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급으로 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높아진 하늘에 깜짝 놀란 마음 추스르기도 전에 중간고사가 다가오는 10월, 대학생 여러분들은 천고마비의 계절 잘 준비해 놓으셨나요? 가을이란 자고로 우수에 찬 청춘들이 캠퍼스라이프를 뽐내기 딱 좋은 날씨이면서도 아침, 저녁으로 꽤 큰 온도 차에 당황스러운 날씨를 선보이는 계절이죠! 그런 의미에서 오늘 포스팅의 주인공인 트렌치코트는 저절로 손이 가는 새우깡 같은 아이템입니다.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우리를 지켜주고 같은 상하의를 놓고 비교해 보았을 때도 아우터 하나 걸쳤을 뿐인데, 이리도 파리지앵의 시크함이 넘치는 아이템입니다. 게다가 말도 안 될 정도로 유행에 민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가을을 맞이하여 도시 남자, 도시 여자가 될 수 있는 마법의 아이템이자 대학생들의 간절기 필수 아우터템인 트렌치코트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알아보자! 다양한 #트렌치코트의 매력
세상엔 정말 다양한 종류의 옷과 핏 하나로 패션의 완성이자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존재하는데요. 트렌치코트 또한 개인의 개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옷인지라 그 길이, 소재와 컬러에 따라 종류도 다양하고 스타일도 천차만별로 달라집니다. 이렇게 많은 트렌치코트들 사이에서 나에게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은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닐 수 없는데요. 나에게 잘 어울리는 트렌치코트를 장만하기 전에 트렌치코트에는 어떠한 종류들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기본에 충실한 클래식 트렌치코트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유래된 아이템인 트렌치코트는 군인들에게 유용하게 쓰인 부분들이 많은데요. 예를 들어 어깨 부분의 벨트로 된 견장은 전쟁 시에 군인들이 물통 또는 쌍안경 등을 달아 두었다가 필요할 때 빠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것입니다. 손목 부분의 스트랩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군인들이 참호를 파는 상황에서 소매를 쉽게 걷거나 흙더미 등의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일 수 있고, 소매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단단하게 고정시켜 작업을 용이하게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디테일도 놓치지 않은 스타일이 바로 클래식 트렌치코트입니다.
2.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페미닌 트렌치코트
엄밀히 말하자면 트렌치코트는 전쟁으로부터 유래되었다는 특성 등으로 인해 남성의 전유물로 취급되던 아이템이었습니다. 여성용 트렌치코트가 등장하게 된 것은 제2차 세계대전부터 인데요. 브랜드 창시 후 역사상 최대 위기에 직면했던 버버리(Burberry)가 극적으로 재기하게 된 계기이기도 합니다. 전쟁에서 승리한 군복임과 동시에 유명배우들은 물론 정재계 인사들까지 즐겨 찾던 트렌치코트 덕분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된 버버리(Burberry)는 제2차 세계대전에 들어서면서부터 큰 위기를 맞게 됩니다.
이들이 직면한 현실은 바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버버리(Burberry) 고유의 체크마크를 똑같이 따라 한 이미테이션 제품들과 당시 일부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챠브족의 부작용이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패션으로 드러내는 청소년 세대였는데요. 특히 버버리(Burberry) 모자를 쓰고 밤거리를 돌아다니고 펍과 클럽에서 자주 눈에 띄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 청소년들이 속된 말로 양아치 무리라는 점이었는데요. 도가 지나친 행패로 인해 많은 펍과 클럽에서 버버리(Burberry) 체크 모자를 쓴 사람을 입구에서 막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브랜드 탄생 이후 최대의 위기에 처한 버버리(Burberry)는 로즈마리 브리보라는 새로운 CEO가 취임하며 터닝포인트를 맞게 됩니다. 남성용 코트만 판매하던 버버리(Burberry)에서 소비자층을 증대시키기 위해 허리를 강조하는 여성용 트렌치코트는 물론 다양한 색상의 체크무늬와 버버리(Burberry) 패턴의 강아지 옷, 그리고 버버리(Burberry) 브래지어까지 출시하면서 재기에 성공합니다.
