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 통계를 통해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연인에 대한 회의감이 들 때는 언제였나요?"라는 질문에 여성의 40%가 ‘맞춤법이 틀릴 때’라고 꼽았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SNS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신이 쓴 글들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신조어, 비속어들이 만연하는 이 시대와 대조적으로 맞춤법의 중요성은 분명 증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맞춤법을 잘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마 여러분들 중에서는 대학생활 중 써왔던 수많은 과제와 레포트들을 통해 어느 정도 잘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거예요.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그래서 한화케미칼이 준비했습니다! 아래 간단한 문제들을 풀어보세요.
나의 상태 파악하기, 맞춤법 능력검사
< 맞춤법 능력검사 >
1) 아주머니,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됍)니다. 왜 안 (되/돼)요?
2)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셨는데, 이번 시험문제 정말 어렵(데/대).
3) 너는 언니(로서/로써) 동생을 잘 챙겨줘야지!
4) 나는 길을 가다 전봇대에 부딪(혔다/쳤다).
5) 난 네가 뭘 하(던/든) 신경 쓰지 않아.
< 정답 >
1) 됩, 돼 2) 대 3) 로서 4) 쳤다 5) 든
어때요? 다 맞추셨나요? 위의 문제들은 생소하고 어려운 맞춤법들이 아닌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쓰이는 표현들로 구성한 문제들입니다. 그럼에도 헷갈리는 부분들이 많이 있으실 거예요. 물론 5문제를 다 맞추셨다면, 이 글을 통과하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지금부터 한화케미칼이 차근차근 알려드릴게요.
자주 틀리는 맞춤법 바로잡기
‘되’와 ‘돼’
‘돼’는 ‘되-’라는 어간과 ‘어-’라는 어미가 결합한 ‘되어’의 줄임말이에요. 깊게 따지면 복잡해지니 쉽게 구분할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바로 ‘되’자리에 ‘하’를 넣고, ‘돼’자리에 ‘해’를 넣어보는 방법입니다. ‘아주머니,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됍)니다. 왜 안 (되/돼)요?’라는 문장의 빈칸에 각각 ‘합’, ‘해’를 넣어보세요. ‘햅’, ‘하’를 넣은 문장보다 더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걸 쉽게 눈치 채실 수 있답니다.
‘데’와 ‘대’
‘데’와 ‘대’의 구분 법은 간단합니다. 본인이 직접 겪은 일을 이야기하는 상황이면 ‘데’를 쓰고, 남에게서 전해 들은 사실을 전달하는 상황이면 ‘대’를 쓰면 된답니다. 위의 문장에서는 선생님께로부터 전해 들은 말을 전하는 상황이므로 ‘대’가 맞는 표현이겠죠?
‘로서’와 ‘로써’
이 두 표현의 구분 법도 의외로 간단합니다. 앞에 오는 말이 어떤 일에 대한 도구나 수단으로 사용되면 ‘로써’, 자격이면 ‘로서’를 쓰면 됩니다. 3번 문제에서 언니는 하나의 자격이므로 ‘로서’가 정답이 되는 것이죠. 다른 예로 ‘노력을 함으로써 성공한다.’라는 문장에서는 앞에 오는 단어인 ‘노력’이 ‘성공’의 수단이 되므로 답은 ‘로써’가 된답니다.
‘부딪히다’와 ‘부딪치다’
간단하게 말하면 ‘부딪히다’는 피동형, ‘부딪치다’는 능동형입니다. 즉, 남이 나에게 와서 부딪혔을 경우에는 ‘부딪히다’를, 반대의 경우에는 ‘부딪치다’를 사용합니다. 4번 문제에서 길을 가다 전봇대에 부딪친 것은 나이므로 ‘부딪치다’가 정답이랍니다. 추가로 눈길이 마주치거나 뜻하지 않게 만났을 경우, 대립하는 관계에 놓일 경우는 모두 ‘부딪히다’를 사용한다는 사실!
‘던’과 ‘든’
과거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할 때는 ‘던’, ‘~든지’의 줄임말을 사용할 때는 ‘든지’로 씁니다. 5번 문제의 문장에서는 ‘뭘 하든지’의 줄임말이므로 ‘뭘 하든’이 정답. 다른 예로 과거를 회상할 때, ‘부산에서 먹었던 호떡이 생각난다.’에서는 ‘던’이 쓰이고 있죠?
자, 이제 더는 이런 간단한 표현들, 헷갈리지 마요! 위의 5가지 외에도 한글 맞춤법에는 다양한 규칙들과 예외들이 있답니다. 최근에는 맞춤법을 교정해주거나 헷갈리기 쉬운 맞춤법들을 정리해놓은 스마트폰 어플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어요. 틀려도 크게 문제 될 건 없다고 생각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언어인 한글을 올바르게 쓰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연하고 또 자랑스러운 일이랍니다. 이제부터 우리말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연습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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