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4일, 드림팀 8기 발대식을 위해 종각에 위치한 한화그룹 본사를 방문하였습니다. 발대식이 진행된 12층에는 사람들이 편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카페가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그 카페가 바로 한화그룹의 사회적기업 빈스앤베리즈(Beans&Berries)였습니다. 드림팀 8기 멤버들도 발대식 내내 빈스앤베리즈의 달콤한 음료를 마시며 대화도 나누다 보니 어색한 시간도 자연스럽게 풀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빈스앤베리즈는 대기업 최초로 일자리 제공형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았다고 합니다. 우리가 사회적 기업을 통해 소비를 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을 돕게 된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사회적기업은 무엇일까요? 또 서울 속 사회적기업들은 어떤 곳이 있는지 사회적기업 여행을 떠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곁 #사회적기업
사회적기업이란 한국의 경우 사회적기업 육성법 제2조 제1호의 규정에 따르면,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여 지역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 및 서비스를 생산, 판매 등의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으로 고용노동부 장관의 인증을 받은 기관을 뜻합니다. 좀 더 간단하게 설명한다면, 기업이 이윤추구활동을 수행함과 동시에 우리 사회 속에 내재되어 있는 문제(취약계층, 환경오염, 에너지 문제 등)들을 해결하는 활동을 수행한다고 보면 되겠네요.
▲ 탐스와 빅이슈(출처: 탐스 공식 홈페이지, 빅이슈 공식 홈페이지)
우리에게 친숙하고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사회적기업으로는 신발, 의류 등을 판매하는 탐스(TOMS)와 지하철역 근처에서 만날 수 있는 잡지 빅이슈(THE BIG ISSUE)가 있습니다. 탐스의 경우 ONE FOR ONE이라는 슬로건이 굉장히 유명한데요. ONE FOR ONE이란 신발 한 켤레를 사면 다른 한 켤레가 아프리카 등지의 아이들에게 기부되는 수익모델을 뜻합니다. 빅이슈의 경우 홈리스의 자활을 돕는 사회적 기업입니다. 영국에서 처음 설립된 빅이슈는 잡지 판매로부터 얻는 수익을 통해 홈리스들의 자립활동을 돕고 있습니다.
서울 여행 속 #사회적기업 나들이
그렇다면 서울에서 간편하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사회적기업 혹은 소셜벤처는 어떤 곳이 있을까요? 지금부터 서울의 유명 지역별로 대표적인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네 곳을 소개하겠습니다. 자주 방문하는 곳에서 한 번쯤은 사회적기업을 방문하여 착한 소비를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1. 어둠 속의 대화(Dialogue in the Dark)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삶, 상상만으로 그 느낌이 우리에게 전해질까요? 어둠 속의 대화는 100분간 어둠이라는 상황 속에서 전문 로드 마스터의 인솔 하에 시각 이외의 감각들을 활용하여 체험이 진행됩니다. 8명의 사람들과 한 조를 이뤄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소통의 소중함을 어둠 속의 상황에서 깨닫게 되는데요. 이제껏 제대로 느낄 수 없었던 시각장애인분들에 대한 진심 어린 공감도 체험을 통해 느낄 수 있습니다.
가격: 일반 30,000원 청소년 20,000원 (인터파크 예매필수)
* 단체요금 및 이벤트 할인 홈페이지 참조 http://www.dialogueinthedark.co.kr
관람시간: 화~금 11:00~20:00/토, 일, 공휴일 10:00~19:00 (월요일휴관)
유의사항: 한 회당 최소1명 최대8명까지 입장가능, 15분간격 1일 총37회 운영
오시는길: 지하철3호선 안국역 도보15분, 서울특별시 종로구 가회동 1-29
2. 그라운드 엠(GROUND M)
서울숲은 친구들, 연인, 가족 누구와도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나들이 하기에 좋은 계절인 봄, 가을은 물론 여름에도 더위를 피하기 위해 나무 그늘 밑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곳이죠. 서울숲 근처에 수많은 사회적기업들이 위치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그중에서도 친구들과 함께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는 장소인 그라운드 엠을 소개합니다.
