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시작된 지도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겨울방학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기말고사에 대한 부담감도 크지만, 다가올 겨울방학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데요. 특히 겨울방학을 이용해서 멀리 여행을 떠나려는 준비를 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미 마음은 먼 나라를 여행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기대와는 달리 해외여행을 준비하다 보면 모르는 것도 많고 걱정되는 것도 많은데요. 특히 동반자도 없이 혼자서 배낭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전문가가 아닌 이상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여행을 가고 싶은데 함께 떠날 사람이 없어 망설이시거나, 처음 배낭여행에 도전하시는 분, 나홀로 여행이 두려우신 분들을 위해 혼자 떠나는 배낭여행에 대해 모든 것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오늘은 내가 사는 날 중 가장 젊은 날이라고 하잖아요. 이 글을 통해 여행 전에 느끼는 설레과 두려움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꼭 챙기세요! 배낭여행 필수 준비물
1. 여권
너무 당연한 준비물이지만 놓치기 쉬운데요. 어느 나라든 여권만료 기간이 6개월 이하 남았다면 입국이 제한될 수 있으니 여권만료 기간을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여권은 해외에서 나의 신분을 나타내주는 유일한 신분증입니다. 잃어버린다면 곤란한 상황은 물론 여행을 망칠 수도 있겠죠. 이를 대비해서 여권 스캔 파일을 이메일이나 유심에 저장해놓거나, 여권 복사본을 챙겨 가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2. 자물쇠
배낭여행을 떠나면 비용적인 측면이나 사람들과의 교류를 위해 호텔보다는 호스텔을 선호하게 되는데요. 한 방에 여러 명이 사용하기 때문에 개인 소지품 도난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호스텔에서 라커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자물쇠는 제공되지 않으니 자물쇠를 꼭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 캐리어를 들고 가는 경우 자전거를 묶을 때 이용하는 와이어자물쇠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합니다. 라커에 들어가지 않는 큰 캐리어를 묶어 놓을 수 있으며, 잠시 화장실을 가야 할 상황이나 이동하는 기차나 버스에서도 묶어 놓으면 짐을 신경 쓰지 않고 편안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3. 여행용 배낭
배낭의 장점은 두 손이 자유롭고 이동 시 편리하면서도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신체조건과 여행 기간을 고려해서 가방을 선택해야 합니다. 선택이 어렵다면 여행용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트래블메이트에서 나에게 맞는 배낭을 찾아보세요. 40리터, 45리터, 60리터으로 나뉘어 여행의 목적과 기간에 맞춰 추천해주고 있답니다.
4. 펜과 종이
단순히 여행하는 것도 좋지만, 여행을 하는 동안 그림을 그리거나,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글로 남겨둔다면 그 추억이 더 오래간답니다. 여행을 가게 되면, 펜과 종이는 메모하는 역할도 있고 순간을 기록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챙겨가시기를 바랍니다.
5. 멀티어댑터, 보조배터리, 멀티탭
나라마다 이용할 수 있는 전기 볼트가 다른데요. 현지에서는 구매하기도 어렵고 더 비싸기 때문에 한국에서 미리 멀티어댑터를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여행을 다니게 되면 실내보다는 실외에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핸드폰 충전이 어렵겠죠? 그래서 보조배터리는 여행객을 위한 필수아이템입니다. 또한 충전할 수 있는 곳은 한정되어 있는데요. 일명 문어발콘센트라고 불리는 멀티탭을 챙겨간다면 사람들이 많아도 충전하는 데 문제가 없습니다.
6. 유심
각 통신사에서 해외 로밍 무제한을 통해 하루에 1만 원~1만1천 원(vat 포함) 통해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답니다. 그러나 10일을 여행하면 10만 원이 넘는 큰 비용이 들게 되죠. 이럴 땐 데이터 유심을 사용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 유심 관련 정보는 나라마다 상이하기 때문에 포털 사이트 검색을 통해 숙지 한 뒤, 현지에서 구매하시기를 추천합니다.
