑같이 같은 일상 속에서 새로운 것을 찾기 보다는 따뜻한 실내에서 전시도 보고 직접 체험도 하며 몸과 마음의 여류를 찾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들을 위해 추운 겨울을 따뜻한 감성으로 채워줄 수 있는 전시회 4곳을 추천해 드립니다.
▲ 사진출저: 현대카드 스토리지 홈페이지, http://storage.hyundaicard.com
가장 먼저 소개해드릴 전시회는 현재 영국에서 가장 핫한 작가 데이비드 슈리글리의 국내 첫 개인전인 lose your mind입니다. 일상에 대해 재치있고 풍자 넘치는 작품으로 잘 알려진 그의 작품들을 이번 전시를 통해 보다 가까이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인데요. 데이비드 슈리글리는 거침없는 스타일의 드로잉을 비롯하여 페인팅, 조각, 설치, 애니메이션, 음악 등 매체와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유연한 활동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습니다.
▲ 사진출저: 현대카드 스토리지 홈페이지, http://storage.hyundaicard.com
일상과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주목하여 삶에 대한 성찰을 작품에 담아내는 슈리글리는 올해 뉴욕 센트럴 파크와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 대형 설치작품을 선보이는 등 현재 영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아티스트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약 10년간 작업해온 1,000여 장 정도의 드로잉 작품에서 400여 장을 선별하여 전시하는데요. 1995년 초기작부터 작가가 직접 현장에서 제작한 작품들을 드로잉에서 설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관람시간: 화~토요일(오후 12시~오후 9시), 일요일, 공휴일(오후 12시~오후 6시)
문 의: 02-2014-7850, storage@hyundaicard.com
주 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48 지하2층 storage
사진으로 표현하는 아름다움 #닉 나이트 사진전
▲ 사진출처: 대림미술관 홈페이지, http://daelimmuseum.org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전시회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진작가라고도 불리는 닉 나이트의 사진전입니다. 닉 나이트는 과감하고 실험적인 촬영 기법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 온 포토그래퍼로서 사진과 디지털 그래픽 기술의 결합을 자기만의 스타일로 시도해온 작가입니다. 이번 사진전은 국내 최초로 개최되었다고 하며, 기존 형식의 대담한 파괴로 만들어진 이미지들은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충격을 안기고 낯선 것과 마주했을 때의 두려움뿐만 아니라, 설렘도 선사할 것입니다.
닉나이트는 또한 알렉산더 맥퀸, 존 갈리아노, 크리스챤 디올, 입생로랑, 보그 등 세기의 디자이너 및 매거진과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큰 관심과 화제를 불러일으켜 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다큐멘터리적 시선부터 인종, 동물 보호 등의 사회적 메시지를 포용한 패션 캠페인, 그리고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작품에 이르기까지 차별화된 이미지로 거침없이 탈바꿈해온 닉 나이트의 작품들을 총망라하여 선보이고 있습니다.
전시기간: 2016년 10월 6일~2017년 3월 26일
관람시간: 화~일요일(오전 10시~오후 6시), 목, 토요일(오후 8시까지 연장)
문 의: 02-720-0667
과거와의 소통, 고전미술 #프랑스 국립 오르세미술관전
▲ 사진 출저: 예술의 전당 홈페이지, http://www.sac.or.kr/
다음 전시는 프랑스 오르세미술관 개관 30주년,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특별전인 프랑스 국립 오르세미술관전입니다. 프랑스 국립 오르세미술관은 프랑스 미술의 상징이자 하나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에 걸친 명화, 조각, 건축, 공예, 가구, 사진 등으로 잘 알려진 명작 80,000여 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국내 전시에는 밀레의 이삭줍기, 고흐의 정오의 휴식 등 강렬한 붓 터치만큼 역사에 깊이 남은 거장들의 명작 원화가 다량 전시되는데요. 밀레, 고흐뿐만 아니라 르누아르, 모네, 폴 고갱 등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거장들이 남긴 총 131점의 명작들을 두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고 합니다.