그라운드 엠은 소셜벤처 마리몬드(MARYMOND)가 운영하는 오프라인 플래그샵이자 장소 대관 공간입니다. 소셜벤처 마리몬드는 병화가 디자인에 활용된 제품을 판매합니다. 제품의 범위는 휴대폰케이스, 가방, 의류, 텀블러 등으로 다양한데요. 병화 그림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의 압화 그림에서 착안한 것입니다. 마리몬드는 “사람은 존귀하다”라는 가치 하에 일상 속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해 생각할 때 피해자로서 불쌍하다는 일시적인 감정보다는 인권운동가이자 예술가라는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도록 재조명하고, 사람들이 그런 모습을 기억하도록 하는 것을 미션으로 두고 있습니다. 서울 숲에서 도보 6분 거리에 위치한 그라운드 엠에서는 마리몬드의 다양한 제품들을 직접 구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쪽에 마련된 공간은 소통의 공간으로 대관도 가능합니다. 플로럴 디자인이 굉장히 예쁘고 제품 속에 많은 이야기가 담긴 마리몬드, 매장을 직접 방문하여 착한 소비 함께 하는 것이 어떨까요?
운영시간: 월~금 10:00~18:00/토, 일, 공휴일 11:00~21:00
주소: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1가 2동 668-99, 1층
대관문의: 070-4245-8865
마리몬드 홈페이지: http://www.marymond.com
3. 빈스앤베리즈(Beans&Berries)
한화그룹 본사에서 만났던 빈스앤베리즈는 서울숲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빈스앤베리즈는 매장 직원의 40%를 취약계층으로 우선 고용하며, 멘토링 제도 등 자립기반 마련을 위해 다양한 지원활동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장 원재료의 15% 이상을 사회적기업으로부터 우선 구매하여 ‘오늘의 이익보다 내일 더 필요한 일을 하는 기업’이라는 가치를 실현하고자 합니다. Beans&Berries Academy는 바리스타 전문교육을 통해 연 220명의 사회적기업 창업자 및 직원, 이주민,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게 양질의 교육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합니다.
Beans&Berries 갤러리아 포레점
운영시간: 08:00~23:00(연중무휴)
주소: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 685-696, 1층
전화: 02-464-0995
Beans&Berries 홈페이지: http://www.beansnberries.co.kr
4. 어슬렁 정거장
협동조합에 대하여 들어보셨나요? 협동조합이란 공동으로 소유되고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사업체를 통해 공동의 경제적, 사회적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자율조직을 뜻합니다. 홍대입구에 위치한 어슬렁 정거장은 그리다 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음식점, 카페입니다. 그리다 협동조합은 성 평등이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여성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협동조합입니다. 오늘날 급증하는 인구 형태인 1인 여성 가구가 사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렇기에 어슬렁 정거장의 모든 메뉴는 한 상 차림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혼자 밥을 먹기 애매할 때, 친구와 조용히 대화를 나누며 밥을 먹고 싶을 때 최적의 장소가 되겠네요. 또한 어슬렁 정거장의 모든 식재료는 국내산 유기농 농산물입니다. 건강식과 맛을 동시에 갖춘 착한 소비를 위한 공간입니다. 1층은 카페와 음식점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2층에는 여성들을 위한 교육과 상담, 나눔을 하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운영시간: 평일 10:00~23:00, 주말 11:00~23:00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로 185-6
전화: 02-6338-6445
지금까지 서울 곳곳에 있는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를 살펴보았습니다. 지나가다 이곳들을 발견하면 한 번쯤 들어가 착한 소비에 동참해보는 건 어떨까요? 북촌, 서울숲, 홍대에 위치한 네 곳의 사회적 기업, 소셜벤처 외에도 수많은 사회적기업이 우리 곁에 존재하는데요. 소비에서 얻는 단순한 즐거움을 누릴 수도 있지만 사회적기업에서 타인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착한 소비를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단순한 소비의 즐거움을 넘어 그 의미까지 생각할 수 있는 높은 가치를 누리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사회적기업에 방문해서 새로운 경험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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