7. 셀카봉
혼자 떠나는 여행에서 셀카봉은 필수라고 할 수 있는데요. 급한 마음에 길거리에서 파는 셀카봉을 구입할 경우 금방 고장이 나거나 작동이 안 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미리 셀카봉을 구입해서 테스트를 해보고 떠나시기 바랍니다. 저렴한 셀카봉 하나 때문에 해외에서 자신의 모습은 한 장도 못 찍을 수는 없겠죠! 꼭 확인해보고 떠나길 추천해 드립니다.
혼자 떠나는 배낭여행이 #좋은 이유
1.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참 단순한 이야기인데요. 보통 타인과 여행을 가게 되면 타인의 감정과 생각도 신경 써야 하기 때문에 무작정 자신의 의견만을 고집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배려와 이해가 함께해야 다툼 없는 여행이 됩니다. 하지만 혼자 하는 여행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기 때문에 편하답니다. 쉬고 싶을 때 쉬면 되고, 마음먹으면 즉시 실행하기도 좋고, 먹고 싶은 음식도 마음대로 먹고, 여행지 계획 변경 또한 자유롭습니다.
2. 자립심을 키울 수 있습니다.
혼자서 하는 여행! 당연히 자립심을 키울 수 있겠죠. 무슨 일이든 알아서 혼자 해결해야 하는데요. 사실 자립심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여유로움이 생가게 됩니다. 길을 잃었을 때도 조급함에 쫓길 필요 없이 그 순간을 즐길 수 있으며, 타국에서 누군가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찾아가며 여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자립심은 물론 여행을 무사히 마쳤을 때는 뿌듯한 기분도 든답니다.
3.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방황하고, 현명한 이는 여행을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여행에서 느끼는 낯선 환경에 혼자 놓이면 새로운 느낌과 영감을 갖는데 최고라고 하는데요. 많은 생각을 통해 더 성장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4.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혼자지만, 혼자가 아니라는 것. 여행 중 세계 각국에서 날아온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대화를 나누어보세요. 자신과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되기도 합니다. 의외로 혼자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어울릴 기회가 많습니다.
떠나기 전 읽으면 좋은 #책 추천
1.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 이병률
이병률 시인의 여행 산문집으로 그가 세계를 여행하며 느꼈던 감성적인 느낌과 사진이 잘 나타난 책입니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 편안한 휴식과 여행에 대한 설렘을 주는 책입니다. 여행과 사랑 그리고 사람에 대해 잔잔하지만, 가슴에 박히는 듯한 글귀들로 술술 읽히는 책이니 여행 떠나기 전 가볍게 읽어 보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2. 내가 혼자 여행하는 이유 – 카트린 지타
성공한 워커홀릭이었지만, 서른일곱 인생 최대의 슬럼프에 빠졌던 여자가 여행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찾은 이야기입니다. 혼자 여행을 하면서 겪을 수 있는 것들과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나와 있으며, 글쓴이가 나에게 무엇을 알려주고 싶은지 진심이 묻어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반복되는 삶에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요. 인생을 행복하게 만드는 건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 보시길 바랄게요.
정보는 공유다! #카페
▲ 여행정보를 공유하는 다양한 카페(출처: 다음 카페, http://top.cafe.daum.net/)
여행에 대한 정보는 여행자에게 물어보는 것이 더 정확하겠죠. 여행자들끼리 공유하고 소통하는 커뮤니티, 카페를 활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미 혼자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와 질문을 통해 혼자 떠나는 여행에 대한 막막함을 조금이나마 해소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부분 동행을 구할 수도 있어 홀로 여행자끼리 잠시 만나 여행도 즐기고 식사도 하면서 잠시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습니다.
"여행" 이 단어 하나만으로도 설렘과 기대감으로 가슴이 벅차오르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단순히 설렘과 기대로 무작정 어디론가 떠나기보다는 여행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미리 챙겨 좀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여행을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특히 나홀로 배낭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라면 머나먼 타지에서 당혹스러운 일로 즐거운 여행을 망치기보다는 사전에 간단한 준비로 미리 위험요소를 제거하여 편안한 여행을 즐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