3. 깔끔함을 강조한 미니멀 트렌치코트
트렌치코트는 전쟁을 위한 용도로 제작된 디테일들이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데요. 하지만 오늘날에는 별로 필요 없는 디테일임과 동시에 떠오르는 패션계의 신흥 트렌드인 미니멀리즘에 힘입어 새로운 형태의 트렌치코트가 런웨이에 등장하게 됩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실 수 있는 형태의 트렌치코트인데요. 기존 제품에서 색상과 길이 그리고 단추 디테일 정도만 가져오고 소비자의 활동성을 위해 쓸데없는 장식을 버린 제품입니다. 어깨의 견장과 소매의 스트랩은 물론 비바람에 나풀거리는 옷자락을 고정시키기 위해 고안된 허리벨트와 무거운 짐을 많이 드는 군인들의 어깨가 쓸리지 않도록 어깨에서부터 가슴 부분에 덧대던 건 패치(Gun Patch)까지 없애 버린 미니멀 트렌치코트는 기존의 제품보다 가볍다는 점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4. 트렌치코트의 변주
중세시대의 귀족들이 신던 스타킹의 유래와 비교했을 때 사실 트렌치코트의 역사는 사실 굉장히 짧은 편에 속합니다. 하지만 오늘날 개성을 살릴 수 있는 트렌드로써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데요. 1933년 할리우드의 여왕으로 불리던 마를렌 디트리히(Marlene Dietrich)가 기존의 트렌치코트를 발목까지 오게 만들어 이목을 끈 것을 시작으로 1961년 오드리 햅번(Audrey Hepburn)의 티파니에서의 아침을(Breakfast at Tiffany's) 이라는 영화에서 스카프와 매치한 트렌치코트, 1977년 밝은 색감과 앙고라 원단의 트렌치코트를 선보인 그레이스 켈리(Grace Kelly) 등을 거치면서 개성이 드러나는 다양한 스타일의 트렌치코트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2016년 또한 마찬가지로 트렌치코트를 통해 자기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시도들이 눈에 띄는데요. 원피스형 트렌치코트와 벨트 아랫부분에 색다른 원단을 사용해 포인트를 준 트렌치코트들이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트렌치코트 고르는 #방법
1. 올해의 색상 참고하라!
먼저 팬톤(Pantone)에서 선정한 올해의 컬러와 케미가 좋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올해의 컬러는 한 번씩 들어본 적 있으실 거에요. 말 그대로 팬톤(Pantone)이라는 회사에서 한 해의 트렌드를 예상하여 전 세계적으로 공개하는 컬러들입니다. 패션계에 끼치는 영향은 두말할 필요도 없죠. 패션계는 물론 이 시각 발표 준비를 위해 피피티를 만들고 있는 대학생들에게도 유용한 컬러칩들입니다.