▲ 사진 출저: 예술의 전당 홈페이지, http://www.sac.or.kr/
프랑스에서만 볼 수 있었던 반출 제한 작품들이 대거 소개되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며, 거장들의 명작 진품이 총망라되어있으니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전시섹션은 낭만주의와 고전주의, 아카데미즘과 사실주의, 인상주의와 자연주의, 상징주의와 절충주의, 20세기 현대 예술의 원천 순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고전 명화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잊지 않고 꼭 방문해야 할 전시회인 것 같습니다.
전시기간: 2016년 10월 29일~2017년 3월 5일
관람시간: 화~일요일(오전 11시~오후 7시)
문 의: 02-580-1300
주 소: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태양의 화가 #반고흐전
▲ 사진출처: 반고흐전 홈페이지, http://www.vangogh-mediaart.com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전시회는 태양의 화가, 반고흐전입니다. 이번 전시는 최첨단 미디어 기술을 이용해 새롭게 반고흐의 그림들을 탄생시킨다는 점이 주된 메인 테마입니다. 총 8개의 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첨단 기술을 이용한 미디어 파사드부터 초대형 디지털 캔버스 위에 구현되는 반 고흐 영혼의 붓 터치를 보고 있노라면 그 색감에 매료되어 시간 가는 줄 모르실 것입니다.
반고흐는 인상파 작가들이 보지 못한 또 다른 빛을 보았다고 합니다. 태양이 떠오르는 순간부터 황금으로 물드는 저녁까지 그는 세상을 세심하게 바라보고 그 풍경에 담긴 내면의 빛들을 그려냈습니다. 심지어 어두운 밤하늘에서도 그는 아름다움을 찾아냈습니다. 다양한 풍경 속 내면의 빛은 언제나 그를 사로잡았다고 합니다. 이 전시회에서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살아 움직이는듯한 반고흐의 작품들을 바닥에 앉아서도 감상할 수 있게 러그를 깔아놓았습니다. 편하게 앉으면 3차원으로 구현된 작품들을 하염없이 바라보게 됩니다.
반고흐는 한 사람의 얼굴이라도 계속해서 그리다 보면 다양한 그림을 그려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한 사람의 영혼이 다양하게 얼굴에서 나타난다고 믿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그는 반복해서 자신의 얼굴과 주변 사람들의 얼굴을 그려냈습니다. 이 그림들에서 반 고흐의 영혼을 읽어 낼 수 있었습니다. 동양의 색채에 흠뻑 빠져든 반고흐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었는데요. 일본의 우키요에에게 영향을 받아 단순한 윤곽선, 강렬한 색채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 떨릴 만큼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자신의 그림과 반 고흐의 그림이 미디어 아트를 통해서 만나는 관객 참여형 Zone도 있는데요. 자신이 직접 색칠한 종이를 직원분께 드리면 그림을 스캔해서 바로 벽면에 있는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 작품에 둥둥 떠다니게 되는데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관람객들이 다녀간 흔적과 반 고흐의 작품이 조화를 이룬 모습이 장관입니다.
여러분들도 직접 색칠한 그림이 스크린에 나타나는 모습을 보며 잠시 동안 반고흐가 된듯한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미디어 아트라는 첨단 전시 기법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환상적인 경험이었으며,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여러 작품을 한 스크린에서 모두 보여주기 위해 작품을 넘기는 속도가 다소 빠른 감이 있어, 천천히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들에게는 다소 관람 시간이 짧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전시기간: 2016년 7월 16일~2016년 12월 31일
관람시간: 월~목요일(오전 11시~오후 8시), 금~일요일, 공휴일(오전 10시 30분~오후 8시)
문 의: http://www.vangogh-mediaart.com/
주 소: 서울시 중구 장충단로 253 헬로에이피엠 7층
지금까지 총 4가지의 전시회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고전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반고흐전과 프랑스 국립 오르세미술관전을 추천해 드리고 싶고, 현대 및 설치미술이나 사진전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닉나이트 사진전과 데이비드 슈리글리전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전시회를 통해 쳇바퀴 같은 삶에 잠시 벗어나 눈으로 직접 감상했던 강렬하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했던 색감들을 가슴속 한 켠에 채워가며 마음의 양식도 쌓고 무엇보다 한 템포 쉬어가는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컴퓨터와 핸드폰 화면으로만 보던 작품들을 실제로 보면서 가슴으로 진한 여운과 감동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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