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를 무사히 넘겼다 싶었는데 어느덧 다가온 화이트데이!
연애와 기념일은 떼놓을 수 없는 운명의 끈이지만,
때로는 '또 무엇을 준비한단 말인가!'를 외치게 하는 고통과 번뇌의 끈이기도 하죠.
항상 똑같은 선물이 지겨워지는 지금 이 순간!
근사하게 포장한 선물보다 더 근사하게 남을 대학로 소극장 공연들은 어떠세요?
근사하게 포장한 선물보다 더 근사하게 남을 대학로 소극장 공연들은 어떠세요?
1. 반짝이던 시작의 기억 <김종욱 찾기>, <서툰 사람들>
투닥투닥 거리며 다투는 일이 많아질수록 처음 연애를 시작했을 때의 설렘을 다시 떠올려 보는 건 어떨까요? 뮤지컬 <김종욱 찾기>와 연극 <서툰 사람들>은 우연한 기회에 서로를 처음 만나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 공연입니다.
#운명의 첫사랑을 찾아서... 뮤지컬 <김종욱 찾기>
<공연 정보>
공연명: 김종욱 찾기, 일시: 오픈런, 장소: 예술마당 1관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져, 뮤지컬을 자주 접하지 않는 분들에게도 익숙한 작품입니다. 운명의 상대를 찾는 여주인공을 보고 있으면, '첫 눈에 반할' 아름다운 이성을 만나고 싶어했던 사랑에 서툴고 연애에 서툴던 시절을 떠오르게 되죠. 상대의 턱 선이 예술같지 않더라도, 날카로운 지성이 흐르는 것 같은 콧날의 소유자가 아니더라도 함께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서로에게 완벽한 운명의 증거겠죠?
#마냥 서툰 그들의 로맨스, 연극 <서툰 사람들>
<공연정보>
공연명: 서툰 사람들, 일시: 2012/02/11 ~ 2012/05/28, 장소: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TIP> 서툰 동갑내기 연인 할인! 신분증 지참시 동갑내기 커플은 30%할인이 되니 참고하세요.
도둑질을 천직이라 생각하지만 왠지 배려심이 넘치며 어딘지 모르게 영 서툰 도둑놈 장덕배와 훔쳐갈 것도 없는 자신의 집에 도둑질 하러 찾아 온 장덕배가 안쓰러워 비상금 위치까지 친절히 알려주는 그녀 유화이, 연극 <서툰 사람들>은 그런 그와 그녀가 만나 벌이는 하룻밤 이야기인데요. 도둑질도 그리고 인질질(?)도 마냥 서툰 그와 그녀 때문에 공연 내내 턱이 아프도록 웃다 나오게 되는 공연입니다. 이 극은 장진 감독의 연출로도 유명한 극인데, 장진 감독의 영화들을 평소 즐겁게 보신 분들이라면 더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거에요.
2. 우리 곁의 사랑이야기 <옥탑방 고양이>, <빨래>
화려하게 꾸민듯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마치 딴 세상의 이야기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그래서 이번엔 현재 마주하고 있는 삶과 사랑의 이야기들을 지나가는 풍경처럼 예쁘게 꾸미기 보다는 소소하고 소박하게 들려주는 공연들을 소개합니다.
#청춘남녀 소박털털 상열지사 <옥탑방 고양이>
<공연정보>
공연명: 옥탑방 고양이, 일시: 오픈런, 장소: 대학로 틴틴홀
TIP> 평일 5시 공연은 전석 12000원에 볼 수 있답니다!
작가의 꿈을 안고 서울로 상경한 정은과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 경민, 어느 날 동시에 옥탑방으로 이사를 온 두 사람이 벌이는 이야기 <옥탑방 고양이>. 동명의 드라마로도 익숙한 공연인데요, 정은과 경민의 알콩 달콩 유치한 로맨스도 귀엽지만 무엇보다 옥탑방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풍경과 이야기들이 마음에 남는 공연입니다. 눈 아래 펼쳐진 별 같이 빛나는 불빛들 중에 대체 나의 꿈은 어디 있을까 막연하게 고민했던 날들의 이야기를 톡톡 건드려주는 공연이어서 더욱 오래 기억에 남는 공연입니다
#삶이 당신을 지치게 만드는 순간을 상쾌한 빨래처럼. 뮤지컬 <빨래>
<공연정보>
공연명: 빨래, 일시: 오픈런, 장소: 학전그린소극장
강원도 아가씨 나영과 몽골청년 솔롱고, 그리고 그들 곁에 존재하는 이웃들의 이야기 <빨래>.
<빨래>는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의 이야기'를 그리는 극인데요, 내일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해요. 공연의 어떤 부분은 너무나 현실과 밀접한 이야기라서 마음 한구석이 아릿하게 저리기도 합니다. 어제의 삶을 깨끗하게 빨아 내일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결국 살아간다는 건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위로를 얻고 그들과 함께 현재를 나누는 것이란 걸 느끼게 해요.
<낙산공원에서 즐기는 데이트 3가지>
1. 나무 가득한 낙산공원에서 산림욕하기!
2. 서울 성곽 따라 걷기!
3.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서울 풍경을 바라보며 함께 사진 찍기!
공연을 보기 전 연인과 함께 손을 잡고 낙산공원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달콤한 공연을 보며 함께하는 하루.
비록 하루 하루가 특별한 기념일일 수 없고 매일 매일이 알록달록 선물 상자 같은 삶일 순 없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오늘이 있다는 게 당신의 연인에게 가장 큰 선물일거에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오늘이 있다는 게 당신의 연인에게 가장 큰 선물일거에요.
이번 화이트데이, 서로에게 특별한 사랑얘기를 들려주는 시간을 가져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