▲ 2016 대표 컬러(출처: 팬톤 홈페이지, www.pantone.com)
지난 겨울부터 많은 사람들을 설레게 했던 2016년의 대표 컬러들입니다. 이렇게 팬톤(Pantone)과 올해의 컬러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유는 바로 팬톤(Pantone)의 영향력을 보여드리고자 하기 때문인데요. 해가 갈수록 그 영향력이 제곱이 되어 다양한 분야에서 컬러칩들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패션계에서도 옷은 기본이고 화장품부터 인테리어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고, 패션 외의 분야에서도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색감들을 통해 심리적 거리를 단축시키기 위해 제품의 색감을 팬톤(Pantone)에서 선정한 컬러들을 참고하여 마케팅하는 사례도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미국의 유명한 화장품 판매점인 세포라(Sephora)에서 세렌디피티와 로즈쿼츠 색상을 메인으로 하는 콜렉션을 선보이기도 했고, 한국의 VDL도 팬톤과의 콜라보를 통해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팬톤에서 선정한 2016년 가을 컬러들은 ‘riverside’, ‘airy blue’, ‘sharkskin’, ‘aurora red’, ‘warm tope’, ‘dusty cedar’, ‘lush meadow’, ‘spicy mustard’, ‘potter’s clay’, ‘bodacious’로 총 10가지 컬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색상들은 트렌치코트와도 케미가 정말 좋은데요. 그중에서 유행에 크게 민감하지 않으면서도 트렌디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컬러들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소개할 컬러는 바로 sharkskin 색상입니다. 어떤 컬러와도 잘 어울리면서도 시크한 기본템의 전형적인 컬러로 트렌치코트와 정석적인 케미를 보여줄 수 있는 컬러입니다. 기본 컬러! 진리의 그레이라고 불리는 이유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죠. 특히 자칫하면 우중충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블랙보다는 한층 가벼운 그레이 컬러가 활용도가 높기도 하고 가을을 대표하는 컬러인 만큼 가을에 입기 좋은 트렌치코트와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색상입니다.
두 번째 컬러는 warm tope 색상입니다. 트렌치코트도 점점 다양한 색상을 가지게 되면서 포인트 아이템이 되기도 하는데요. 튀는 색상의 트렌치코트를 입을 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컬러입니다. 위의 그레이 컬러와 마찬가지로 기본 중의 기본인 색상이기도 하면서 따뜻한 느낌을 줄 수 있어 쌀쌀한 가을에 입기 좋은데요, 베이지색의 기본적인 트렌치코트를 입을 때도 청바지 하나와 warm tope 색상의 신발을 매치하면 꾸민 듯 꾸미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연출을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컬러는 2014년 버건디 유행의 연장선에 있는 Dusty Cedar 색상입니다. 2014년 버건디 컬러와 2015년 마르샬라를 뒤이어 등장한 Dusty Cedar 색상은 계절 특유의 느낌을 잘 드러낸, 톤 다운된 장밋빛이라고 보실 수 있는데요. 유행을 타지 않기 때문에 유용하게 쓰일 앞의 컬러들과는 달리 이 컬러만은 올가을 트렌디함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색상이기 때문에 포인트 컬러로 꼭 추천하고 싶은 색상입니다.
2. 벨트 유무를 따지자!
누구든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스타일을 추구하기 마련인데요. 트렌치코트의 경우에는 크게 두 가지의 스타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바로 편안함을 강조한 박시한 루즈핏과 벨트를 착용해 허리를 감싸는 핏을 강조한 제품인데요. 두 제품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벨트입니다. 특히 트렌치코트를 구매할 때에는 벨트의 유무만으로 스타일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게 되므로 벨트의 유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3. 세탁기는 제발 피하자!
마지막으로 당부의 말씀을 드리자면 트렌치코트가 아무리 방수기능과 내구성이 탁월하다고 해도 언제까지나 상대적인 기준일 뿐, 어떠한 상황에서도 처음 샀을 때처럼 각이 잡힌 상태로 유지되지는 않습니다. 트렌치코트는 그만큼 관리가 중요한데요. 최대한 세탁기를 이용한 빨래는 삼가하고 드라이클리닝을 이용하시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진처럼 쭈글쭈글 변하기 때문이죠. 주름뿐만 아니라 형태 자체가 변형이 일어나기 쉽기 때문에 전문가의 솜씨를 믿고 세탁소에 맡기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을 하면 많이 떠올리는 장면 중 하나는 낙엽이 우수수 떨어진 거리를 트렌치코트를 입고 걸어가는 모습인데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가을에 찾는 제품이기도 하면서 가을에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입고 다니기 때문에 조금만 어설프게 입어도 바로 패션테러리스트로 오해를 받을 수 있는데요. 앞에서 알려드린 다양한 트렌치코트 구매 팁을 활용해서 올가을 패션 피플로 거듭나시길 바랄게요.
* 이 콘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케미칼 공식 블로그 케미칼드림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